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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마린입니다. 


그제는 근 1주일만에 본가에 다녀왔는데요. 부친께서 몸도 편찮으신 부분이 있고.. 지난주말에 근처 영동 사장님께서 맛난 가자미를 


잡아다 주셨기에 이를 드리려고도 했었습니다. 지난번에 노래미를 갖다드렸는데 너무 맛있게 드셨다고 하셔셔 !


오늘은 부친께서 넌지시 물어보시는데 요즘 벌이가 어떻냐-   니가 하는 일이 비전은 있느냐-  물어보십니다. 


선뜻 대답은 못했습니다. 그리 썩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죠.


이제 저도 준비기간을 제외하고 이 일을 시작한지 만 5년이 다다라 6년차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그간 느낀 것은 


사람을 속이거나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 정공법으로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무척 어렵다는 좀 회의적인 생각입니다. 


주변분들이 너같이 일을 하면 딱 굶기 좋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요즘 피부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가 국내 시장이 너무 낙후된것.. 더 많이 지출하면서도 미국소비자들보다 더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런걸  바꾸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컸는데 물론 많은 일을 해왔고 전체로 보면 성과가 없지는 않았지만 


제 개인을 볼 때는 너덜너덜 합니다.  업력이 길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제 실수들이 많지만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고 서로 싸우는 일에 대해 


책임을 지다 멍들게 된 것들도 상당합니다.  어자긴하면 다투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제가 양보를 많이 하는 편인데..


할 수 있는 선 까지 이야기를 해도 손님들께서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시더군요..  뭐 지출하시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러시는 것인데 


저는 보통 손님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여러가지를 조율하는데 막상 손님들께서는 저희들의 삶은 별로 안중에 없으신것 같아요.


손님들은 놀아야하고.. 저는 최적의 샌택을 하여 놀게끔 도와드리면서 일하는 대가를 받아가는 동반자 관계라는 관계.. 라는 이상은 


완전히 제 착각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부친께서는 자꾸 이 일을 그만하라 하십니다.. 차라리 현재 있는 창고를 임대를 놓고 부친이 하시는 부동산관련업을 이어서 하라.. 


말씀하시는데 사실 벌이만 따지면 그게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집에 생활비 갖다주기도 너무 빠듯한데.. 가끔 제 처가 몰래 빚을 내어 


살아가는걸 보면.. ( 물론 나중에 제가 왕창 갚습니다만.. ; ) 가슴이 아프죠.. 


일을 하는 이유가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만.. 일단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까요. 저도 뭐 다른 아빠들과 다를게 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친께 딱 2년만 더 해보겠다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고.. 앞으로 2년이면 만 7년이 되는데 


그 때 까지 뭔가 새로운 비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정말 접어야죠. 아마 그런 일이 벌어지면 월드캣 딜러와 수출입업무 외 대부분의


일을 축소하고 ( 그게 다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이 일로 업을 유지하려면 구석구석 정말 이것저것 많이 해야 합니다.. )


아마 부업의 형채로 남기고 아마 업종을 바꿀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던 제게는 아직 딱 하나 해 보고 싶었던 일이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2년의 시간이 있습니다. 


해볼데 까지는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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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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