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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25 다시찾은 삼천포 4
  2. 2013.10.17 트라이엄프 210 윈드실드 만들기.. 구워라 구워!! 10
  3. 2013.09.26 엔진 스탠드를 만들었어요. 2
  4. 2013.09.22 약속의 가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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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이번주는 포스팅이 늦습니다. 그만큼.. 제가 여기저기 바쁘게 다녔다는 이야기입니다. ^-^;

제 처에게도 이번주는 좀 바쁘고 다음주쯤 단풍구경 가자꾸마.. 이야기해 놓고.. 이번주는 달려봅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전에 말씀드렸듯.. 다시 삼천포에 다녀왔습니다. 

바로바로.. 지난번 말씀드렸던.. 윈도우를 만들어 달아드리고 기타 등등.. 점검해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제 처는 저보고 미쳤냐고 하는데 -_-;....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 그럼 선주님이랑 싸울까? 고소할테면 고소하쇼.. 그래볼까? "

해피마린은 저와 만나뵙는 분들이 해피하셔야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제가 약속드린 것은 지켜야 합니다. 

저는 그래야 두다리 뻗고 잡니다. 


새벽 1시반에 집에서 출발해서 독도님과 함께 갑니다. 나중에 한번 포스팅을 하겠지만... 독도님은 제게 참 고마우신 분이십니다.

해피마린의 시작과 현재를 함꼐하고 계신 분이시지요. 글로써 그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해드리겠습니까마는. 

아무튼 짐들을 실으러 원주로 이동해서 바리바리 짐을 싸서 갑니다. 도착해서 약 8시 반쯤 되었네요.. 

9시가 되서야 삼천포마리나 문이 열려 그떄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바삐 작업만 해서 사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래 라인을 맞추어 커팅하기 위해 먼저 종이를 붙입니다. 저렇게 해서 곡선을 떠서 붙이자.. 가 원래의 작전이었는데.. 

막상 대어보니.. 오차가 너무 심합니다.. 이리저리 대어봐도 도저히 그냥 쓸 수가 없었는데

원인은 사진에 보이는 안쪽과 바깥쪽의 단차가 워낙 컸던데다 중간으로 가면서 콘솔이 곡면으로 흐르기 때문에 ( 약간 안쪽으로 굽어있습니다. ) 

그 오차를 평면에 반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대어보고 고민하다가 중간부위가 넓은 만큼 렉산 가운데를 일정 높이로 자르고 가운데만 턱에 걸텨 꾹 누른 상태에서 

양쪽을 대고 그려서 커팅하기로 했습니다. 저걸 커팅하는데 연마 및 절단석으로 갈면 렉산이 녹아버리고 끝부분이 바깔쪽이 휠 수도 있어서

만늘 커팅날로.. 거의 부셔가면서 잘랐습니다. 얼굴 및 온몸으로 튀는 파편이 장난이 아닌데.. 무슨 따발총 맞는것 같았죠.. 

그렇게 여러번 시행착오를 통해 커팅커팅 하면서 일단은 달았습니다. 

 

채결은 렉산두께도 있고 해서 볼트너트로 채결했으며 가운데 안맞는 부분은 볼트를 갈아서 맞추어 넣었습니다. 

곡면도 꺠끗하게 나왔네요. 높이 역시 제치와 거의 동일합니다. 단..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아래 커팅면이 좀 균일하지 못한데.. 

이부분은 선주님께서 화이트 실리콘으로 마무리하시기로 했습니다. 

이 작업이 무려 4시간이 걸려습니다. 방법을 알면 1시간이면 끝날 일을.. 해본적이 없으니.. 시간이 걸릴 수 밖에요.. 


기타 연료필터 교체해 드리고 오늘 할 작업중에 두번쨰 중요했던 연료 드레인에 도전합니다.. 

연료통에 물이 있었기 떄문인데.. 일단 확인해 보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부 빼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료가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게이지상으로는 많이 남지 않아 일단 말통 3개로 되겠거니. .싶었습니다. 

퍼내는 방법은 펌프를 이용했는데.. 연료드레인 펌프중에 휘발유를 뽑을 수 있는 건 많지 않았습니다. 워낙 휘발성이 강하고 

유증기 문제가 있어 경유는 몰라도 휘발유는 뽑지 말라는 강한 경고문구가 많더군요.. 해서.. 

자동차용 외부 연료펌프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조금 비쌌습니다. 비슷한 걸 선외기에도 쓰고 있습니다. 고마력 캬브엔진에는 

쭉쭉이 대신에 쓱기도 합니다. 


왼쪽 가운데 보이는게 펌프입니다 쭉쭉이 라인에서 뽑아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과연 될까.. 

원래 연료드레인을 제대로 하려면 연료센서쪽을 열어 해야 되는데.. 그러자면 트라이엄프는 거의 갑판 전체를 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포기하고 쭉쭉이 라인을 쓰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잘 나오는군요.. 두두두두두두 퍼내고 있습니다. 



저렇게 담아내었는데.. 문제가 있더군요..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6말 퍼내고 계속 나오는것 같아. 일단 포기하고 도로 넣었는데요.. 맨처음 퍼냈던 통에 물이 특별히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넣을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연료필터가 걸러주면 되니까요. 

아마도 연료게이지 센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걸 교체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 준비작업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제가 하기 어렵다 말씀드렸습니다.. 선주님꼐서도 이해해 주셨구요. 


이외에 트레일러 커플러 교체해 드리고.. 저녁 5시정도 되서야 출발합니다. 

삼천포의 저녁입니다... 이제는 다시 갈일이 생기면 안될텐데 ㅠ_ㅠ.. 

내년엔 낚시하러 한번쯤 오고 싶은 곳입니다. 


선주님께서도 저도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서로 다툴 의도가 없었던 만큼 원만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서툰 작업이었지만 이해해 주신 선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저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경비도 챙겨주셨습니다. 감사히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핸들은 참 가볍더군요!! 


역시 약속은 지켜질 떄 의미가 있고.. 저는 또 하나의 약속을 마무리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이번 일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끝으로 이 일을 도와주신 민혁아빠님, 올리버 선생님, B마린 이부장님 그리고 끝까지 함께 해 주신 독도님께 다시금 감사말씀 전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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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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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氏 입니다. 


어제는 원주로 출근해서.. 겨우겨우 윈드실드 하나 만들고 왔습니다. 

사실 이 트라이엄프 윈드실드는 제가 삼천포에 트라이엄프를 판매할 때 만들어 드리기로 했던 것인데... 아주 곡절이 많았습니다. 

전곡항 B? 마린에 보트를 세워두었던 시절 그쪽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 직원분꼐서 렉산만 갖다 주면 만들어 주겠다 고 했었고.. 

저는 그 약속을 믿고 선주분께 최초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혹은 최악의 경우 스?보트 ( 현 트라이엄프 한국 딜러 ) 에 제치를 주문해 버리자.. 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배는 팔렸고 저는 배가 팔리기 보름쯤 전에 B? 마린에서 쫒겨나는 신세가 되어 주차료 주고 배를 전부 빼야 하는 신세가 되었고

최초 만들어 주겠다던 ?? 직원은 나몰라라 하게 된 것은 당연지사.. 안되겠다 싶어 스?보트에 연락해서 알아본 바.. 

난감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는데.. 부품번호를 말하랍니다.. 그리고 4개월을 기다리라고 하네요.. 

미국측에서 부품을 늦게 보내주는건 이해할 수 있지만.. 아니.. 제가 무슨 딜러도 아니고.. 트라이엄프 직원도 아니고.. 

부품번호를 어떻게 압니까.. -_-....  그쪽 사장님은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겠으나 ...

제가 미국쪽 지인을 통해서 알아봐도 도대체가 딜러를 통하지 않고는 주문 자체가 안되는 물건이었는데..  여하튼

저는 절대로 리빙스턴 딜러를 저런식으로 하지 않겠다.. 라고 다짐했던 계기가 되기도 했었구요..  


아무튼 그러는 동안 계약된 선주님의 재촉은 시작되었고.. 배를 최종적으로 넘겨드리기 전에 내가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렉산을 밴딩할 곡선만 그려놓고 보냈었습니다.  

이 사이 전곡항쪽 N???? 의 사장님이 자기네 거래처에서 렉산 밴딩을 하니..  도면을 달라 하셔셔 하나뿐인 밑그림을 넘겨드렸는데..

이 사장님이 어느순간 연락이 끊기는 것이었습니다. 간간히 통화중인것을 보면 전화가 안되는건 아닌것 같은데 제 전화는

일부러 안받으시더군요.... 밑그림을 달라고 문자를 보내도 연락이 없고..  나중에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전화가 고장이 

나서 전화를 못받았다느니.. 문자를 못받았다느니.. 당최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시네요.

뭐 이건은 어디까지나 부탁이었기 떄문에  해주시면 고마운 것이고 못해도 그만인 일이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이 분과 얽히는

일은 절대 없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또 시간은 흘러흘러.. 이제는 선주님과 말다툼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제가 보트를 시세보다 꽤나 싸게 팔았지만 아무튼 제가 제 입으로 약속한 것이었고

제쪽에서 벌어진 일은 제사정일 뿐이지 선주님께서 알 바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저는 이 기간 내내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정말 못하겠습니다.. 라고 손들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배에있어 핵심인 선체와 엔진도 아닌..  윈드실드 때문에...

하지만 약속은 약속인 것입니다. 


결국 저는 일전에 블로그에 게시한 대로.. 삼천포에 가서 다시 본을 그려왔습니다. 제가 직접 만들고 싶어도 본이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추석에 삼천포에 갔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 본 때문이었습니다. 

그 밑그림 때문에 집에서 어마어마한 욕을 한바가지 먹으면서 그 먼길을 다녀왔던 것이죠.. -.-...


이 윈드실드에 얽힌 풀 스토리를 장황하게 말씀드린 이유는.. 제가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게 된 데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일의 주체가 "내"가 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일에 대한 댓가가 정해지지 않는.. 즉 일을 할 때계약에 의한 것이 아닌 

부탁에 의존해서 일을 추진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아주 기본적인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생은 했지만.. 배우고 느낀것은 더 많은 케이스였습니다. 


하여.... 지난번 삼천포에서 떠온 밑그림을 가지고.. 틀을 만들었습니다. 1주일전쯤 되었겠네요..

렉산으로 윈드실드를 만들려면 3T이상의 두꺼운것을 써야 하기 떄문에 저런 틀이 없으면 작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90도를 꺾은 작업은 절곡으로 간단히 할 수 있는데 저런 밴딩 성형은 아무데나 할 수 있는데 아니지요.. 

양산할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간단히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부피가 큽니다.. 이렇게 대형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트라이엄프 210/215의 실드 모양이 좀 기괴하게 생겼지만 ( 아래쪽 트림이 그렇습니다. ) 아무튼.. 160 cm x 61cm 정도의 크기입니다. 

렉산 1m * 2m 짜리로는 겨우 한판.. 1.2m * 2.4m 로 두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재료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클램프를 잡아야 했기 때문에 옆에 구멍을 뚫고.. 가운데 부터 잡기 시작해서.. 밴딩을 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판단을 크게 잘못했다는걸 깨닫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렉산 4.5T는 대단히 두꺼운 것이었습니다. 



일단 열풍기로 달궈가며 어거지로 잡아높기는 했는데.. 탄성 때문에 차후에 분명 이탈하거나 상단 모양이 변형될것 같고.. 

열풍기도 잘 다루지 않으면 바로 기포가 생기면서 렉산이 타버리고.. 쭈글쭈글 해집니다. 


잘못 된 사례인데.. 기포 보이시죠? 너무 구워서 그런건데 그나마 균일하지도 않고.. 어자피 실패를 각오한 것이었습니다만.. 

이건 열을 줘서 구부리는게 아니라 모양을 잡아 성형해야 한다는 걸 이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R값이 워낙 컸기 때문에 

작은 콘솔에 만드는 윈드실드  제작방법으로는 어림도 없었던 것입니다. 



잠시 와이프가 싸준 도시락을 4시나 되어서 먹습니다.. 남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늘 미안합니다. 

누구나 시작할 때는 고생을 하지만.. 남편 마음은 그게 아닌게지요.. 



다시 재도전.. 해서 일단 열풍기로 달궈가며 면만 잡았습니다. 끝쪽에 힘이 엄청 들어갑니다. 이게 1~20분에 끝날 일이 아니구나.. 싶었지요.

그래도 오늘 저걸 못하면 집에 안간다는 생각으로.. 


양쪽을 모양을 전부 잡았습니다. 저 수많은 클램프들.. 위층에 목선을 만드는 올리버보트 학교가 없었다면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었을겁니다. 여러가지로 이번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글을 빌어 감사드리구요.


이제 아무튼 이제부터 구워야겠다.. 고 생각하던도중.. 민혁아빠님께서 연락이 오셔셔.. 아직도 작업 하냐고..

네 그렇습니다 했더니.. 작업등과 큰 열풍기를 가지고 오시겠다고 합니다. 이 때까지는 뭐가 올지 궁금했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물건이 온 것이었습니다. 석유를 때서 쓰는 열풍기인데.. 페인트 건조에 쓰신다고 합니다. 

오 ㅠ_ㅠ.. 이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죽으란 법은 없네요.. ㅠ_ㅠ



플러스로 잇힝!!! 전기 주전자까지 ㅠ_ㅠ 찬조해 주셨습니다. 감사히 쓰겠습니다. 



자아... 가라!!!! 파이어!!!! 양쪽에서 지지고 있습니다. 

이때... 제 머리속을 사진으로 표현하자면.. 거의 

딱 이 느낌이었습니다... ;;;;  ㅅㅂ 다 구워주겠어!!!!! 

 ( 욕설 죄송합니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작업이 정말 그랬습니다.  제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어요. 집에서는 왜 안오냐고 난리고. 멘붕직전 ;; )



이 작업을 하면서 한가지 잘못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아무리 구워도 렉산의 복원성 때문에 틀을 만들때 

R값을 더 주었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뒤에서 밀어서 다시 굽고 물로 급냉시키고.. 반복반복.. 



좀더 크게... 다시 등장 ;;;;;;  파이어!!!;;;;;;;; 이때가 밤 9시 반쯤 되었습니다. 6시간 넘게 작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그렇게 굽고 냉각하고를 반복하니.. 이제는 면이 잡히더군요.. 오기 전에 클램프를 채워놨지만 클램프를 풀어도 확 풀리지 않습니다. 

이제 저 상태에서 밑면 곡선 잡아 커팅파고 붙이면 되는 것입니다.. 기포없이 깔끔하게 밴딩이 되었습니다. 

정말 앓던 이가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훟 날아갈것 같아요.. 


이번 작업을 통해 렉산 밴딩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이제는 대형 윈드스크린도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리가 같기 떄문에 아무튼 렉산 1장에서 끝날 수 있는 일이라면.. 아무튼 만들 수 있습니다. =).

끝나고 바삐 가는 탓에..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만.. 


그래도 원주에 와서 고생한다며 일부러 시간쪼개서 와주셔셔 도와주신 민혁아빠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어제는 민혁아빠님 아니었으면 아마 집에 못갔을지도 모릅니다.. 작업방향은 잘 잡았지만 풍량이 소형 열풍기로는 어림도 없었을겁니다.

역시 일은 연장이 하는 거라고.. 맞는 말씀입니다. 


오늘이 제작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저는 저걸 달아드리러 또 삼천포에 가야 하지만.. 아무튼 마음은 가볍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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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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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엔진들이 여러개 들어오다 보니.. 엔진 스탠드가 필요했는데...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각봉을 용접할 수도 없고해서.. 

그래서!! 리빙스턴 14의 팔레트를 뽀개서!! 각목을 활용하기로 했어요 +_+ 

그래서 오늘 1시간만에 급조한 스탠드!!! 뿜빠 !! 



잘 나오기는 했는데.. 문제는 사이즈가 X Long 이네요 ㅠ_ㅠ;;; 30인치도 올라가겠습니다. ( 무게가 못버티겠지만 )

좀 약해보이기는 해도 150킬로 아래의 엔진 거치하는데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제가 뭐.. 격하게 움직이는것도 아니니까는 ^^  내일은 저렇게 3개 더 만들어서 엔진들 정리하려고 합니다. 곧 테스트도 해야죠.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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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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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가치

일상의 기록 2013. 9. 22. 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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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오늘은 추석연휴의 막바지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삼천포를 다녀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오늘 제가 운전한 거리이죠.. 

( 실제 주유소까지 이동거리를 생각하면 1,000킬로 가까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제 하루 운전량으로 보면 최고기록 입니다. )

제가 오늘 정체를 무릅쓰고 삼천포를 다녀온 이유는 지난번 출고했던 트라이엄프 보트 때문이었는데요.

제가 인도할당시 약속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2가지가 걸렸는데 


1. 출고한 날로부터 1개월간은 엔진에 대해서 보증하겠다. 는 것과 

2. 윈드실드를 제작해 드리겠다.. 는 것이었습니다. 


얼마전 선주님꼐 연락이 왔었는데 제가 한번은 가기로 했었습니다. GPS안테나도 달아달라 하시고.. 

사실 제일 문제는 윈드실드 건이었는데 이게 제가 처음 약속드릴 때는 쉽게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죠... 생각보다 모양이 복잡했으며 대형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도면을 그려서 렉산 벤딩업체에 줄 수 있는 재주가 있을리 만무하였고.. 목형을 뜨는 것도 너무 어려운 일이었지요..

그래서 출고 전에 1:1로 본을 떠서 그렸고 N모 사 사장님께 맡겼습니다. 자기 거래처가 있으니 기꺼이 해주시겠다.. 

이후로 선주로부터 약속한 날짜는 하루이틀 가는데.. 연락이 없고.. 전화를 안받으십니다. 

선주님으로부터 계속 독촉이 있어왔고 나중엔 이 문제로 다투게 되더군요.. 그러나 N사 사장님은 계속 제 전화를 안받으시고..

하루에도 몇번을 걸었는데 못받을리 없고.. 어려우실것 같으면 업체를 알려달라.. 아니면 본뜬것을 달라.. 직접하겠다.. 

메세지를 남기기 여러번.. 끝내 전화를 안받으시네요... 아마도 상당히 귀찮으셨나 봅니다. 

당신이 이야기를 했으니 내놔라가 아니라 어려우면 제가 하겠으니 알려만 달라 한 것인데.. 

결국 저는 마지막 방법으로 다시 본을 떠오기로 결정을 하고 머나먼 길을 나서게 된 것이었습니다. 

제작도 제가 작업장에서 그냥 목형을 떠서 직접 밴딩할 계획입니다... 결국 제일 어려운 방법이 제일 빠른 방법이 된 셈입니다. 


거기에 최근에 선주님께 받은 연락인즉은.. RPM이 올라가지 않는다.. 였습니다. 말씀을 들으니.. 원가 연료공급계통의 문제로

생각은 되었는데.. 일단 이 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엔지니어를 한분 모시고 가게 되었습니다. 

어자피 제가 가서 답을 못내면 가나마나 말짱 헛일이었기 때문에 어렵사리 부탁을 드려서 모시고 가게 된 것이지요.. 


아무튼 저는 그렇게 마눌의 핀잔과 구박을 한몸에 안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제 처가 전부 이해해 주기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좀 섭섭하긴 했어요. 중고는 중고인데 왜 모든걸 다 해주려고 하느냐.. 

이것은 약속한 것이다.. 그래서 하는거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해서 엔진부터 점검..  역시 RPM은 3400을 넘기지 못하고 점점 떨어지고 

2,900 ~ 3,000을 헤메고 있네요..  저 RPM에서 일부 부조화(찐빠) 도 확인되었습니다... 100% 연료계통임을 확신.. 

인젝션 엔진이고.. 일전에 연료필터에 물이 차서 엔진이 섰던 전과가 있었으므로 연료필터 확인.. 역시나 물이 한가득입니다.

1차 유수분리기에도 물이 한가득.. 1차 유수분리기에 물이 가득차니.. 더이상 거르지 못하고 엔진으로 유입.. 

엔진의 유수분리기에서도 물이 가득차니 연료와 물이 섞여들어가면서 제 출력이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일단 두 필터를 열어 액체를 확인한바 물입니다. 전부 비우고 다시 연료를 채우고 시험주행.. 역시 같은 현상.. 

다른 문제 일까 싶었지만 일단 연료계를 다 뜯기로 해서 있는 공구로 어렵사리 고압펌프 드레인 볼트를 풀었습니다. 

역시나 고압펌프 안에도 물이 한가득..  결국 인젝터에도 많은 수분이 있을것으로 판단.. 인젝터 라인을 전부 뜯어

근처의 카센터에서 에어로 청소했습니다. 한 인젝터에서는 휘발유 찌꺼기덩어리도 턱.. 하니 튀어나오네요.. 

전부 다시 조립.. 시운전.. 역시 원인은 물이었습니다. 다시 RPM은 4800까지 올라가면서 정상화되었습니다. 

( 스텐 플롭에 2사람이 올라간 상태로 저정도가 정상입니다. ) 

결국 원인은 장시간 운행하지 안았던 배안에 결로현상으로 인해 물이 쌓였고 이를 제거하지 않고 탄데다 유수분리기 필터를

확인하지 않고 계속 운행하면서 물이 넘쳐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일단 원인을 알았으니 대처가 됩니다. 

 선주님께 전화를 드리고 연료탱크를 전부 한번 뽑으시기를 권해드리고.. 안그럼 매번 주행시 필터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린 후.

저는 계획했던 GPS안테나 장착과 윈도우 곡선따는 작업을 합니다... 벌써 11시 반이 넘었네요.. 

부랴부랴 출발.. 결국 집에는 8시 다되어 도착했습니다... 유류대에 엔지니어분 수고료.. 등등.. 하루 웬종일 끌고 다녔으니.. 

거의 50여만원의 경비가 들었습니다.


 저는 저의 하루와 상당한 경비를 들여 저 일을 하고 왔습니다. 끝난 것도 아니어서 한번은 더 가야 합니다. 

그거야 차후에 계획하고 있는 여수 시운전때 들러서 가기로 했습니다만.. 저의 하루는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 하루였을까요?

개인적으로 고객등등의 미사여구는 다 제쳐두고.. 아무튼 약속을 지키려고 한 것이니 저는 후회는 없습니다. 


 약속이라는 것은 지킬 떄 아름답고 그 가치가 있는 것인만큼.. 이제는 무언가를 약속하기가 참 두렵습니다. 

사실 지금도 작년에 약속한 것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아직도 뒷수습하는 중일 뿐입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면 안될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다른 사람이 깨는 약속은?... 제가 그 사람을 다시는 보지 않으면 되는 일입니다. 

오히려 더 큰일에 엮여 곤란한 경우를 당하기 전에 일찌감치 작별하는 것이 더 유익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중도의 길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나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끝업는 실험중입니다.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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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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