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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어제는 한국레저보트 클럽 게시판에 하나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바로 입파도 사건의 조사를 위해 변호인단이 현장을 가보고자 하시는데.. 배가 없다고 하셔셔 배를 몰아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라덴씨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 일을 돕고 싶었는데 잘되었다 싶어

오늘 제가 가겠다고 말씀드려 조인이 되었습니다.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죠.. 


출항을 기다리고 있는 라덴씨 애마 블랙버드 입니다. 선명을 짓고나니.. 어디가 블랙인지 -_-;; 눈씻고봐도 블랙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


간조가 11시 40분이었기에 전곡항에서 9시 40분쯤 띄우면 되겠다.. 생각해서 도착해 본바.. 턱이 져 있군요.. 

오늘 물이동이 많은 날이었던 것입니다. 벌써 빠져버렸네요. 해서 일단 크레인으로 배를 내렸습니다. 




출항하려고 보니.. 안개가 자욱하네요.. 거기에 중국발 스모그까지 가세해서 시야가 너무 좋지 않아 좀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11시 10분쯤 출항!


오늘의 할 일은 입파도로 이동하여 현장을 답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전해들었던 아이를 건진 해경 배의 이동경로는 이번

항해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현장답사에 무게를 두고.. 

사실 이번건은 무척 아쉬운게 많았는데 어찌보면 일어나지 않아도될 사고였고 어린 아이가 사망한 안타까운 인사사고가 있었기에

저는 이번 일은 뭐가 되었던 좀 돕고 싶었는데 오히려 이렇게라도 해드리니 좀더 마음이 편했습니다.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블로그인 만큼 자세한 이야기는 적지 않겠지만 ( 사안이 민감하기 떄문에 .. ), 저는 오늘 오셨던 분들이 

변호사분인줄 알았는데 유족이시더군요. 번호사도 손놓고.. 검찰에서는 불기소... 이런 상황에서 죄를 입증하고자 직접 여러가지를

수사하고 계셨습니다. 상당히 힘든 싸움을 하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금강호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도 이미 회유되어 

한통속 같다고 하는것 같더군요.. 


많은 분들께서 짐작하시는 만큼.. 이 건은 가해 선장의 고의성이 매우 짙은 사안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바다에 나가면 유선배나 어선...

어선은 그나마 나은데 유선배는 아주 대놓고 위협을 하는걸 겪은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입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다는 0.8 ~ 1 미터 수준의 평이한 바다였으나 시계가 좋지 않고 낚시를 하러 가는것이 아니었기 떄문에 3800 Rpm 정도로 살살 주행했습니다.

입파도에 도착.. 저쪽에 등대가 보입니다. 시계가 좋지 않았던건 스모그 때문이었던것 같고 보시다시피 물이 엄청 빠져있습니다. 

도착해서 현장을 둘러보고 제가 당시에 목격했던 것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저말고도 동승했던 목격자 4사람이 더 있습니다. 


이리저리 말씀을 들어보니 상대편에서 좀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는것 같았는데 선박의 물리적인 특성에 대해 몇가지를 

말씀드리고 이런 부분을 치고들어가면 되시겠다. 말씀드렸습니다. 말씀드렸듯..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이고 민감한 사안이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구요. 

  1시간쯤 현장을 둘러본 후에 천천히 회항하였습니다. 뜨거운 피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 해드릴 수 있는 건 점심칼국수 뿐이었네요!! ㅠㅠ

당일 다른 목격자들을 만난다고 하시어 자리를 파하고 정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차후에 필요하면 증언대에 올라가기로 했구요. 


  저도 물론 소정의 경비를 받고 한 일이지만 이 일이 잘 해결되어 법이 공정한 심판을 해 주기를 바라며..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아이의  넋이 편히 쉴 수 있게끔.. 무엇이든 잘못한 사람이 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인것 같습니다. 


유가족분들 힘내시고 이후에 무엇이든지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하세요. 

라덴씨는 여러분의 편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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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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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덴씨입니다. 


사실 여기저기 적기는 했는데.. 한 글에 정리해 둔것이 없으니 다들 개별적으로 여쭈시는 분들이 많아 

리빙스턴 시리즈에 대해 한번은 정리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 글을 하나 게시합니다. 

리빙스턴 가격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체 가격 -VAT 가격으로 전액 혹은 일부 카드 결재시 +10% 계상하며

별도의 카드 수수료는 청구하지 않습니다. 



사이즈별 선체 및 옵션가격

- LV19 : CALL.. 연락주세요. LV19 는 환율 연동가격을 적용하며 오더 베이스로

            공급합니다. 일반적으로 새엔진 115마력, 국내용 트레일러 포함 

            품옵션가격이 3000만원대 후반이 나옵니다. 


- LV16 : 현재 일시 단종중입니다. 



- LV14 : 4,500,000



 * 말안장 콘솔 : 500,000 [ 2014년부터 콘솔이 개량되면서 50,000원 인상되었습니다.  ]

 * 선수레일 ( Original ) : 470,000 [ 사전에 오더하지 않으시면 장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 킬가드 ( Original ) : 280,000  [ 킬 하단을 스텐레스로 보강합니다. ]

 * 승객용시트 : 180,000  [ 승객용 4귀퉁이 시트입니다. ]

 

- LV12 : 3,500,000



 * 앉은뱅이 콘솔 (운전자시트 포함 ) : 의자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가격을 못내고 있습니다.



 * 선수레일 ( Original ) : 470,000 [ 사전에 오더하지 않으시면 장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 킬가드 ( Original ) : 250,000 [ 킬 하단을 스텐레스로 보강합니다. ]

 * 승객용시트 : 미정.. 2014년 여름부터 제작하겠습니다. 


- LV10 : 3,200,000



 * 앉은뱅이 콘솔 (운전자시트 포함 ) : 미정 

 * 선수레일 ( Original ) : 470,000 [ 사전에 오더하지 않으시면 장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 킬가드 ( Original ) : 230,000 [ 킬 하단을 스텐레스로 보강합니다. ]

 * 승객용시트 : 미정.. 2014년 여름부터 제작하겠습니다. 


- LV9 : 2,700,000



  * 킬가드 ( Original ) : 230,000 [ 킬 하단을 스텐레스로 보강합니다. ]




- 공통비용

 * 엔진장착 및 풀 세팅 : 300,000 [ 콘솔 절단, 부착, 엔진 설치,자재비 포함 ]

 * 트레일러 개조비용 : 50,000  [ 바우스탑 제작, 트레일러 맞춤 ]


옵션사항은 계속 추가될 예정이며 기타 소비자 요청 옵션에 대해서는 실비 청구합니다. 


물론 가지고 오셔도 됩니다. 


기타 첨부된 엑셀 파일을 참조하셔도 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표준견적서.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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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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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어제 송석님께서 리플로 LV10의 1톤트럭 운용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일단 트럭의 적재함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만약에 트럭이 1톤 장축이나 1.4톤이면 LV10의 경우 쏙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엔진은 그렇지 못합니다. 장착한 채로 적재는 어렵게 됩니다.

아무래도 엔진은 분리해서 선내에 적재해야 할듯 싶습니다. 참고로 14는 2.5톤에 쏙 들어갑니다. 



만약 트럭이 일반 1톤이면 길이기 부족하므로 아래쪽에 받침을 대어 배를 적재함 격벽 높이만큼 올려주거나 기울여 적재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경우도 역시 엔진은 별개로 실어야 할것 같습니다. 대강 이런 이미지가 되겠네요..


아니면.. 1톤에 그림과 같이 12피트를 카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차에 거치대를 만들어 세워야 하므로 

일반 화물차로서의 기능을 많이 잃어버릴 수 있겠지만 적재함에 이런저런 짐을 넣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되겠습니다. 

간판을 싣고다니는 차량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으로 10피트를 어부바할 수 있습니다. 

왜 거꾸로 뒤집지 않았냐 하면.. 그대로 바다에 내릴 수도 있다.. 라는걸 전제했기 때문입니다. 

10이나 12의 경우 딩기를 달아서 슬로프에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혼자하시려고 하면 그것도 일이 되기 때문에 

수동이던 전동이던긴 윈치로 그대로 땡기는게 좋지 않겠냐.. 생각했기 때문이고 마지막의 경우는 대강 이런 이미지가 될겁니다. 

적재함에 넣는다고 하면 일이 좀더 수월할것 같습니다. 



물론 런칭 각도 등을 생각해야 하니.. 몇가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생기기는 하는데..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이 이상은 트럭을 갖다놓아 보고 실측해 가면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일것 같습니다.  제작은 될것 같은데 비용은 들어갈겁니다. 

지금으로서는 얼마다 라고 추산할 수가 없습니다. 다들 자작을 하는 이유는 맡길 때 드는 인건비를 지불할 생각이 없으셔셔 그러시겠지요..

저같은 경우 일의 난이도와 드는 시간을 기준으로 공임을 책정합니다. 참고하세요. 


두번쨰 이슈는 리모트 콘솔 세팅인데.. 가능합니다. 다만 콘솔은 제가 쓰는 말안장은 좀 무리가 있을것 같고.. 앉은뱅이로 세팅해야 

할 것갈고.. 앞쪽 콘솔은 지금으로서는 제작해야 할것 같네요. 하나를 하려면.. 합판에 FRP를 같이 써서 제작하면 될것 같고 여러개

하려면 몰드를 떠야 하는데 이 역시 원하시는 바가 있을테니.. 상담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거기에 엔진을 것치시킬 것이냐.. 탈착을 할 것이냐.. 도 중요한 부분이 되구요. 메이커별로 케이블 고정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답변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으로서는 얼마.. 라고 금액을 확정지을 수 있는것이 없습니다. 

한번도 해본 일이 아니어서인데.. 이점 양해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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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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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오늘은 늘 생각만 하고 있다 혹은 적다 지우다 했던 글 하나를 마저 적어볼까 합니다.

언젠가 저는 제조사의 철학에 대해서 말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철학이란 행동양식이 될 수도 있고.. 만드는 습관이 될 수도 있고.. 아무튼 그 주체의 원칙이 되는 것이라

모든 공산품과 무형의 서비스에 자기나름의 철학이 깃들게 됩니다. 

곧 여러분이 제게 보트를 구입하신다면.. 그것은 단순히 보트라는 공산품만을 구입하시는게 아닌게 되는것입니다.

원 제조사의 설계 및 제작의 철학.. 그것을 본 저의 안목과 ... 저의 유통 및 서비스의 철학까지 모두 한번에 사시게 되는 것이지요..

형 이상학적인(?) 이야기라 좀 복잡한가요?.. 몇몇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는 하나의 예시이며 생각하는 방법을 논하기 

위해서이지 자체적인 광고를 하기 위함이 아님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배와 메이커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

언젠가 제가 리빙스턴 보트를 처음 한대 들일 때.. 그때는 실물을 보지도 타보지도 못했던 때라.. 

단순하게 몰드를 떠보자는 생각으로 중국으로 보낼까.. 생각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일단 원가가 좀더 쌀거고.. 아무래도 가까우니 리드타임 및 운임들이 많이 줄어들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저도 그만큼 싸게 많이 팔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만.

실물을 받아보고 타보고 한 후에.. 저는 그 계획을 깨끗하게 접었습니다.  제가 왜 그랬을까요.. 


그냥 밖에서 누가 물으면 우스개 소리로 브랜딩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브랜드가 붙은게 아무래도 팔기 편하다.. 인데.

실은 실제 제가 보고 타보고해 보니.. 그 비범한 제조방식과 성능에 감탄해 버리고.. 그들의 제조 철학을

제가 그대로 사서 여러분께 전달하는 것이 어설프게 헐 카피하는 것 보다는 백배 나을것 같아서였습니다. 

파란글씨 두줄을 믿으실지 안믿으실지.. 그것은 읽으시는 분의 자유의지이겠습니다만.. 아무튼 저는 그랬습니다. 


리빙스턴의 경우 사실 파워카타마란치고는 Beginner Class 인 저렴한 배에 속합니다. 사실 저 사이즈에

저런 헐을 구현한 자체가 대단하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제가 제품에서 엿볼 수 있는 리빙스턴보트 설계와 제조의 의도를 보면.. 


- 전체 우븐로빙섬유를 사용하였다.. 

  : 안쪽의 오글거림을 감수하고 전체를 비싼 ( 일반 춉매트의 약 3배 )  우븐로빙으로 발라버린 이유는 420의 트기에서 저 구조와 

    무게를 유지하면서 배의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두들겨 보면 일반 FRP와 달리 상당한 탄력이 있고 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선체 전체로 흡수하면서 달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보트들은 춉매트들이 많이 들어가게 가고 로빙섬유는 가운데 한두장만 들어가게

    되는게 보통인데.. 두께가 얇으면 빠직소리가 납니다. 일반적인 일본계선박들이 그런 식이지요.. 

    ( 일본계 선박들은 경량화를 위해 필요 최소한의 보강만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


     선체 전체로 충격을 흡수해 내는 것은 저로서도 상당히 생소한 경험이었는데 

    ( 1미터 이상의 파도에서 타보시면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처음엔 후들후들거리는것 같아 불안하지만 실제 몸으로 전해져 오는 충격이 상당량 감쇄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카타마란의 선형상 물을 손바닥으로 쳐내는 것처럼 치지 않고 손날로 미는 것 처럼 가르기 때문에 충격이 덜한데

    여기에 이렇게 재료를 사용하면서 선상으로 전해지는 충격은 더욱 더 줄어드는 것입니다. 

    물론.. 배의 무게와 엔진의 출력으로 물을 밀어내는 큰 보트들보다야 못하겠지만 420의 크기를 보자면 상당히 훌륭한 성능입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직접 타보셔야 이해가 가는 부분이 되실겁니다. 


-  바깥쪽이 둥글게 말려있다. 

  : 큰 파도의 스플래쉬를 걷어내고 한겹인 헐 구조에서 강도를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리빙스턴을 타면서 보시면 파도의 대부분은 1번 차인에서 걷어냅니다. 대부분의 보트들도 마찬가지인데 배 안으로 물이 넘어오는 경우는

    대부분 1번 차인을 넘어가는 물살에서 오게 됩니다. 배가 크고 프리보드 ( 물 밖으로 나오는 높이 ) 가 높으면 물이 올라치면서 

    많이 약해지고 나머지가 레일에서 걷어내어지는데.. 리빙같이 작고 낮은 헐에서는 옆으로 분수처럼 뿜어져 배 안으로 들어치게 되는데

    이 물살이 대부분 걷어지게 됩니다.  시승해 보신 대부분의 여러분들이 감탄하는 대목인데.. 1.5미터 이상의 파도를 넘나들 때도 

    강품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배 안으로 물이 들어차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바깥쪽을 말아 횡으로 전해지는 힘을 견디고 배의 모양을 유지하는 일종의 뼈대같은 역할을 합니다. 우븐로빙 섬유와 맞물려

    헐에 탄력이 있어도 배는 틀어지지 않게 되지요. 


- W자 데크 구조로 되어있다. 

  : 작은 쌍동선에서 무게중심을 낮추어 안정된 주행을 끌어내기 위해 보기좋은 평데크 구조를 포기한 것입니다. ( 16/19 ) 는 평데크 구조입니다. 

    모든 보트에서 중심이 높게 되면 사실 좋을 것이 없습니다. 고속주행시 안정성이 급감하고 롤링이 심해지며 횡파를 맞을 경우 전복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더구나 작고 가벼운 소형 보트에는 저중심설계가 필수적입니다. 사실 제가 고무 쌍동선을 포기했던 결정적인 이유도

    튜브로 터널을 만들 경우 튜브가운데 데크가 올라가면서 전체의 무게중심이 너무 상향되며 데크의 높이가 너무 낮아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횡G ( 쏠리는 힘 ) 가 발생할 떄 탑승자가 편안하게 받아낼 수 있도록 딱 사람이 편하게 앉을 수 있을 만큼만 데크가 나 있습니다.

    사실 보트를 직접 타보신분들이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 앉으면 자리가 좁지 않고 편하다는 점인데 이점은 12-10피트의 설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보트의 크기가 작은 가운데 벌어지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인 셈입니다. 


- 선저로 상당량의 물이 들어간다.

  : 데크를 항상 뽀송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물이 헐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용적이 꽤나 큰지라..

   하루낚시로는 빌지를 뺄 일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 저는 왜 아래쪽을 다 막아놓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는데 

   비상용 격실은 유사시 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떠있을 수 있을 만큼만 남겨두고 ( 실제 그렇게 떠 있습니다. )

   일상적인 주행시 별다른 장치가 없어도 항상 데크가 쾌적한 DRY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끔 한 것입니다. 


 - 배 아래쪽에 벙커가 걸릴 수 있는 홈이 있다. 

  : 일반적으로 쌍동선은 헐 구조떄문에 벙커를 특별히 새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끔 아래쪽에

    벙커를 걸릴 수 있게끔 만들어 일반적인 벙커로도 충분히 안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바우스탑이 없어도  

   ( 있으면 좋겠지만 ) 배를 트레일러로 잡아묶는게 가능합니다. 


 결국 사이즈 대비 헐 성능을 최적화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유리섬유의 조성은

 동급의 Twinvee 에서도 볼 수 없는 Livingston 의 독특한 점 중 하나입니다. 처음엔 왜 트윈비 보다 비쌀까.. 고민했었는데

 알고 나니 이해가 가더군요. 위와같은 것이 최초의 리빙스턴부터 적용되었던 것인지.. 지금의 회사로 인수된 뒤의 모습인지는 모릅니다만

 40년간 7만정 이상 만들어 내며서 제기된 수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행착오를 통해 오늘날의 모습이 된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몇사람의 상상과 테스트만으로는 좋은 헐이 나올 수 없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제가 리빙스턴을 광고하기 위한 글이 아니고 하나의 예를 든 것입니다. 물론 저는 리빙스턴 보트의 딜러이기 때문에

제가 파는 보트를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하기 때문에 생각에 생각을 더하면서 나름 공부하면서 나온 결론들입니다. 객관적으로 

입증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상의 이야기속에서 이미 두가지 이슈가 나오게 된 셈인데, 배를 짓는 사람의 철학과 배를 들여 파는 저의 철학이 언급이 된 것이지요.

전자에 대해서는 이미 아이갸를 했고 후자의 경우 제가 보트를 고르고 생각하는 방법.. 레저보트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이것이다..

라는 것들..  장사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 


저는 이미 지난 많은 글에서  제가 리빙스턴을 택한 이유는 우리네 레져 스타일에 리빙스턴이 어울린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고.. 그 근거도 기술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남들하듯 적당히 광고이미지 의뢰해서 여기저기 게시해서 갖다 팔고

남으면 할인해서 쳐버리고 하면 되는 것을..  혼자 구구절절 배와 씨름하면서 연구하고 있죠..

제가 왜 그럴까요?


최종적으로 누가 될지 모르는 손님께서 

그들의 레저를 위해 그들의 돈을 가장 가치있게 쓰실 수 있어야 하며, 

저는 그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제가 속한 품종 ( 레저보트 ) 와 품목 ( 리빙스턴 ) 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만 하고

나와 인연을 맺은 손님은 그들이 나에게 행한 소비에 대해 후회하시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MD... 손님에게 있어 장사어치의 최소한의 자격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제 행동을 만들어내는 철학중 하나입니다.

 어떤분께서 제게 물건을 구입하신다면.. 단순히 공산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철학과 그것을 들인 저의 안목, 

저의 판매 철학까지 같이 구입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렇게 거창한 개념은 아니지요?

모르긴 해도.. 지금까지는 이런 저의 생각이 그렇게 잘못된것 같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손님께는요.. 


  이제 레져보트에 대한 보급이 늘어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그것을 구입하는 손님께서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크고 콘솔이 예쁘고 나는 틸러인데.. 핸들이 부럽네..  롤바가 달려있고.. 스텐이 번쩍번쩍.. 우와!! 과연 멋지구나..  

이렇게 감탄할 시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 보트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무엇인지.. 왜 이 부분은 그렇게 된 것인지.. 의문을 가지셔야 하고 그것에 대해 물어야 하고

배를 짓는 사람이 자기가 파는 배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 빌더와 딜러의 철학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소비 주체의 당연한 권리이고 그래야만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그만큼 값지게 쓸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손님의 수준이 올라가는 만큼 빌더나 딜러의 수준도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멋진 콤비나 FRP 몰드들이 있고 들여오면 될것 같은데.. 과감히 접었던 이유도 보트의 외형이 어떻다는 것 보다

1 차적으로 그들의 보트에 대한 이해도와 보트를 대하는 그들의 철학을 제가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저는 1차 소비자가 되니까요.

 또한 중국의 특성상 제가 제작의뢰서를 완벽하게 쓸 수 있을 만큼 지식과 경험이 없기 때문에 

똑바로 일을 시킬 수 있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OEM기질이 있기 때문에 지시와 감독을 잘 하면 

좋은 물건을 뽑아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 자격미달인 제가 직접 제조를 진행하여 들인 물건을 손님께 팔 수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배를 짓는다는 것이 그렇게 쉽게 접근할일이 아니구나.. 몇몇 일화를 통해 꺠달았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이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것이 선박입니다.

저 역시 절대.. 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제가 초심자를 위한 글에 쓰는 것들은

그렇게 되기 위해 공부했던 것들의 일종의 연습장입니다. 같은 의문을 가지고 계신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저도 정리를 해야 머리속에 잘 자리가 잡히니까요..


오늘도 장황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저는 꼭 제 배를 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부디 지금보다 좀더 공부하시고 많은 것을 고려하시여 현명한 소비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단지 그 과정을 돕고 그 일련의 과정속에서 제 일한 몫을 받아가는 일개 업자일 뿐입니다. 

선택은 선주가 하시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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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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