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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원래는 써야 할 이야기들이 참 많이 누적이 되었는데..  그간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은 그 일들을 하나하나 


마무리 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다른 글보다 먼저 오늘 AF에 대해 적고 자볼까 하는 이유는.. 선주께서 제게 알아오라고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고 


조사해 보니 기록해 둘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AF칠은 쉽게 말해 수상계류를 하는 선박의 바닥에 수초나 따개비등의 수상생물이 자라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키기 위하여 미리 칠해두는 것으로 통상 Bottom Paint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배를 수상계류하게 되면 민물이던 바닷물이던.. 땅에 잡초가 자라듯.. 배도 하나의 구조물이 되기 때문에 


일종의 양식장처럼 생물이 자라기 마련인데요.. 




이런 건.. 좀 양반이고.. 




이런 일도 벌어진다는 말이죠... 


문제는 저렇게 수상생물이 붙게 되면.. 보트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일단 속도가 확 줄고 연비도 나빠지게 되는게 


아마도 피부로 느껴지시게 되는 일이 되겠습니다만 더 큰 문제는 이 아이들도 생물이기 때문에 헐을 파고 들어서 너무 오래 놔두면 


헐이 상하거나.. 겔코트층 안쪽 섬유층으로 물이 스며들 수도 있구요.. 아주 악독한 따개비의 경우 제거할 때 겔코트를 같이 물고 나오기도 하고..


그래서 샌딩.. 그라인딩으로 갈아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런 불상사를 막고자 하는 선조치가 AF 칠이 되겠습니다. 




이건.. 광고용 사진입니다만 좋은 예가 될것 같아서 .. 칠한것과 안한결과.. 이런 차이가난다.. 하는 것이죠 =)...


AF 칠을 한 곳에는  생물이 잘 붙지 않는데 이유가 아주 독한 중금속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큰 이유인데.. 


예전에는 페인트 내에 납성분이 들어가 있었구요. 환경오염으로 인해 납은 거의 사라지고 최근에는 친환경 제품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구리가 대세입니다. 



실은 갑작스레 이 AF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계기가 있었는데.. 얼마전 캐롤라이나 캣18 을 수리하여 보내드리면서 전곡항 앞에 있는 


모업체에 AF을 의뢰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상당부분  떨어져 나가 선주께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라라 


하셔셔 여기저기 알아보고 많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을 시행한 업체에서는 새배이기 때문에 쉽게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면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이고 처음엔 자주 올려 손질하고 


하다보면 면이 거칠어지고 나중에는 잘 붙게 된다.. 그렇다고 멀쩡한 새 배를 갈아낼 수는 없는것 아니냐.. 라고 이야기를 했고.. 



선주께서는 그럼 이 칠을 한 이유가 없지 않느냐.. 페인트 선택도 잘못되었고 저급한 것을 쓴 것이 아니냐.. 프라이머는 왜 쓰지 않았느냐.. 


페인트에도 선체의 종류에 따라 종류가 다르고 새 배에 쓰는것이 따로 있다 하더라 알아보고 이야기해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선주께서도 새배를 갈아내는데 대해서는 말이 안되는 일이라하셨었구요..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던 중 저는 본사에 질의를 하게 되었고 결국 정답은 본사에서 제게 던져 준 자료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공사한 업체분의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고 재료도 제대로 사용했지만 공사하는 방법이 틀렸고 


선주분깨서도 잘못알고 계신 부분이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아는 것 외에 속칭 FM대로의 절차는 따로 있고 상당히 복잡한 공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지난번 사용했던 도료는 international (= interlux )사의 제품을 사용했고.. 정확한 시리즈는 다시 조사하기로 했지만 


아마도 맞는 재료를 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대부분 AF를 칠한다 하면 이 회사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재료는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 손질하다 보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그럼 나중에 AF가 잘 먹게 된다는 말도 맞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말이죠.. 


다만 이번 작업에서는 하나 잘못된게 있는데.. 겔코트의 왁스를 제거하는 공정이 없었다는 점과 샌딩이 생략되었다는 점입니다. 


보통 새배의 경우 제조할때 탈형을 위해 중간에 이형제를 쓰게 되는게 이것이 왁스 성분이고 반짝거리는 광이 나는 겔코트 재료에도 


상당한 왁스가 함유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매끈매끈하죠.. 사실 이번에 그간 수상계류했던 흔적을 무려 5시간에 걸쳐 깨끗하게 지운다고


지우는 과정에서 따개비는 날려보냈습니다만.. 그 왁스성분은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새배의 경우보다야 나았겠지만 아무튼 


왁스를 제거하지 않고 칠을 했기 때문에 쉽게 떨어졌던 것이죠.. 


하여 보통 AF의 첫 단계에는 디왁싱을 하게 됩니다. 새 배가 아니라도 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왁싱을 해 주기 때문이죠.. 


( 이 부분은 관리의 영역으로 선주마다 다르겠습니다.. )  제가 본 자료에서는 일종의 클리닝 개념으로 보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새베에서는 꼭 필요한 작업이 되겠으나 많이 타고 AF을 여러번 했던 배에는 그다지 필요없이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왁싱을 해준 다음에는 샌딩을해야 합니다. 면을 거칠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 새 배에서는 그렇고 AF 보수의 경우에는 


면을 맨들맨들하게 해주기 위함입니다 ) 지침에는 60방 - 120 방까지 이야기를 합니다만.


최소 겔코트의 광택을 벗겨낼 정도의 샌딩은 해주어야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인식의 차이가 벌어지게 되는 것인데.. 


보통 따개비나 생물을 정리하다 보면 많이 붙었을 경우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는 갈아대게 되는데요.. 결국 FM 공정대로 하던 


어쩔 수 없이 하던.. 샌딩을 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음에 이야기할 프라이머를 칠하는 이유도 곧 실제 도장을 잘 잡고 있기 위해서


발라주는 것인데 그 프라이머 역시 맨들맨들한 면에 발라가지고는 거의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안한거보다야 낫지만 


프라미머를 치는 의미는 없는 것이죠.. ( 민혁아빠님의 의견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 프라이머와 AF사이는 점착이 잘 되지만 


프라이머 자체가 선체에 잘 붙지 않기 때문에 결국 의미없는 일이 됩니다. 



다음은 프라이머를 올리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프라이머는 상도를 위해 미리 칠하는 의미가 있습니다만, AF 관련 제품중 


코팅의 개념이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사에서는 에폭시계열의 코팅제로 먼저 코팅한 후에 마지막 페인트를 바르라고 했는데 


이 코팅제가 결국 프라이머의 역할 + 수분이 배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프라이머 공정은 국내에서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러니 하게.. 미국에서는 샌딩을 하기 싫을 때 쓰는 프라이머가 있습니다. 



이 다음에는 실제 AF 페인트가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에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게속 주행하면서 벗겨지는 타잎과.. 아주 하드(딱딱) 하게 점착되고 페인트 안의 구리성분이 열화하면서 생물이 자라는것을 막아주는 타잎..


그리고 위 2가지의 중간타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헐의 재료별로도 구분이됩니다. 올라운드 도료가 있고 금속, 목재, FRP 


이렇게 도포면의 재료에 따라 나뉘기도 합니다. 



 또한 지역별로 바다의 특징이 있으므로.. 지역별로 구분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대서양용, 태평양용, 민물용, 기수역용 등.. 


이렇게 나뉘는 분류도 있습니다. 어떠한 제조사는 새배에 쓰는 페인트를 구분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이는 화물선 등의 큰 배를 건조할 때


부분 ( 짐칸, 데크 등 ) 분에 쓰는  재료의 개념이지 우리가 이야기하는 바닥칠(=Bottom)에 할때 새 보트에는 이걸 쓰고 두번째는 이걸 쓴다.. 


이렇게 도장면의 상태로서의 구분이 되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선주님께 이야기해 주신분께서 잘못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 암만 찾아도 Bottom 에 들어가는 페인트에는 그런 분류가 없었습니다. )



본사에서는 또한 페인트가 작용하는 상태에 따른 구분이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요..( 나머지는 명확하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 


보통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페인트는 생물이 부착되면 부착된 생물이 저항을 받고 이 생물이 붙어있는 페인트 조각이 힘을 못이겨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이런 타잎의 장점은.. 일단 육안으로 다시 손보아야할 시점을 알 수 있다는 점.. 페인트가 떨어져나가면서 


사라지기 때문에 재작업시 전 도장을 긁어낼 필요가 거의 없다는 점이 되겠습니다만.. 빠른 속도로 다니는 배는 너무 빨리 떨어져 나가게 되고


너무 유유자적한 스타일의 경우에도 제 역할을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드한 타잎은 정 반대로 선체에 딱딱하게 붙어있기 때문에 빠른속도에서도 꿋꿋이 붙어있는데.. 안의 금속이 열화되어 수명이 다했을 때


재작업할 때 이 것들을 전부 다 물리적으로 갈아내어야 한다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세미하드 타잎은 위에 말씀드린 중간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페인트의 종류나 성격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세부적으로 나뉘어져 있고.. 아무튼 작업에는 돈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필요한 재료를 구비해서 한번에 마쳐야 합니다. 


또한 안타까운 점은.. 국내에서 AF을 맡기면 대부분 샌딩후 바로 본칠을 해서 마감하거나 프라이머를 써도 원하는 제품을 쓴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 거기에 작업방법도 제품별로 다 다릅니다.. ) 결국 제 마음에 들게 할고 하면 결국 제가 직접 하는 수 밖에 없겠다.. 싶습니다. 


재료의 경우 종류가 제법 많기 때문에 모든 제조사나 종류를 다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구요. 


필요한 것들을 수입해 오면 되는 것인데 ( 국내에 이런걸 다 구비해 놓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지요.. ) 


문제는 이러한 페인트류가 전부 액체에 위험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행기로 들인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이 큰 일이고 


결국 다음 리빙스턴 컨테이너에 같이 들여오는 방법이 제일 무난할것 같습니다. 시기상으로 봐도 그렇구요. 


이를 조사하게 되면서 다음달초에AF을 하려던 리빙 19의 작업도 같이 미루어졌습니다. 


해봐야 도루묵 될것 같고 아마도 샌딩을 해야겠지만 샌딩에 대해서도 좀더 알아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아마도 2015년 봄이 오기 전에 리빙19와 캐롤라이나 캣 18도 같이 작업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배를 들어내어야 하느냐.. 를 고민해 봐야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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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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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 입니다. 


참 오랫만에 포스팅을 하지요.. 그간 있었던 일은 차례차례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우연히 카타마란 대 모노헐이라는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물론 세일요트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사실 세일보트나 파워보트나 킬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다를 바는 없습니다. 아.. 물론 다르긴 합니다만.. 역시 다른 조건인 돛이 있잖아요!!!



같은 18노트의 바람 속에서 달리는 것을 촬영했는데.. 물론 조금 비약이 있기는 하겠습니다만.


영상이 전환될 때는 좀 어이가 없을 정도지요.


43피트와 34피트의 크게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무튼 탑승객은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 이 영상의 핵심이 될것 같습니다. 


중간에 5개월짜리 애가 탔다는 것과 다들 스마일이란걸 보라고 하는군요.. 



사실 이 영상 하나로 카타마란과 모너헐의 모든 차이를 말해주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사실상 제가 추구하는 핵심인 


레저에 적합한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항상 눈여겨 보는 부분은 이 배가 놀기에 적당한가 아닌가 .. 이것이지요. 



들거운 감상(?)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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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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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오늘은 딱 하루 숨쉴 틈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아시다시피 제가 두차례 정도 초보 선장 교육을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항상 제가 마지막에 뭐라고 말씀을 드렸냐면 딜러가 무슨 상각을 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라 말씀드렸었습니다. 


저는 구입 특히 최초에 구입하실 때는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다른 분 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것 같아요.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릴 때 다들 지루해하신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이전 직장까지 10여년간 신발MD로 재직했었는데요.. 그때 제가 제조까지 관여했기 때문에 여러 사장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지금까지도 건재하신 분도 계시고 부도를 맞은 분들도 계시고 저로서는 참 복잡한 심정이지만


일이란게 추진해 보면 내 마음대로 계획했던 대로 되는 법이 없습니다. 항상 납기는 쪼아댈 수 밖에 없고 이런 저런 사고가 터지면서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결국 누군가가 돈으로 양보를 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때 결국 당시의 저와 사장님의 줄다리기가 시작되고 대부분 본사의 승리로 끝나게 되는것 같았지만 사실 저는 본사의 기획 MD일 뿐이지


생산공장에 죽치고 앉아있는게 아니었으므로 여러차례 푸닥거리를 하고 복기해 보면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납기가 안맞아 돈은더 얹어 순서를 땡기건, 자재가격이 안맞건.. 실제 그런 시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그대로 일을 진행시킨 사장님이 계셨고


어설프게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넘어가시려는 분도 계셨고.. ( 나중에 그런게 큰 화를 자초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


물론 실제 마이너스가 났던 부분은 어덯게든 메꾸어 드리려 노력을 했고 저를 속였던 분들과는 거래를 피할고 노력을 했지요..



얼마전 두가지 사례를 듣거나 겪었었는데.. 


하나는 AS 불만사례였는데.. 고무보트였었지요.. 1년이 안된 곰보트를 중고로 입양을 했었는데 보팅중 보트가 파도에 충격을 받으며


안전줄 ( 보트 옆에 줄이 엮여있는 부분 ) 을 잡고 있는 원단이 떨어진 것이었지요.. 당시 줄을 잡고 있었던 사람이


물에 빠질뻔 했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이 붙일 수도 있었지만 해보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워런티도 남아있기도 해서 유료라도 괜찮으니 제조업체에서 조치하는게


낫겠다 싶어 문의를 했답니다. 그런데 오는 답변이 중고로 산 보트가 당신이 어떻게 탄줄 알고 서비스를 할 수 있나.. AS 할 수 없다.. 


라는 회신을 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속으로 상당히 갸우뚱 했는데.. 그럼 새거던 중고던 돈주고 산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


엔진이면 워낙 사용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 이해할 수 있는데 보트는 그닥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모든 것을 제조사가 커버할 수는 없겠지만 이 경우에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가지 사례가 있는데.. 


이번에 리빙스턴 9피트를 예약해서 구입하신 분이 부산에 계십니다. 


시승없이 구입한 케이스시지요.. 저도 사실 9피트는 이번에 처음 받게 되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이 분이 체중이 상당히 많이 나가시는 분이시기도 했고 9피트는 프리보드가 10피트 보다 낮다 보니 부산바다에서는 


원활하게 보팅하시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신것 같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고민에 빠졌는데.. 


결국 송료와 일부의 감가 및 차액을 받고 ( 딩기를 부착하시는 과정에서 약간의 커팅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 


제가 받고 10피트로 바꾸어 드리기로 했습니다. 10 12가 카탑의 한계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마이너스를 감수하고 이런 결정을 한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딜러라는 사람이 배를 타보지도 않고 팔았다는 것이 딜러로서 잘못된 일이었으며 


무엇보다 이 손님이 즐겁게 제 보트를 타야 한다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최우선의 가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 사례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저는 제가 잘났다고 말씀드리려 함도 아니고 제 판단이 무조건 옳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앞으로 두번째와 유사한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여러분이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끔 여러 준비를 할 겁니다. 


저는 받아야 할 만큼 받고 주어야 할만큼을 주는.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렇게 안하면 제가 딜러로서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와 제 가족도 살아야죠..


그리고 제가 저의 손해를 무시하고 저렇게 남발해 버리면 저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그건 저나 손님들에게 동시에 더 큰 비극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다만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자의 생각의 차이에 따라 모든 것은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실례로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선택은 물론 선주님의 몫입니다. 


항상 잊으시면 안됩니다. 배를 구입하는 행위에 있어 


모든 예산의 최종 집행권자는 선주님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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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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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언젠가 이런 비슷한 글을 써본 적이 있었는데.. 


여러분들을 만나서 이야기 해 보면.. 대부분 이런 식의 물음이 날아오는데요.. 


" 어떤걸 사야하나요 "


" 이 배는 어떤가요? "


" 뭘 봐야 하나요.. "  등등.. 


많은 분들의 질문을 보면 그렇게 구체적이지도 못하고 판단에 대한 노력을 너무 안하시려고 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배는 자동차 이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분야인데 말이지요.. 


그리고 본질을 보셔야 하는데 자꾸 곁다리를 보시는 분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야심한 밤에.. 한글 남기고 갑니다. 



아.. 자가보트를 마련해 보고 싶다.. 할때.. 어떠한 배를 선택할 것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라덴씨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하 경어 존칭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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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를 고를 때는 목적을 먼저 생각하라.. 

  

   : 배를 타고 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낚시 ( 대부분 그렇겠지만.. ) ? 아니면 뱃놀이? 가족과의 들거운 시간 ? 그녀와의 데이트?..


     배는 특정한 목적에 최적화된 종류와 기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소중한 내 돈을 정확하게 쓰기 위해서는 목적이 우선 명확해야 한다. 


     나는 낚시도 해야 하고 가족들과 뱃놀이도 해야 하고.... 이런 식이면 죽도밥도 아닌 초이스가 나오게 되어 


     반드시 업글을 하게 되어있다.  어자피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2. 배를 고를 때는 첫째도 헐 둘째도 헐 세째도 헐이다.. 


    : 이 것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의견인데.. 나는 배의 물리적인 면에서 제일 중요한 건 헐이라고 생각한다. 


      배는 물에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헐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헐의 설계는 보트업체가 얼마나 경험이 많고 우수한 업체인지를


      결정해 주는 가장 큰 인자이기도 하고 배의 주행의 특성을 결정해 주는 주된 요인이 된다. 


      데크 위쪽이나 다른 시설은 나중에 무슨 수를 들이던 돈으로 꾸미거나 개선을 시킬 수 있지만 헐은 그게 불가능하다. 


      헐을 보고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일반인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노력하면 어느 수준까지는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껏 만나본 여러분들 중 이러한 노력을 하시는 분은 정말 극소수였던 것 같다. 


      제일 안좋은 케이스는 두부류인데.. 하나는 남들이 괜찮대요 하고 넘어가시는 분과 아예 알아보기를 귀찮아하시는 분들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신나게 설명을 해도.. " 헐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 하고 귀찮으니 그만 하라는 식으로 대꾸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도대체가 수천만원을 들여 배를 장만하면서 기본도 고려하지 않고 배를 사려고 하는지.. 가치란 것이 아무리 


      주관적인 판단영역이라고는 하지만..   본인의 피같은 돈이 아깝지 않으신가?  


      그냥 엔진 달리고 기름 넣고 움직이면 뭐든지 OK ??


      차도 그렇지 않은가.. 왜 소나타는 BMW의 3시리즈 가격보다도 싼걸까.. 도대체가 무슨 차이이길래 ? 


      그 차이는 타보면 아는 영역인데 특히 현대 중형차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고속주행에서 주는 안정감.. 


      ( 단지 고속안정감이 다는 아니지만.. ) 구현하기 어려운 노하우에 대해 그만한 가치를 매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배의 헐도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 


      미국 중고시장을 보면 좋은 혈통의 헐을 가지고 있는 배는 1990년대 배라도 상당히 고가를 유지한다. 

  

      반면 그렇지 않은 중소 조선소의 저가헐은 2000년대 중반 연식을 가지고 있어도 가격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는데. 


      나도 처음엔 왜 그럴까.. 생각을 많이 했었던 시절이 있다.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그만큼 평가해준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이 너무너무 부족한것 같다.. 

 

      


3. 배의 부차적인 것에 너무 홀리면 안된다. 


     : 최근에 국내 유저들이 배를 꾸미는데 있어 유행처럼 윙(=롤바) 를 다는데 물론 필요하면 달아 쓰는 것이지만 


       굳이 없어도 되는데.. 달면 뭔가 있어 보여서..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중고배를 볼 때도  


       그러한 구조물이 있으면 우와.. 하면서 저게 좋겠다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런 성향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문제는 1차적인 배의 본질적인 부분은 전혀 보지 않고 부차적인 구조물의 여부에 따라


       의사결정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가 된다. 




4.  내 주제를 알아라.. 


     : 배는 자동차와 달라서 조건에 따라 유지비가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리터당 500 미터 ~ 4킬로 남짓이 많은만큼 1회 출항시 


       소요되는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은만큼 본인의 수입을 고려해서 배를 선택해야 한다. 


       욕심껏 배를 키워버리고 처음에야 기분좋게 몇번 돈쓰면서 나가지만 점점 늘어만 가는 유지비에 감당못하고 배를 파는 경우가 많다.


       이동 및 보관도 큰 이슈가 되는데 자기 차량과 운용 노하우에 대한 인식 없이 무작정 질렀다가 배하나 사서 차바꾸고.. 

 

       보관문제가 있어 수상계류 갔다가 월 수십만원씩 깨지고.. 참 여러가지 이벤트가 많다..  




 5. 중고선박일 경우 배와 엔진의 궁합을 잘 보아야 한다. 


     : 역시 3번에 이은 연비에 대한 이슈인데.. 배의 크기에 맞는 적정엔진이 얹어져 있을 때 배의 연비는 최적화된다. 


       이를테면 잘 조합된 배의 경우 23피트도 연비가 2킬로가 나올 수 있고 380 같은 고무보트를 타도 경우에 따라 


       연비가 2~3킬로가 나올 수 있다.  일반인이 꾸밀만큼 꾸민 배들은 이미 그런 부분이 감안되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업자들이 대충 헐따로 중고엔진 따로 조합해서 파는 배의 경우 그런 궁합이 안맞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체크가 필요하다. 




 6. 너무 싼것만 찾지마라.. 


     : 우리나라의 레저보트 가격은 많이 뒤틀어져 있는 편인데.. 역시 1등공신은 일본계 부활선박이 아닐까 싶다.. 


       파쏘등 여러 중고시장에 나오는 일본계선박의 가격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만한 것들이 많은데.. 동급의 일본 현지 시세와 비교해서 


       싼것들이 많다.. 결국 이게 시세의 기준이 되고 잘 모르는 소비자도 이 가격을 기준으로 움직이고 업자들도 이 가격을 기준으로 


       매물을 준비하고.. 악순환의 반복이 된다. 


       생각해 보라.. 어느 미친 업자가 손해를 보고 배를 팔겠는가. ( 물론 정말 가끔 그런 경우가 있지만 스페셜한 케이스이고.. ) 

  

       싼 것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 사실.. 이 물음에는 대부분이 맞아요.. 하고 같은 대답을 하지만 정작 본인들이 예산을 잡을 때는 


       여전히 싸게싸게를 고집한다.  그리고 결국 이러저런 문제로 고생을 하고 토탈 들어간 돈으로 치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문제는 그렇게 겪고 신경질나서 손해를 보고 팔아치우고 나서  다음에 또 배를 바꿀 떄도 여전히 같은 일을 반복한다. 


       업자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고 거기에 맞추어 움직이는 만큼 소비자는 호구가 될 수밖에 없다. 


       레저는 노는 것이고 즐기고자 하는 것이지 이런저런 문제로 씨름하면서 수리에 시간을 보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나에게 플러스가 될지 생각해 보는게 필요하다. 




 7. 남들의 말은 참고만 하고.. 스스로 공부좀 하라.. 


   :  배를 고를 때 여기저기에 질문을 하고 다니시는 분들을 많이 본다. 물론 일반적인 이슈에 대해 물어보는것은 좋은 습관인데 


       매물을 올려놓고 평가를 요구한 후에 자기의견으로 매겨버리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배를 많이 알것 같은 잘 아는 사람이 그랬다고 그냥 묻어버리는 경우는 더더욱 많다. 


       물론 경험이 많은 분들의 의견을 참고하는것은 정말 좋은 버릇인데 그 의견에 대해 아무런 판단없이 그냥 꿀꺽 먹어버리면 


       내게 맞는지 아닌지 알 수도 없고 내 개인적인 면에 있어서도 전혀 발전이 없다. 


       어떤 의견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의견일 뿐이지 나와 맞는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


       누군가 어떠한 의견을 제시했다면 왜 그렇게 말했을까에 대해 좀더 물어보고 알아보고 공부좀 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다시 글을 게시하겠지만 위기에 봉착했을 떄 내가 믿을 수 있는건 구명복과 배(헐) 밖에 없다. 


       선장이 배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것은 꼭 필요하고.. 당연한 일이다. 


       자료가 없고 너무 어려워서 못한다는건 전부 핑계일 뿐이다. 관심이 있으면 작은 것들도 스폰지가 물을 빠는 것처럼 


       내것이 되게끔 되어있다.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일 뿐이다.. 




 8. 제발 좀 타보고 질러라.. 


     : 배를 고르는데 있어 모든 배를 다 타보고 고른다는 것은 사실상 참 어려운 일이다. 차량은 그냥 길에서 시동걸고 몰아보면 되는데


       배는 물가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파는 쪽에도 역시 시승에는 많은 지출이 요구되기 때문에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배는 무조건 타보고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고 대부분 그런 요인들 때문에 배를 바꾸게 되기 떄문이다. 


      목표하는 배가 있다면 그 배를 타보던 같은 배를 가진 선주에게 돈을 주고 부탁을 하던.. 단 한번 타보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을 갔다오던 제발 좀 타보고 고르시라..  아.. 이게 아닌데.. 하고 후회하는 것 보다 몇십배 나은 선택이다. 


     차는 생업 혹은 어쩔 수 없이 타게 되는 것이라 부족한게 좀 있어도 타게되지만 레저보트는 그렇지가 않다. 


     내가 좋아서 돈을 쓰면서 즐기는 일이 되기 떄문에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생기면 정떨어지고 안타고 있다가 


     결국 팔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항상 많은 손실이 생긴다. 


     레저보트는 배를 얼마나 싸게 사느냐가 내 돈을 얼마나 정확하게 꼽느냐 가 제일 중요하다. 나의 여러가지 여견을 고려하면 


     수억짜리 배보다 천만원짜라 작은 보트가 더 나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보트의 세계이다. 


     신중하게 고르고 이거면 되었다 생각되면 과감하게 투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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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적고 매듭짓겠습니다. 


하고싶은 말은 대부분 한것 같은데.. 좀더 생각이 나면 (2) 편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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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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