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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마린입니다.. 

맙소사.. 제가 이 시리즈의 글 1편을 쓰고 2년이나 지나갔네요.. 기가막히는 일이죠.. 

어제부터 오랫만에 반가운(?) 통풍발작이 도져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는지라 시리즈를 이어가기로 할까 합니다.. 

약을 계속 먹고 있으니.. 대강 이정도 글을 쓰면 걸을 수 있는 정도로 나아질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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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간단히 카브의 작동원 리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는 좀더 실용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볼까 합니다. 

일반적인 카브가 작동하는 얼개를 단순화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부분부분은 뒤에 차차 설명드릴 것이니 일단 보고 갑시다.

순전히 제 의견이지만 카브는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쵸크 / 파일럿 라인 / 메인 라인 입니다. 

 

쵸크는  초기 시동을 걸 때 기화가 잘 안되는 환경에서 혼합기를 진하게 넣어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쵸크의 원리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전자는 위 그림같이 앞쪽 공기구멍을 막아 연료가 더 빨려올라오게끔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브에서 채용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보통 수동으로 당기거나 전동쵸크의 경우 전자석으로 링크를 당겨 

쵸크를 거는 방법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후자는 인위적으로 연료를 뒤쪽으로 흘려주는 방법인데 머큐리 미국식, 야마하 자동쵸크가 비슷한 얼개입니다.

야마하 자동쵸크의 경우 아예 시동을 걸 때 무조건 쵸크가 걸리게 되어있고 시동이 걸려 쵸크 모듈에 전기가 들어가면 

열이 발생해 쵸크를 닫아주는 방법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위 사진의 1번 부분입니다. 전기가 들어가면서 열을 받으면 1번의 아래 니들이 서서히 내려와 닫히게 됩니다. 

수동쵸크는 대부분 정말 구조가 단순해서 문제가 있어도 쉽게 파악하기 쉽지만 전동쵸크는 이상이 생기면 

기계식이더라도 전자석쪽이 쩔어 작동하지 않거나 밸브들이 쩔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일럿 라인은 EFI엔진에서  IAC 밸브가 하는 역할을 기계적으로 구현한 부분입니다. 슬로우 젯이라고 도 하구요

즉 아이들 영역 ( 시동 - 스로틀 바디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까지 ) 에서 기름과 공기가 공급되는 통로가 됩니다. 

위 그림을 다시 가져와 보면 .. 빨간 점선부분이 되겠습니다. 

카브 청소를 위해 분해해 보면 메인젯 옆에 고무 마개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무 마개를 제거하면 

안쪽에서 파일럿 제트가 들어가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도하츠 50마력의 카브 입니다. 여기서 가운데가 메인젯, 옆에 마개를 치우면 파일럿 젯이 있습니다. 

대개 이렇게 생겼죠..

메인젯을 거친 기름이 파일럿젯을 거쳐 카브 안쪽 통로를 지나면 대부분 카브 위쪽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카브 분해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위에 금속 판으로 덮여있는 부분이죠.. 

그럼 그곳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연료가 공급됩니다. ( 경우에 따라 공기와 섞이는 구조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같은 카브의 위쪽입니다.. 빨간색 화살표가 기름의 흐름입니다. 파일럿 제트에서 카브 안쪽을 타고 올라간 연료가 

스로틀 바디 안쪽으로 일부, 바깥쪽으로 일부 나가는데 바깥쪽으로 나가는 라인은 파일럿 스크류로 조정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카브 청소 마지막에 몇바퀴를 풀어주느냐.. 하는 그 부분인데 카브에 따라 기름의 양을 고정하고 

공기를 조절하는 경우, 공기의 양을 고정하고 기름의 양을 조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부품입니다. 

어느쪽이던 시동에 관련된 부분은 이쪽라인이므로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유지가 안되는 경우는 이쪽 파일럿 라인을

잘 세척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카브에 연료가 남아있던 채로 장시간 놓아두면 보통 파일럿 젯이 잘 막히게 됩니다. 

기타 아이들  RPM을 조정할 때 아이들 스크류를 손대게 되는데 이쪽은 스로틀바디를 약간 열어주면서 RPM을 올리는

것으로 정답은 없고 엔진 컨디션에 맞게 조정해 주시면 됩니다. 보통 물 안에서 기어를 넣었을 대 꺼지지 않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음은 메인젯 라인인데.. 요 부분은 워낙 큼직큼직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스로틀 바디가 열리면서 연료가 분사되는 곳인데 라인이 굵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크지 않습니다. 

2~3년 이상 방치한 엔진의 경우 메인젯이 막히는 경우도 많고 위쪽 노즐 라인이 좁아진 경우 

잘 인지가 안되는데다 출력저하에 직결된 곳이니 청소하실 때 육안으로 점검하면 됩니다. 

메인노즐은 보통 이렇게 생겼습니다. 

카브가 작동할 때는 이와 같은 모습이죠.. 가운데 원안 하얀 부분이 연료가 분사되고 있는 곳입니다. 

 

 대개 여러분들이 관심 있어하시는 부분은 아마 카브 세척일 것입니다. 

카브 세척은 사실 분해조립은 공구가 있고 시간이 있다면 직접 하실 수 있는 작업입니다. 

일반적인 분해조립 사진은 생략하구요.. 다른 분들도 많이 올리셨고.. 유투브등에도 많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쩔어붙은 부품이 있다면 풀어낼 때 힘으로 하지 마시고 드라이어나 열풍기등으로 구워서 풀면 됩니다. 

( 신주 부품이 많아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음 주의하실 것은 세정제 선택입니다.

카브를 세척할 때는 여러 방법을 쓰시는데 ( 심지어 끓이는 분도 있음.. ) 제가 해본 바로는 거품식 세정제가 

가장 좋습니다. 기름 때를 녹여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바로 흐르지 않아서 노력을 많이 줄여줍니다. 

이런 스타일입니다..  용제가 독하니까 꼭 비닐장갑 끼고 작업하시구요. 구멍구멍 잘 뿌리고 

노즐이나 제트는 그냥 담가놓으시는게 좋습니다.  보통 5~10분정도 기다리면 됩니다.  

이후 에어로 불어내게 되는데.. 콤프가 없는 분이 많이계실 것이므로 

요런 식의 스프레이식으로 닦아내면서 불어내셔도 됩니다. 역시 꼭 장갑 끼고 작업하시구요.. 

이렇게 해서 재조립하면 대부분 문제점은 해결됩니다.  조립할 때 주의하실 점이 

파일럿 스크류 세팅을 하셔야 하는데.. 제일 쉬운 방법은 분해할 때 풀기 전에 거꾸로 조이면서 

몇바퀴가 풀려있었는지 파악하고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보통 1.5 ~ 2.5 바퀴 사이입니다. 

 

오늘은 카브에 대한 두번째 글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글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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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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