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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꽤나 오랫만에 보트 선형의 이야기 시리즈를 적습니다.  그동안 바쁜 일들도 많고.. 요즘은 왠지 밤에 피곤해서 


애들을 재우고 그냥 자버리게 됩니다. 제가 쓰는 보트 선형의 이야기는 항상 부제를 달고 나오게 되는데 이번에는 


" 헐을 읽어보자 " 라는 주제로 시리즈를 적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요. 그래도 시간을 들여 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이 떨어지기는 하짐나 국내에 이러한 자료도 사실상 거의 전무한 실정이고 아무튼 여러분의 스마트한 소비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 될 것이니까요..  대신에 여기저기에 신변잡기글을 쓸 여유가 없습니다. 


시간이 없다기 보다는 마음이 급해요.. 머리속에 아.. 이것도 해야되 저것도 해야되...



저는 엔진을 고치는 재주는  아직 한참을 배워야 하지만 이런 건 잘 할 수 있습니다. 


뭐든 자기가 잘 하는것을 통해서 도움을 드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파는 보트에 대한 소방관 할인 프로모션처럼 


봉사와 감사의 마음으로 열심히 시리즈를 이어보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당 시리즈는 이전의 저의 글을 한번은 읽어보셨다는 것을 전제로 쓰고 있으므로 도저히 모르겠다 고 생각되시는


분께서는 제 블로그 해피마린 ( www.happymarine.co.kr ) 의 초심자를 위한 글들을 먼저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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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말씀드렸던 주제의 첫번째 시간으로 데드라이즈 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데드라이즈란.. 영문으로 DEADRISE 인데. 



이런 데드라이즈 말구요 ;;;;;



데드라이즈란 보통 배뒤쪽에서 볼 때 킬 끝에서부터 첫번째 차인까지의 각도를 이야기합니다. 


그림으로 그려보면 이정도 될겁니다. 




데드라이즈는 보통 각도로 표시하는데 일반적으로 19도 ~ 22도 사이가 많습니다. 


물론 배에 따라서 데드라이즈 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수입했던 발키리( 제가 지었던 이름) 라는 보트입니다.  저장 4미터 전폭 170이었었는데 


거의 평자에 비슷한 헐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민물에서 타는 존보트입니다. 평평하죠. 



보트를 볼 때 데드라이즈를 잘 봐야 하는 이유는 데드라이즈 각이 배의 트랜섬.. 즉 뒤쪽 끝에서 측정되는 각도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트 앞쪽은 존보트가 아닌 이상은 날카롭게 만들기 마련입니다. 파도나 물살을 가르기 위함인데 


일반적인 활주형 보트는 날카로운 헐에서부터 트랜섬까지 점점 평평해지는 헐 모양을 그리게 됩니다. 





대강 위 그림이 일반적인 모노헐 선박의 구조인데요. 


때문에 뒤쪽 데드라이즈 각이 크다면 헐의 옆 곡면이 완만하게 나올것이고.. 데드라이즈가 없더나 각이 작다면 


선수를 지나서부터는 급격하게 뒤틀어지면서 뒤쪽이 평평해지는 곡면이 나오게 됩니다. 


이는 배의 길이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배의 길이가 짧으면 짧을 수록 헐의 옆 곡면은 급한 변동이 생기게 됩니다. 


그냥 저 그림을 염옆으로 쭉 ~ 늘리던지 두손으로 찌그러뜨린다고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이해가 가셨나요.. 



위에서 까지 설명한 것은 주행시 많은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데..  그 이유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배가 가면서 파도를 만나면.. 선수에서 파도를 능력껏 갈라줄거고 뒤쪽 헐로 그 파도를 타게 됩니다. 


그래서 배가 출발할 때나.. 혹은 저속으로 다닐때.. 혹은 파고 자체가 꽤 높은 상황일 경우 선수의 형태는 주행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선수에서부터 파도를 쪼개주지 못하면 배는 상당히 요동치게 되는데.. 이게 참 고달픕니다. 

 

아무튼 선수가 정말 " 이야.. 파도를 잘 쪼개개 생겼네 " 라고 해도.. 사실은 뒤쪽의 데드라이즈 각을 잘 봐야하는데.. 


배라는 것은 활주해서 속도를 내면 활주를 하는 상황에서도 선수가 점점 떠서 보통 풀로밀면 선수에서 거의 절반정도는 


물에 뜬 상태로 달리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해야 저항을 덜 받고 속도를 낼 수 있으니까요.


이 것은 일반적인 당연한.. 물리현상입니다. 


 그런데 이 때 선체가 데드라이즈각도가 작다면?..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 헐의 형상이 급격히 뒤틀리며 평평해 진다고 


말씀드렸지요.. 즉 일정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선수가 들리면거 실제 물을 지치는 헐의 바닥면이 급격히 


평평해진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 평평한 바닥으로 파도를 맞는다면 배는 잔파도에도 심하게 요동칠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 그림은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것을 도식화 한 것입니다. 세로로 내려오는 빨간 점선은 속도별로 


물과의 접접이 시작되는 위치이고 파란보트에서 검은 점선에서부터 뒤쪽까지가 물과 닿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즉.. 데드라이즈가 작은 보트는 큰 보트보다 뒤쪽으로 가면 갈 수록 급격히 평평해 지면서 속도를 내게 되면 


파도에 급격히 취약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민물에서 많이 타는 존보트는 바다에서 타기가 어려운 것이고 


최근에 많이 만들어 지고 있는 4미터 전반의 ( 데드라이즈가 거의 없는 )  카탑보트들이 35킬로 이상 속도를 내기 힘든 이유도 


위와 같이 설명이 됩니다.  물론 바다에서도 장판에서는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가 있지요 ^^



지금은 제가 위에서 속도에 따른 헐 형상의 변동을 들어 빨리갈 때 불편하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일반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데드라이즈가 좀더 큰 보트들이 나은 승선감을 보여주는 편입니다. 천천히 갈 때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속도가 빠르거나, 혹은 바다가 험한 상황에서 특히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각도를 더 크게 할 수 없는 이유는 보트 설계에 있어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 밖에 없는 트랜섬 길이와 


부력이라는 요소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롤링이라는 요소도 걸쳐져 있고 전체적인 보트의 크기도 제약요소가 됩니다. 


보트의 설계란 것은 늘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식이기 때문에 어떻게 타협을 보느냐 가 보트 업체의 실력과 보트의 특징을 


결정해 주는 키 포인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구요.. 


데드라이즈에 대한 2편은 이번주 말쯤 해서 2편으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그 내용은 그 설계의 한계에 대한 내용과 


보트 선택에 있어 어떻게 적용해서 판단할 것인가.. 를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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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글을 쓸 때 한번에 질질 끌지 않고 잘잘이 글을 잘라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글 수도 많아지고 


몇몇 커뮤니티에서 시행하고 있는 게시판 쿼터제에도 편안하게 대응할 수도 있구요. 


( 이 글을 쓰는데도 꼬박 5시간이 걸렸는데.. 이렇게 써도 글 하나.. 오늘도 춤네요.. 라고 3분간 글을 써도 글 하나. 이니까요.. )


 그리고 사실 무엇보다 제가 편한것 같아요 ^^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너무 오래 잡고 있으면  많이 지치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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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덴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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