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2180(?) 의 기획
프로젝트燕 2021. 7. 1. 22:02 |해피마린입니다..
언젠가 제가 좀더 큰 카타마란을 만들어보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현재 파워카타마란의 위치가 좀 애매한데.. 미국에서는 23피트 아래 카타마란 모델을 사실상 개발 및 제작을
멈춘 상태입니다. 거의 전 업체가 그렇다 해도 무방할것 같아요. 미국쪽 사정은 그런거죠.. 작아서 시장이 없는..
그러나 한국의 경우 보트 운용여건의 한계로 인해 사실상 21피트대가 한계입니다.
23피트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 라인업이 거의 21 에서 23으로 넘어가니까요.. ) 유류대 이외 문제가 되는
일들이 생깁니다.
1. 육상에서 보관할 장소를 찾기가 마땅치 않다..
: 이건 6미터급이나 7미터 급이나.. 거의 거기서 거기이긴 한데 배 크기보다 트레일러 크기가 한 체급 늘어나기
때문에 육상보관할 수 있는 장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2. 해상계류를 하면 좋겠으나.. 자리가 없거나 너무 비싸다..
: 더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것 같구요.. 한가지 더 덧붙이면 해상계류시 바닥관리를 해야 하는 등 관리상의 문제와
비용이 또 하나의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카타마란은 헐이 2개라 더 심하죠..
3. 트레일러가 2축이 된다..
: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1축으로 버틸 수 있는 최대 무게는 트레일러 무게를 포함해서 6000 파운드..
2.7톤 입니다. 보통 국내에서는 3500 파운드 축을 쓰고 있으며 그마나 자동차 허브를 사용하는 국내 제작
트레일러는 축하중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1축 트레일러 는 면허없이 쓸 수 있는 총중량 750 KG아래 라는
공식이 암묵적으로 용인되고 있어서 보통 1~1.2 톤 수준에 맞추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 축하중은 축의 재질, 두께, 서스펜션(스프링)의 강성, 허브의 용량 ( 스핀들 및 베어링 )이 한 세트로 맞아야
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
그러다 보니 23피트는 물론 고하중 보트들은 18비트급부터 2축을 쓰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2축을 쓰게 되면
램프(=슬립웨이)에 진입할 때나 배를 정리할 때 배를 돌릴때 무척 부담스러워진다는 단점이 있죠..
이게 실전에서는 무척 큽니다..
4. 견인 자체가 부담스럽다..
: 보통 배가 23피트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2톤~3톤 사이의 보트를 견인해야 합니다.. 이정도 무게라면
국산차량으로는 여유있게 끌 수 있는 차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다 차가 버틴다 하더라도 견인장치가 버티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억지로 견인하고 다니더라도 차량손상이 커지죠..
어찌어찌 차량을 생각하지 않아도 고하중의 보트를 철 따라 여기저기 끌고 다니려면 사람도 지치죠..
견인할때 배가 차를 흔들기 때문에 하루종일 운전하자면 정말 피곤합니다..
해서 저는 21피트급 까지는 어떻게든 복원해서 만들어보자.. 라는걸 처음부터 그려왔고 이제 1750까지는 왔기 때문에
다음단계로 넘어갈 때가 되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23은 이미 월드캣에서 나오는 230 계열이 있고 이미
미국시장에서 월드캣 23계열은 우수한 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굳이 제가 손댈 필요가 없죠..
일단 바닥 헐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입니다. 데크를 정리하는 일이 남았죠.. 아마도 7월부터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상했던 대강의 데크 구성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구상하면서 고려했던 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공간..
: 21피트급의 보트는 국내실정에서 제법 큰 편에 속합니다만 그래도 공간에 여유를 부릴 정도의 룸은 나오지
않습니다. 보트를 상담할 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공간인데 꽉 짜여진 보기 좋은 구성보다는 차라리
휑 해도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게 낫습니다. 육지에서 볼 때는 무지 커 보이지만 물에 띄우는 순간 그 공간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보트들이 뒷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타석이 너무 앞으로
가 있는 경향이 보이는데.. 밸런스를 해치치 않는 선에서 공간 큼직하게 뽑을 수 있게 구성하려고 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주행이 1순위 입니다.
2. 동선.. 활동성..
: 공간 다음에 생각해야 할 부분은 동선입니다. 아무리 쓸만한 공간이 있어도 이동하는데 불편하다면
그 공간은 죽은 공간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WA ( 선실이 있는.. 워크어라운드 ) 스타일 배들은 선수공간이 있지만
선수로 나가는 행위가 바다에서는 제법 위험하고 고기라도 잡으면 뒤로 왔다갔다 해야 하는 불편함 등..
그리고 최근 작은 사이즈에서 파일럿하우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선을 생각해보면 대단히
불편한 컨셉입니다.. WA의 불편함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선장이 조타실에 갇혀서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의 동의하실거에요.. 배를 타는 분들이 모두 낚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 선장이 낚시를 못해 ' 라는 한마디로 표현됩니다.
해서 2180은 과감하게 한쪽면을 포기하고 앞으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를 넓혀 전체적으로 ㄷ 자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물론 선실뭉치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이 틀어질 우려가 있지만 카타마란의
구조적 특성과 기본 장비품의 무게배분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장이 배를 정지한 후에 바로 행동할 수 있도록 조타실의 왼쪽으로 걸리는 요소를 제거하여 선주의
편의를 도모하였습니다.
3. 선실..
: 우리나라 보팅활동에서 선실이 갖는 의미는 어떤 마음으로 배를 샀던 간에 25피트 미만은 반년 안에
화장실 과 창고의 역할로 귀결되게 됩니다. 25피트 아래로는 승객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을 만큼 선실이
넓게 빠지기 어렵고 ( 된다 하더라도 가분수같은 모양새가 됩니다.. ) 실내가 아무리 예쁘게 되어있어도
바다에 나가면 멀미가 나고 더워서 안에 들어가 있을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창고의 용도는 또 나름대로 의미가 있죠.. 뒷정리와 이후 출조가 간편해지니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 물건을 때려박기 위해 앞 공간을 포기한다.. ' 라 하여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네요..
아시다시피 카타마란은 헐이 양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갑판아래 중앙공간이 얕고 대신에 양쪽 끝이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하여 오른쪽으로 입구를 만들고 들어가 서 있을 수 있을정도의 공간이 되고
앞쪽으로는 화장실을 배치합니다.. 위 사진중 파란색 블럭구간은 캐스팅 데크 위쪽으로 올라갈 것이므로
안쪽에 전자렌지가 딸린 간단한 주방(?)을 마련하고 선실전체를 수납공간 혹은 1 ~ 2인이 누워있을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편하지는 않지만 룸은 충분히 나오겠습니다.
4. 낚시를 위해..
: 이 배에서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는 사각 끝단 가운데 양쪽, 모터웰 중간 까지 약 7개입니다. 7군데 모두 각자의
공간을 가지고 낚시가 가능하시고 가운데는 옵션사항인 대형 어창이 들어가서 마음을 먹으면 미터급 어종도
바로 넣을 수 있겠습니다. 앞쪽은 아이스박스나 버켓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선실블럭 상단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5. 운전의 편이성..
: 일반적인 모노헐의 WA 혹은 파일럿 하우스 같은 앞이 막힌 스타일은 조타석이 항상 우현에 있습니다. 이것은
선외기의 플롭토크때문에 생기는 쏠림 때문인데 쌍동선에 트윈엔진은 그런 현상이 거의 없죠..
하여 조타석을 운전하기 제일 편안한 센터로 보내고 기존에 많이 운행하셨을 센터콘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림이라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차주부터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저도 마지막 모양새가 어떻게 될지.. 어떤 난관이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7월 안으로는 목형 1차 작업을 마치고 넘기는게 목표인데.. 간간히 작업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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