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토끼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정비
작업기록 2015. 6. 11. 11:08 |라덴씨 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 저는 보통 직접 정비를 많이 하지는 않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원주로 다녀오는데 시간이 왕복 4시간정도 걸리니 보통 엔진을 손대지 않습니다.. 하기 싫은게 아니라 시간때문이에요 =)..
뜯기 시작하면 진득이 잡고 있을 수 있어야 되는데 그게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검정토끼님의 엔진 연료계통을 정비했는데요.
사연인즉은.. 도하츠 50마력 2사이클 새 엔진을 걸고 꽤나 여려번 총판에 들락날락 했었었지요.
조립중 컨트롤러쪽에서 배선이 씹혀 쇼트가 나는 문제로 한동안 왔다갔다 했는데 그 뒤로 엔진부조화 문제로 서너번 배가 왔다갔다 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같은 문제로 계속 오고가는 일도 참 드문것 같습니다.
맨 마지막 발생했던 문제는 스로틀을 열면 허거덕 대다가 꺼지는 현상이었던것 같고 이 때 쵸크를 열면 RPM이 올라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명백한 연료공급의 문제였는데 ( 쵸크는 연료를 진하게 믹스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연료를 더 쏘는게 아니라 공기를 적게 통과시키는 식이기 때문이지요.. )
마지막에 간 즉은 연료코크가 아스팔트에 갈린 흔적이 있어 그것만 교체했다고 하더군요..
( 물론 연료라인에서 에어가 들어간다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엔 해당증상은 조금 다른 조치가 필요했던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
육상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였고 부하가 걸린 테스트를 해야 나타나는 현상이었으므로 시운전은 필수였는데..
했다고는 하는데 같은 증상이 계속 나타나니.. 믿을 수가 있어야죠....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서 했느냐 안했느냐.. 이건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고.
그냥 이 문제는 해결해줄 능력이 없거나 의지가 없거나.. 둘중 하나인 것으로 생각되서 더이상 총판에 의뢰치 않고 스스로 해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연료계통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른 문제는 이미 다 조치가 되었으니.. 이번엔 캬브를 보기로 했구요.
이렇게 3개 캬브를 모두 분리했고 필요한 부분은 전부 분해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도입한 초음파 세척기를 쓰기로 하고 다른 캬브로 먼저 테스트를 해 보니 잘 닦이는것 같았습니다.
사실 몇년전 사용했던 세척기는 당시에 썼던 세척액이 너무 세서. 캬브 코팅(도금) 까지 전부 녹여내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세척액은 괜찮더군요. 물론 규정대로 충분히 희석했습니다.
분리된 부품과 캬브를 통째로 퐁당해서..
멸치국물망입니다. ;;; 작은 노즐등을 넣었습니다.
통쨰로 퐁당.. 하얗게 녹아나는 것들은 기름때입니다.
노즐을 보니 벌써 청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요 녹까지 전부 제거..
캬브하나당 10분정도는 돌려야 할것 같고 오염이 심하면 가열 및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을것 같았습니다.
이건 작년에 박스깐엔진이니.. 이정도로 충분했던것 같구요. 별도로 기름을 밀어주는 연료펌프에도 약간의 유격이 보여 같이 교정했고
유수분리기 필터도 신품으로 교체, 엔진 내부 연료필터도 전부 청소하였습니다.
이후 전부 재조립 완료했고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제가 직접 시운전하기로 했습니다.
해결이 되면 좋겠네요.. 검정토끼님이 이래저래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테스트 후 말씀드리기로 하지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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