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싸게 하려면 스스로 하는 수 밖에 없다.
일상의 기록 2015. 3. 24. 12:52 |라덴씨 입니다.
오늘은 언젠가 한번은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슈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가격에 대한 이슈인데요.
언젠가 이 업계에 대해 기웃기웃 거릴때 마린용 제품들이 모두 거품이 많다.. 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무척 철없던 시절이었지요. 물론 지금도 아.. 이건좀 비싸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쪽의 입장만 생각했던 시절이었지요.
그 이후로 어떤 계기로 인해 버섯닻을 수입한 적이 있었는데 중국공장과 붙어 사정사정하다시피 해서
200개를 수입했었습니다. 그게 6년전인데 아직 절반 못되게 남아있습니다.
판매는 뭐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리빙스턴이 출고될때 마다 하나씩 드리고 있고 일부는 가끔 찾는 분들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3년차에 들어가면서 저는 수요의 희소성과 재고비용이란 것을 인지하고 그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마린랜드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 두개를 살 때는 전혀 느끼기 어려운 것들이죠.
저는 업체들의 고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전직을 마치고 이 업으로 들어선 이후 저는 더욱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수요..재고비용들.. 비교적 숫자로 계산이 가능한 것들 외 그렇게 이루어 놓는데 대한 수많은 노력과 비용들..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가 평가할 생각조차 못했던 수많은 것들이 있었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조금씩 갈리게 되었습니다.
마린업계에도 초기에는 앉아서 손쉽게 벌어간 분들이 있습니다.
없었기 때문에 부르는게 값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그런것 까지는 수요와 공급의 논리로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업자가 손님을 속이고.. 그 손님이 사람을 또 속이고.. 속고 속이는 악순환이 계속되었고 업자와 손님간 갚은 불신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그러한 악순환은 지금도 실재하고 있습니다만 초기의 그런 분들은 사업을 접으시는 분들도 꽤 됩니다.
더이상은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예전만큼의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죠.. 아무튼..
하지만 최근엔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그간 가로막혀 있든 정보들이 오픈되면서 해외의 가격들이 보이고
왜 이리 비싸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 직구를 하거나 혹은 국내 의 경쟁으로 인해서 여러 가격들이 많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보팅경력이 5년이상 되시는 분들은 기억나시나요. 롤바가 있는 4미터도 안되는 작은 RIB보트의 가격이 얼마였는지.
보트쇼 특가라고 나오는 360 ~ 380 콤비 헐 가격이 8~900 에 육박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엔진.. 혹은 다른 모든 것들이 다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 한가운데 있었구요. 반면 수요도 그만큼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 시장 전반을 보면 정말 2차성징?.. 혹은 과도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측면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엔진.. 혹은 다른 여러 악세사리들 이미 소매가격은 많이 무너졌고 도매가격으로 무언가를 사지 못하면 바보취급을 받는 현실이 되었고
업을 하는 저 또한 제 노동력을 포함한 관련 재화들을 얼마에 팔아야 하는지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뭐든 싸게 구입하고 싶어하시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금은 거의 모든 정보가 오픈되어있고 이제는 신용카드 하나만 있다면 미국에서 뭐든 사올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싸게 구입하고 싸게 사고 싶다면.. 모든 것을 중간업자를 제쳐두고 가고 싶다면 직접 뛰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조사하고 느껴본 바로는.. 시장규모의 차이가 정말 엄청난 갭을 만든다.. 인데요.
일례로 대부분의 보트 용품들이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그리고 어디서 만드는지 파악하는 것도 이제는 어렵지 않지만
저는 이제 중국의 공장과 직접 붙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들이는게 더 편하고 더싸기 때문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물건들이 미니멈 차지 ( 최소 구입수량 ) 을 감안하면 미국이 더 싼 경우가 태반입니다.
재미있는 사례가.. 비미니 탑인데.. 언젠가 이베이 셀러와 제가 이야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마린업을 하고 있는데 탑을 10개 정도 묶어서 구입하면 좀 싸게 줄 수 있느냐.. 하고 물었더니.
중국에서 직접 한국으로 보내줄까?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뭐.. 제 상식으로 중국공장에서 그렇게 해줄리 만무하기 때문에
그런게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충격적이었죠..
그들이 연간 그 공장에 오더하는 비미니탑이 10만개가 넘는다고 하고.. 그래서 그쪽공장은 자기가 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 중국은 오더가 인격이니까요. 그정도 수량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암만 미국이라고 해고 다른것도 아니고 보트 비미니탑을 연간 10만개 이상 소화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가격요 ?
당연히 중국에서 제가 공장과 붙어본 가격보다 쌉니다. 물론.. 최소수량으로 말이죠..
위에 말씀드린 최근에 직구 라고 표현되는 병행수입은 정당한 세금을 낸다면 법적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규모의 차이에서 오는 가격차이는 국내 유통에도 그대로 반영될 수 밖에 없는데
보통 도매가격, 업자가격으로 회자되는 가격이 미국 오픈마켓 소매가 보다 높은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경우에서 발생합니다.
자잘한 소모품에서부터.. 배나 엔진까지.. 모두다 그렇습니다.
많은 소비자분들께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들.. 미국의 오픈마켓 가격보다 왜 비싸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간혹 보게 되는데 그런 말씀은 삼가하셨으면 좋겠다..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오픈마켓.. 즉 이베이나 아마존의 최저 가격들은 이미 거의 미국내 도매가격에 근접해 있는 가격입니다.
제가 몇몇 사례들을 통해 그런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게 거의 일반적인 추세인것 같습니다.
( 그래서 각 제조사들도 이를 통제하기도 하는데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물건들.. 즉 공식 딜러의 사인이 없는 보증서로는
무상 수리기간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물론 일부 품목을 1차 총판에서 조금 비싼 수준으로 가격을 매겼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물건이 있기도 합니다만.
유통구조의 차이.. 규모의 차이.. 워런티의 의무.. 재고비용 등을 모두 감안해 볼 때
국내 업체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고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제 생각에는 직접 뛰어서 더 싼 가격으로 구입하시는게 맞지
왜 당신들은 저가격에 팔지 않느냐... 라고 욕하는 것은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일반 유저의 시절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구요. 어떤 물건을 국내에서 조달하려고 할 때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조건이 붙는다면.. " 이런 조건이 말이됩니까? " 라고 반문해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냥 당당하게 전세계를 뒤져 조건에 맞는 판매자를 수배해서 개별 수입해서 쓰면 됩니다...
시간이 오래걸리고.. AS가 어렵고.. 구입 자체에 위험요소가 있고.. 또 일일이 찾아야 하고.. 어려 불편함이 있지만.
그것은 당연히 지불되어야 하는 비용, 위험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러한 것은 단지 일부 물품의 가격뿐이나라 모든 장비, 인건비까지 펼쳐서
생각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보트 수리, 엔진 수리, 튜닝.. 모든 것들에 대해 그 가격을 납득할 수 없다면
스스로의 하는 수 밖에 업습니다. 모든 재화 장비의 안분가격, 인건비의 가격을 매기는 주체 역시
제공하는 자의 권한이기 때문이죠.... 일반적인 가격네고의 범위를 넘어선 할인이 필요하다면..
결국 직접 해야 합니다. 누굴 욕할 필요가 있나요.. 마음만 먹으면 거의 모든 자료를 전세계의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영어요?... 저도 모르는게 워낙 많아 창을 하나 더 열어 일일이 사전을 뒤지면서 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좀 무책임하게 들리셨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 이용자의 입장.. 업계의 입장.. 두 주체를 모두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 업계가 조화와 상생의 선순환으로 접어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쌍방이 대한 이해라고 생각되어 적어본 글입니다.
직접 무언가를 하는 일 역시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면 해 보는 것이고.. 아니라면 기존의 룰을 따르면 됩니다.
비꼬자고 쓴 글이 아니에요. 저도 그래오면서 오늘에 이르렀고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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