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INCT QUEST ( 인스팅트 퀘스트 ) 첫 수리
해피마린입니다.
슬슬 낚시철이 다가오면서 트롤링모터 수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수리사례를 통해 민코타 제품들 특히
울테라의 경우는 나름 국내에서 손꼽을 수 있는(?) 실력을 쌓았다.. 라고 생각합니다.
트롤링모터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가급적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놀 수 있게 하는게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하는 막연한 생각입니다. 내일 접어도 오늘은 그렇게 일하려고 합니다.
민코타에서는 그간 새로운 제품 라인이 생겼습니다. QUEST 로 끝나는 모델인데 울테라는 INSTINCT QUEST, 테로바는
그대로 테로바 라고 네이밍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테로바 퀘스트였던 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은 드디어 최초로 인스팅트 수리가 접수되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파악해본 바 스티어링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뜯어보지 않는 이상은 확인이 어려울 것 같아 간단히 진단하고 오픈합니다.
인스팅트 퀘스트 87 입니다. 인스팅트는 애당초 립타이드가 모두 붙어 나오는 즉 모두 해수용입니다. 검은색이 담수용이라는
구분은 이제 없어졌죠.
으쌰으쌰.. 여기까지 분해하고 오늘은 마칩니다.. 처음이라 많이 쫄았는데 차근차근 해보니 어렵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전 울테라와 얼개는 크게 다르지 않네요. 아마 내일이면 결론을 내고 부품을 주문하고 기다리자면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국내에는 관련부품이 하나도 없어요..
이걸 분해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1. 그간 많은 고민을 했다.
: 기존 해수용 울테라에서 문제시되었던 것들에 대한 원인과 결과에 대해 제작사는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분부분 그러한 요소들을 제거하고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지만 제품을 개선하고자 했던 많은 노력이 보입니다.
2. 고장날 여지가 많이 줄었다.
: 그간 인스팅트가 시장에 나온지 1년이 넘었습니다만 아직 고장 혹은 고질병등에 대한 보고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물론 제품의 크기문제로 많이 팔리지 않았던 탓도 있겠습니다만 (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 정말 필요한 분들은
무슨 수를 써서든 구입하시거든요.. ) 이전 울테라에 비해 고장빈도는 확실히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렇게 구조가
많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기존 울테라 고장의 절반을 넘는 원인이 되었던 배터리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여 고장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그러나 수리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하지만 여전히 센서나 배선이 들어간 부분, 탈거에 땜질이 들어가는 부분은 모두 어세이입니다. 이건 민코타 제품들의 전통
에 가까운데.. 문제는 모듈가격이 이전제품대비 거진 2.5 ~ 3배 가까이 금액이 올라있습니다.. 이건 제품 가격인상률을
상회하는 금액인데.. 어떠한 이유든 간에 어세이를 교체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 정말 피눈물 나겠습니다..
여기에 모터가 ( 요즘 제품들이 전부 그런 식인데.. ) 브러시리스화 되면서 침수가 되었을 때 수리비용이 종전제품과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부 모터는 선외기와 크게 구조가 다르지 않아서 라인을 감고 리테이너가 손상되면서
물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큰데.. 어휴.... 차라리 리테이너를 하나더 늘리고 맨 처음에 라인을 커팅할 수 있는 리테니어를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머큐리 선외기에는 그런 리테이너가 들어갑니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좋은 제품이고 그간 많이 개선된 제품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습니다.
부디 오너들께서 고장없이 쓰시길 바랄 뿐입니다.
저는 저대로 여러분들이 노는데 지장이 없게끔 빠르고 정확하게 조리할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오늘은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