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테라를 쓸 때 꼭 윤활해야 하는 부분
해피마린입니다..
요즘은 울테라 수리 일이 많습니다. 먼 곳에서도 들고 오시는데 두번 오고가시라 할 수 없어
특별히 부품이 없는 경우가 아니면 먼저 해결해 드리는 편입니다.
아무튼.. 수리를 많이 하다 보니 여러분들이 여기저기 윤활유를 발라오는걸 보는데
사실 수리하는데는 무척 성가시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막 묻어나서 그래요.
그런데 간간히 보면 꼭 해야 할 곳은 안되어있고 그렇지 않은 곳은 떡칠되어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오늘은 수리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는 꼭 윤활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파트집을 캡쳐해서 번호로 설명해 드릴께요..
준비물은 빨대가 있는 WD40혹은 그와 유사한 방청윤활제 / 빨대가 있는 뿌리는 그리스나 양털유 /
물에 변하지 않는 테프론 그리스 정도가 되겠네요.
- 샤프트, 모터부..
1) 152번 아먀츄어 끝단 샤프트 부분..
말을 어렵게 했지만 프로펠러 빼고 나면 나와있는 샤프트입니다. 일단 플롭이 한번 들어가서 쩔어붙으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살짝 그리스를 발라주면 좋습니다. 물론 간간히 빼서 닦아주는게 더 좋겠습니다.
가끔 라인이 감긴걸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외기와 같아서 안으로 파고들면 물 들어갑니다.
다음 프로펠러를 고정하는 핀 142번을 넣을 때도 그리스를 쳐서 넣어주는게 좋습니다. 바닷물이 고여서
녹스는 곳으로 안빠져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170번 장볼트..
이 볼트는 조금 아이러니한데..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으면 구조상 쩔어붙을 이유도 없는건데 항상 풀려고 하면
부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볼트가 부러지면 160번 캡도 바꾸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번 풀어 나사산에
그리스를 치고 잠가주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
- 스티어링 모듈
3) 234번 브러쉬 홀더..
의외로 브러쉬와 나중에 설명할 전극판 사이에 그리스를 많이 뿌리시는 분이 계신데 항상 비벼지는 부분이라
크게 윤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234번 브러쉬 홀더인데.. 이 브러쉬로 향하는 선이 나체라서..
부식에 매우 취약하고 선이 떨어져도 눈으로 보이지 않아 잡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해서 빨대같은 노즐이 있는 스프레이 그리스 등이 있다면 234번 부품 중 뚤려있는 구멍으로 안에 분사해주면
좋습니다. 물론 쓰다보면 끊어지지만 기간을 늦추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4) 278번 안쪽
여기서 안쪽이라 말하는 건 샤프트가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220번 커버와 278번 사이의 틈새부분입니다.
안그래도 쩔어붙는 부분이 많고 스티어링 하우징으로 물이 들어가는 곳은 위아래 이 틈새밖에 없으므로
여기에 그리스를 뿌려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아래 부분도면의 280번과 38번 사이 틈새도 마찬가지입니다.
5) 296, 298번 볼트
울테라 수리중 가장 난해한 부분으로 볼트두께도 가늘고 머리가 육각 렌치볼트라 큰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항상 바닷물을 마주하는 부분이라 잘 쩔어붙고 쩔어붙으면 너무 난감한지라 볼트를 풀어 그리스를 치고 잠그던지..
아니면 뿌리는 그리스나 양털유 등을 볼트가 박힌 주변에 뿌려두면 예방이 됩니다.
가급적 신품을 사면 반드시 하시기를 권합니다. 빨리 할 수록 좋은 부분입니다.
6) 300번 샤프트 주변..
이 샤프트가 움직이면서 디플로이와 스토우 위치를 결정해주므로 꼭 별도 윤활을 하는게 좋습니다..
질질 흐를 정도는 아니고 손으로 작동시켰을 때 드럽게 움직여주면 됩니다.
- 트림모듈
6) 420번 모터 샤프트 안쪽
트림모듈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특별히 볼트가 쩔어붙는 곳은 없습니다. 다만 418번 트림모터의 부착위치와
하늘을 향한 자세 때문에 물이 들어가거나 하는 경우 ( 트림모듈은 방수구조가 아닙니다. ) 모터 베어링이
고착되는 경우가 많으니 간간히 뚜껑을 열어 모터 샤프트를 타고 베어링 안쪽을 윤활할 수 있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이 때는 그리스보다는 쉽게 흐르고 침투력이 좋은 WD40 같은 제품이 더 적당합니다.
7) 362번 원형 전극 안쪽
보통 트림모듈을 관리하시는 분들을 보면 362번 원형 전극판에 그리스나 양털유등을 뿌리는 분들이 계신데
물론 안뿌리는 것보다는 낫지만 재질이 구리 브러쉬에 스텐 전극판이고..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많이 도포할 필요는
없습니다. 살짝만 뿌려두면 충분합니다.
( 어떤 분은 좋은거 뿌려놓는다고 전도성 윤활유를 도포해서 쇼트나서 태워먹은 사례도 봤습니다.. )
문제는 안쪽 + - 배선이 붙는 부분이 부식으로 반드시 떨어지게 되어있는데 배선이 마감되는 부분에 부식을 막기 위한
윤활유를 도포해 두시면 좋습니다. 물론.. 이건 열지 않고는 정확히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자신있는 분들께서만
하시기 바라며 아니라면 물로 씼어내고 말리는게 더 나은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마운트
8) 518번 볼트
옆 커버를 잡고 있는 굵고 짧은 볼트인데 스텐볼트에 알미늄 바디라 쩔어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실제로 수리시에도
간간히 쩔어 풀어내는데 애를 먹는 부분이라 풀어서 그리스를 칠하고 다시 잠가주면 좋습니다.
9) 546번 틸트모터 샤프트
틸트모터의 샤프트 끝은 나사산으로 되어있는데 부하를 받는 부분이라 윤활이 필요합니다.
10) 482번 볼트와 PP 센서부
자세를 제어하는 센서인데 바닷물에 가장 취약한 위치에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8) 항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482번 볼트가 쩔어붙기 쉽고 센서부에 조금이 쩔어 결정화가 되기 쉬운 부분이라 지속적인 (?) 청소와 윤활이 필요합니다.
( 후기 모델은 볼트가 플라스틱으로 교체되었습니다. )
이 부분을 보려면 520번 커버를 열어야 하고 514번 볼트를 풀어야 하는데 역시 윤활해 두시면 좋습니다.
( 출고시에는 풀리지 말라고 록타이트처리가 되어있는 부분이라 조금 아이러니 한데.. 소금에 쩔면 답이 없어요.. )
11) 582번 볼트..
역시 자세를 제어하는 센서를 잡는 볼트인데 스텐볼트가 알미늄에 박혀 쩔기 쉽고 볼트가 작아 힘으로 풀기도 어려운
부분이라 윤활해 두시면 좋습니다. 풀어서 하기 어려우시면 볼트주변 및 반대쪽에 그리스를 뿌려두세요..
10번항에 말씀드린 부분도 같은 센서가 하나 드러가 있어 같이 해주면 좋습니다. 그나마 그 부분은 앞에 막대기를
윤활할 때 그리스 범벅이 되어서 좀 낫습니다.
12) 522번 샤프트
사실 이 부분은 구조상 샤프트가 움직이지는 않아서 꼭 윤활해 두지 않아도 문제는 없으나 마운트 프레임에 짧은 부분
고착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빼서 그리스로 한번 닦아두셔도 좋지만 바깥쪽에서 틈사이에 윤활유를 조금 뿌려두시는 걸로
충분합니다.
분해도 상으로는 이 정도인것 같습니다. 읽어보셨으면 느끼셨겠지만 사실 작동상 필요한 윤활부는 몇 되지 않고
거의 부식과 쩔어붙는 것을 막는 윤활이 주를 이룹니다. 그럼에도 굳이 말씀드린 것은 한번 붙어버리면 빼기 위해
상하는 부분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예방차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트롤링모터가 작은
구조들이라 풀어내기 위해 충격이나 열을 주기가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는 오너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다른 부분은 대개 제조시 충분한 윤활유가 들어가 있어 자주 손댈 필요는 없습니다.
보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도움이 되는 글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