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燕

燕1550 의 기획

라덴氏 2022. 5. 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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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마린입니다.

그간 모두 안녕하셨나요. 너무 바쁘고 몸은 지치고  뭘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싶은 나날입니다. 

오늘은 燕 1550 개발 소식입니다. 

 제가 업을 시작할 때 주력모델이었던 리빙스턴 14는 국내 보트시장에서 선전했던 모델로 월드캣에서 

생산중단(?, 단종도 아니고 무기한 보류가 맞겠네요.. )상태가 되기 전까지 제법 보급되었던 모델이었는데요,

당시에는 쌍동선이 무척 생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주행성능, 넓은 실내, 괜찮았던 가격등이 맞아 

자리를 잘 잡던 중에 맥이 끊겨 너무 아쉬웠었죠. 이후 120과 1750을 개발했지만 많은 수가 보급되지는 못했습니다.

120은 라인업의 허리가 되기에는 좀 부족했고 1750은 덩치와 금액이 있었기 때문이죠.. 뭐.. 모든문제는 제게 있습니다. 

홍보부족.. -_-.. 

아무튼 작년부터 시장동향을 지켜보며 14 ( 혹은 14를 기반으로 한 개량 ) 의 복원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러 상황이 맞아 시동을 걸게 되었습니다. 

 

리빙스턴14를 기반으로 燕1550을 개발함에 있어 중요한건 배의 특성에 대한 파악과 과거 피드백의 반영입니다. 

두가지는 사실상 맞닿아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몇가지 꼭지를 뽑을 수 있었고 기본을 해치치 않는 선에서

반영할 계획입니다. 

 

 1. 평데크.. 

 리빙스턴14의 피드백중에서 가장 말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생산되어 오리지널 옵션을 달고 나갔던 보트의 모습이죠.. 

보시다시피 14의 데크는 양 헐 부분이 깊게 파인 W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저 모습은 저대로 쓰기 좋았으나 ( 제 생각에.. )

평범한 모습이 아니기에 평데크 문의가 무척 많았는데요.. 당시 14가 저 형태를 띄고 있었던 이유는 

작은 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 저중심 설계 ' ' 보트에 몸을 의탁할 수 있게'  높이를 만들어 주려고 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아무리 쌍동선이라 해도 173cm 정도의 폭에서 나올 수 있는 안점감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죠..

실제 평데크로 개조를 감행하신 분들도 계셨고.. ( 나중엔 후회하셨지만 ) 트윈비 17이 국내에서 국내에서 주춤했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평데크를 찬성하지 않았는데 다 좋은데 저 상태에서 그냥 평데크를 깔아버리게

되면 지불해야 하는 댓가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몇가지 조치가 필요하죠.

 아무튼 이번 1550은 평데크 기반으로 나갈 예정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뒤에 기술할 몇가지 조치를 같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2. 어창 혹은 수납... 기름통

  두번째로 말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사실 작은 배에서 어창은 계륵같은 존재인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 어창수요가 

너무 컸기 때문에 다들 아쉬워했습니다. 다만 쌍동선의 구조적특성에 따라 가운데 공간을 쓰기 어렵고 양 사이드의 

밸런스 문제로 만들어도 가운데 만들어야 했고 후기에는 쿨러등을 이용해서 가운데 제작해 드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금번엔 배 아랫공간을 활용, 어창을 집어넣을 계획입니다. 이 조치는 평데크작업와 함께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데

평데크가 되면서 전체 무게중심이 30센치 정도 상향되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가 작은배에서는 무척 크기 때문에 

이를 상쇄해 주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죠..  

 기름통 역시 아래쪽으로 뺄 계획인데 위치와 용량, 관리 부분은 추후 검증을 통해 결정해야겠습니다. 

 

 3. 거널

거널 이라 하면.. 선 현을 이야기하는데 더 쉽게 말하면 헐의 높이라 생각하사면 되겠습니다. 

바닥을 평데크로 만들면서 기존 헐로는 거널이 정강이밖에 오지 않기 때문에 선체에 몸을 의탁하는 일이 어려워지므로 

거널 역시 같은 폭으로 크게 상향시킬 예정입니다.  이외 여러 상황에서 옆으로 오는 너울이나 큰 거울을 넘어갈 때 

적응성도 같이 개선될것입니다. ( 작은 배에서 많이 발생하는.. 파도를 넘어가면서 물 푸는 현상.. )

참고로 같은 폭으로 올라오다 보면 앞쪽으로 1피트 정도 길이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4. 부력통.. 엉덩이.. 

리빙스턴 14의 경우 개발된 시절이 1970년대 말~1980년대 초입니다. 이 당시 4행정 선외기는 없었고 보트 역시 2스트록

선외기에 맞추어 나온 모델입니다. 여기에 4행정엔진을 얹었을 때 여러 조치를 취했음에도 뒤가 가라앉는 문제가 있었죠. 

그냥 엔진을 얹어 간단히 타는건 문제가 없었는데 선주들께서 욕심껏 선미에 구조물을 설치하니 점점 내려간 것입니다. 

하여 부력통 역할을 하는 엉덩이를 댈 예정인데 14의 주행밸런스는 그 자체로 훌륭하기 때문에 이를 해치치 않는 선에서 

약간의 부력확보와 롤링감쇄, 실내 수납공간 확보가 같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부력통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글에서 이럼 안된다.. 라는 식의 말씀을 많이 드렸었는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라는 것을 

결과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 

 

 5. 데크의 모양새

 리빙스턴 14 데크의 가장 큰 문제는 앞부분이 전혀 쓸모가 없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경사지게 내려오는 모양새라 

서있기도 애매하고 미끄러워서 위험하고.. 뭘 담을 수도 없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요.  해서 175과 같은 

모양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것과 정확히 같게 되지야 않겠지만 앞부분에 평데크 구간이 생기고 가능하다면 오른쪽으로 ㄱ자로 꺾여 열리는 

구조까지 도입해 볼계획입니다.. 무게와 무게밸런스를 어떻게 소화할지가 숙제가 되겠습니다.. 

 뒷부분은 평범하게 귀퉁이 수납구조가 생기고 어창부분은 데크가 약간 올라오는 모양새가 되겠습니다. 

대망의 화장실은?.. 이건 가 봐야 알 수 있겠네요.. 너무 어거지로 쑤셔담으면 체하니까요.. 

 

6. 트레일러.. 

쌍동선은 헐이 2개인 만큼 평면에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서 평판트레일러에 실을 수도 있고 

런칭에도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습니다. 예전엔 천호마린에서 평구조를 이요한 초저상 트레일러가 만들어져 

유용하게 쓰신 분들이 많이 계신데 이번에는 좀 다른 방법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을 구현해볼 생각입니다. 

국내에서 협업해서 제작할지.. 해외에서 제작해서 수입을 할지.. 제가 직접 만들어낼지.. 그건 좀더 검토가 

필요할것 같아 보입니다만 저수위에서 런칭해야 하는 국내 슬립웨이의 한계를 기발한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될걸로 생각합니다.. 구체화 되면 다시 포스팅해드리겠습니다. 

 

7. 가격대.. 

이 배의 가격을 논하기에 앞서 현재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는 420 ~ 450 선의 보트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미터급 보트가 선전하고 4미터급으로 미니어쳐식으로 사이즈가 줄어든 보트들이 많이 보이는데

제가 우려하는 몇가지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 가격대가 2천 중반 ~ 3천에 근접하는 금액까지 

보이는 사례가 들리고 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물론 그 배들이 이유없이 그렇게 금액이 책정될리는 없고 각각의 이유가 있습니다만 입문자 혹은 큰 보트 오너들의 

장거리를 위한 세컨보트 개념까지 생각할 수 있는 사이즈의 금액이 제법 무겁다 느껴지기 때문이죠.. 

 제가 빌더들이 너무 비싸게 받는다라고 말씀드리는건 절대 아니구요.. 그런 가격이 되게끔 배가 만들어지는데 있어 

이건 한번 더 생각해 볼 문제다.. 라고 보는것이죠.. 배가 무거워지고 붙는게 많아지면 제작비도 올라가고 엔진도 크게 

붙어야 하기 때문에 전체 가격이 오르게 되니까요. 이는 소비자의 눈이 올라갔다 보다는 배를 제작하시는 분들의 생각과

선택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자피 이 작은 사이즈에 모든걸 다 때려넣을 생각이 없습니다. 애초에 가능한 일도 아니고구요..

( 가능하게 만들려면 설계상의 일반상식을 뛰어넘는 일이 생기게 되는데 거기엔 반드시 대가가 따르게 되는데다 

그런 일에 고민하느니 공간을 넓게 쓰는게 작은 배에서는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죠.. )

근 10여년간 인건비를 포함한 물가도 환율도 원부자재도 다 올랐지만 좀더 가볍게 만날 수 있는 배를 제작할 수 있게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1550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중간중간 업데이트할 만한 단계가 되었을때 다시 말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 모양새가 나오는건 7월말 ~8월중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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