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를 위하여

프로펠러의 이모저모에 대한 보론 - 효율에 대하여 -

라덴氏 2018. 1. 27. 12:55
728x90

해피마린입니다. 


 어제 근 며칠간 끄적거리던 프로펠러에 대한 글을 하나 올렸죠.. 

마지막 마무리하면서 하나 좀 꼐림직했던게 있었다면 바로 효율에 대한 표현인데.. 이게 좀 알쏭달쏭합니다.. 

저도 머리속에서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한참 걸렸던것 같아요. 문제는 이걸 설명하려면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한데 

어떻게 말씀드리면 좀더 수월할까 생각하다가 보론을 하나 쓰기로 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효율이 좋아진다면 뭔가 긍정적인... 좋아진다는 것 같은데 RPM은 내려간간 말이죠.. RPM을 맞추어야 된다.. 

라는 강박관념(?) 도 있으실거구요.. 제가 중간에 썼던 프로펠러를 크게 써서 4800 에 맞춘게 잘못된게 아니라는건 또 무슨말인가요 

막걸리인가요..   효율의 개념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어제 두어시간 고민한 끝에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일꾼이고 바가지로 우물에 물을 퍼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저는 한번에 2킬로 (=리터) 정도 짐을 들면 제일 좋구요. 

 1시간에 300 번정도 움직일 때가 체력소모가 제일 적어요..  

시간당 600번씩 푸라고 하면 아마 두배이상의 체력이 소모될것 같아요.

그렇다고 300번 아래로 물을 푸면 몸이 안풀려서 힘이 더 들어가는것 같아요. 자꾸 딴생각나구요..  


같은 크기의 바가지가 3개 있는데  1번바가지는 여기저기 구멍이 잔뜩 뚤린거라 한번 퍼올릴 때 약 1.5킬로정도.. 

2번바가지는 군데군데 막아서 한번에 약 2킬로 정도 3번바가지는 최신 바가지라서 3킬로 정도를 퍼올릴 수 있어요. 


얘상하신 것과 같이 프롭 자체의 효율은 바가지와 같습니다.. 이런 저런 요인으로 인해 플롭의 효율이 올라간다면 한번에 푸는 양이 

많아진다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 간과한 사실은 엔진 역시 효율이 있다는 것이에요.. 이 효율은 RPM대비 토크, 마력 일 수도 있고 연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체력이라면 가솔린 정도 되겠네요.. 


위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제게 1번 바가지를 쥐어주고 물을 푸라고 하면 아마 힘이 남기 때문에 더 쉽고 빠르게 물을 풀 것입니다. 어느 선까지는요..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300 회 수준이면 힘이 남아돌거에요..  하지만 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늦다고 저를 막 다그치면 저는 속도를 올리고 

올려 물을 더 빨리 600번까지 푸다 보면 순간적으로 물이 이동하는 양은 제일 빨라질 수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아마도 체력소모가 

급격히 증가해서 제일 먼저 뻗어버리고 말겁니다..주인님이 죽어라 시켜서 600번씩 해보니 1시간만에 뻗어버리고 말았어요.  

계산해 보니 뻗을 때 까지  1.5kg(L)*600*1 = 1시간동안  900L를 풀 수 이었어요. 


 2번바가지를 쥐어주면 아마 시간에 300회까지는 무리없이 풀겁니다. 아.. 딱 좋아요. 몸에 걸리는 부하나 물이 흘러가는 양 전부 

최적인것 같아요. 그런데 주인님은 늘 불만이에요. 한번풀 때 전번보다 30% 이상 정도 더 푸고 있는데도.. 그래서 막 채찍질을 하는데 

힘에 한계가 있으니 암만 퍼도 600 번을 퍼올릴 수가 없어요. 암만 퍼도 1시간에 400번밖에 못푸겠어요..  대신에 1.5시간정도 풀 수 있었어요.

뻗을 때 까지 퍼보니까 2L * 400 * 1.5 = 1,200L 나 펐네요..  시간당으로 계산해 보니 800L 밖에 푸지 못했어요. 좀 느리게 펐네요. 


그래서 한번 푹 쉬고 딱 좋은 300번만 퍼봤어요. 그랬더니 오래해도 지치지가 않네요.. 무려 2.5시간이나 일할 수 있었어요. 

계산해 보니 2L * 300 * 2.5 = 1500 리터를 펐네요.. 푸기는 제일 많이 푼거 같은데 시간당으로 계산하니 600리터 밖에 푸지 못했네요.. 

 

 그랬더니 이 빌어먹을 주인놈이 최신식 바가지를 들고 온거에요.. 지난번거랑 비슷한데 밖으로 흘러넘치는게 없으니 한번에 무려 3L나 

퍼지는거에요. 아씨.. 퍼보니까 힘들어 죽겠어요. 시간에 300번정도 움직여야 가뿐한데.. 너무 무거우니까 몸푸는데도 시간이 더 걸려요.. 

죽어라 해도 1시간에 250번밖에 못하겠더라구요. 덜 푸면 더 안지칠거 같았는데 힘만 더 들고 1.3시간 일하고 뻗어버렸어요.. 

계산해봤더니 3*250*1.3 = 975리터뿐이 못펐어요.. 시간당 계산해봐도 750리터밖에 안되네요.. 


 그래서 주인한테 나 혼자 몬하겠다.. 바가지를 작은걸로 바꾸어주던지 아님 둘이 푸게 해달라고 징징했더니 .. 이 사람이 턱하고.. 

뭔가를 주는데 헬스클럽 회원권이네요.. -_-... 가서 더 운동하고 오래요..  발판이 너무 부실해서 두명 올라가면 푹 꺼져버린대요.. 

아무튼 1달 열심히 일했더니 전보다 힘을 더 낼 수 있었어요.  몸에 근육이 좀 붙으니까 뭔가 업글된 느낌.. 최신 바가지로 퍼도 

500번은 푸겠네요..  좋네요~~


자... 이정도면 대강 이해가 되지 않으셨을까요?

여기서 시간당 몇번을 펐다는건 대강 RPM으로 보시면 되고.. 시간당 퍼올린 양은 속도로..  총 얼마를 펐느냐는 이동거리 정도로 

보시면 될것 같아요.. 아.. 물론 저는 엔진이죠 ! 


이렇게 효율에 대한 건은 어느 한쪽만 보려고 하면 선뜻 머리에 들어오지가 않아요. 엔진과 플롭을 같이 생각해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