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행

싼이호(마크2?) 작업기

라덴氏 2017. 9. 2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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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마린입니다. 


이야.. 정말 얼마만의 포스트인지 모르겠습니다. 

올 늦여름 ~ 초기을까지는 정말 바쁩니다. 요즘은 체력도 엉망이고 집에 오면 자기 바빠서 미국쪽 일도 생각보다 빨리 돌아가지 않구요. 

블로그가 한참 멈추어 있어서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어주신 분들도 계셨는데 저도 마냥 놀고 있던게 아니라서 뭔가 했던 일들은 

참 많은데요. 명확히 정리되는 일들이 없어 시간이 되는 대로 생각나는 일들 부터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가장 최근에 잡고 있는 일인데.. 싼이호 건입니다. 



싼이호라 하면.. 작년에 처음 인연이 된 배인데 수원분이 선주셨는데 어디선가 배를 사 오셨었고.. 금종호님이 몇차례 정비를 하셨었구요.

이후에 엔진이 문제가 있어 보링을 포기하고 엔진을 바꿔달아드린 이력이 있었습니다.


이 배였습니다 사진이 하나 남아있었네요. 

그리고 배를 바꾸시겠다 하여 올 중반에 들어왔던  앵글러를 지목하시고 제게 보트 판매를 위탁하셨고 목포분께 판매를 했구요. 

중간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 원인찾고 시운전하고.. 크.. 고생도 많았습니다 ( =배운 것도 많았어요 )


앵글러는 이 앵글러였는데 다 좋은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몰드 자체는 참 깨끗했는데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서 

겔코트 열화가 좀 심하게 왔었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쓱 문지르면 가루가 뭍어나왔었어요. 

이 문제로 한번 판매가 좌절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이 점을 해결해야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어찌할까 싶다가... 

어자피 광택도 확 죽어있었기 때문에 연마로 광택을 내면 그 과정에서 표면이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 말이 연마지.. 18피트급 보트를 내외부 전부 샌딩한다 생각해보시면.. 우웩... 토나옵니다. )

시험삼아 약간 작업을 해 보니.. 아.. 참 애석하게도 이게 되더라는 말이었습니다. ㅠㅠ.. 광택은 둘째치고 가루가 안나온다는 말씀.. 

해서.. 40만원의 견적을 잡고 .. 하기로 합니다.. 


보통 작업을 하다보면.. 그게 처음 하는 일이면 꼭 마이너스를 양산한다.. 라는 제게는 불행한 원칙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그랬습니다. 일자체도 무척 고됬고 재료에 장비 구입한것까지 포함하면.. 어흑.. ㅠㅠ.. 



첫날은 일단 물샌딩작업만 했구요. 1000번 물샌딩으로도 가루 문제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물이 마르고 나니 광이 많이 죽네요.. 

그래서 악몽의 3000번 컴파운드 샌딩!!!



역시 연마해 들어가는 샌딩인데다 광택쟁이는 아니다 보니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은 있습니다만 이정도로도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것 같습니다. 선주님도 마음에 들어하셨구요. 뽀얗게 이뻐지기도 했고 저렇게 갈아놓았으니 차후에 오염되는 정도도 

훨씬 덜할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시운전-안전검사-등록의 절차만 남아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은 끝났구요. 

추석 전에 전부 마루리 되는건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얼른 진행해서 남은시즌 2개월여 배를 쓸 수 있게 해드리려 합니다. 


이번일을 마치고 느낀점은 역시 남이 하는 일은 만만히 볼게 아니라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손볼일 없기를 바라면서 !!


시운전하고 완성되면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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