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를 위하여

질문/답변에 대한 사적(?) 고찰

라덴氏 2017. 5. 1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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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 입니다. 


잠시 짬이 나서 글을 하나 적습니다. ( 네이버 클럽더 마린에 쓴 글입니다..  )


오래간 까페에 있으면서 게시판들에 오고가는 글 들중 질문.. 무언가를 물어보는 글의 비중이 꽤 높은편입니다. 

물론 정보가 없으니 사람이 모인곳에서 물어보는 것은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각각의 닫을 찾아가시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도 계신걸 많이 보는데요. 

오늘은 한번 질문과 답변에 대해 생각해볼까 합니다.. 




1. 검색좀 합시다... 제발.. 

제가 언젠가 똑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질문을 하시기 전에 생각해야 합니다. 

" 모르니까 물어보자 " 가 아니라 " 다른 누군가가 이전에 같은 걸 궁금해 하지 않았을까 " 라고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검색어로 검색해 보면 꽤 많은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답이 아니라 해도 여러가지 오고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관련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죠. 

또 이를 통해 좀더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네이버, 구글.. 뛰어난 검색엔진입니다. 거의 대부분 찾아집니다. 

정말 딱 생각나는 사례가... 2스트록 엔진 하부로 정상적인 연소중 발생한 카본과 미연소된 오일이 섞여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엔진에서 검은 오일이 떨어지니까 모르시는 분은 큰 이상이 라고 생각하셔셔 

물어오시는 질문이 높은 빈도수로 보입니다. 그럼 같은 질문과 같은 내용이 반복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네이버에 가셔셔  선외기 검은오일  이라고 검색하면 1면 중단부터 정확한 답이 적힌 

글들이 검색됩니다.. 눌러서 찾아보는데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력이 되시는 분들은 영어로 미국쪽 포럼을 검색하시기 권합니다. 

정말 방대하고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어를 모르시겠다구요... 저희도 다 알아서 보는게 아닙니다. 영어사전옆에 띄우놓고 봅니다.

중요한건 답을 찾고자.. 하는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2. 구체적으로 질문을 합시다.

대답의 범위가 너무 넓은 질문을 해 버리면 답변 역시 얕은 수준밖에 될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배는 뭐가 좋나요 ..... 엔진은 무얼 사야 하나요.... 초보자가 쓰기 좋은 거는 뭔가요.... 라는 식의 

그냥 툭 던지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는 사람이 말을 하지 못합니다.. 

하더라도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의 한도내에서 말을 하게 되죠.. 

시동이 안걸려요.. 어떻게 하나요? .... 

그럼 댓글로 진단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하다가 지쳐요.. 


해서.. 질문은 가급적 자세히..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알고 싶은 것인지.. 

뭔가 곤란한 상황이라면 어쩌다 그렇게 되었고 지금까지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해봤는지..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정확한 답을 줄 수 있습니다. 



3. 성의있는 질문은 성의있는 답변을 낳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사진한장 띡.. 던지면서 이거 뭔가요.. 혹은 다른 인사말도.. 부연설명도 없이 나 알고싶은것만 띡..

정말 조금만 30초만 찾아봐도 나오는 중복된 이슈들 찾아보기 귀찮아서 누군가 말해주기 바라는.. 

이런 질문들도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질문에는 알아도 댓글을 쓰고싶은 기분이 싹 사라집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대답하는 사람의 수고를 너무 싸구려로 만들어버리는 이런 식의 질문은 

글로서 다 드러나게 되고 결국 영혼없는 답변만 돌아오게 됩니다. 

반면에 같은걸 질문해도 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럼 저나 다른 분들도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이를 해결해드리려고 하죠.. 

이런 건 단지 질문의 길이의 문제는 아닙니다. 같은 말 한마디를 해도 글에 묻어나는 성의의 문제입니다. 

대답하는 사람은 자기가 키보드를 두들기는 시간과 정성이 보다 값지게 쓰이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4. 아무도 알아내기 어려운 것들을 물어오시면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이런 부류의 질문중에 생각나는 예중 하나는 엔진 연식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야마하는 시리얼로 연식을 판독하고 

( 미국에서는 2006년 이후는 별도의 연도표기가 들어가고 시리얼 코드는 삭제됬습니다. , 

일본은 예전부터 별도표기,  기타 아시아, 유럽쪽은 아직 시리얼 코드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

머큐리, 스즈끼, 에빈루드는 연도가 별도로 표시되어있고  

혼다, 도하츠는 별도 표기가 없죠.. 

혹은 별도 표기가 되어있는데 그 부분이 없거나 해서

시리얼만 찍어 연식을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대답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 건 엔진 수입 총판에 전화로 물어보셔야합니다. 


5. 질의응답으로 모든 것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엔진에 대한 질문에 이런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엔진에 대해 어떠한 이상이 있고 이를 물어오면 여러분들이 답을 해주시는데 대부분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는데요. 질문이란게 또 다른 궁금증을 낳고.. 다시 물어볼 수도 있고 그건 당연한 것입니다. 

문제는 중간과정에서 본인이 필히 알아야 하거나 추가로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를 건너뛰고 모든 답을 질문과 답에서 구하려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카브 엔진에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데 쵸크를 넣어야 걸리고 닫으면 유지가 안된다.. 

뭐 이런 경우는 거의 공회전시 기름을 공급해주는 라인이 막히거나 혹은 공연비 조정이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카브가 문제인것 같으니 카브 점검하세요.. 이렇게 대답이 가기 마련인데요.. 

( 물론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예입니다  ) 

이걸 정확히 이해하려면 카브의 원리나 얼개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셔셔 이해하시거나.. 

( 네이버에 카브레이터, 카브레타.. 캬브레이터.. 등으로 검색하면 많은 자료들이 나옵니다. 

원리를 이해하면 거의 스스로 해결하실 수 있어요. ) 

그렇구나 하고 업체에 가셔셔 해결하셔야 합니다. 최소한 악의적으로 눈탱이 치는걸 막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요 과정을 건너뛰고.. 카브가 어디있는건데요.. 아이들 조절을 어떻게 하는데요.. 

조절 나사가 어디 있는데요... 그걸 어떻게 돌려야 하는데요.. 등등의 식으로 확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럼 정말 끝이 나지 않아요. 

누군가 답을 이야기했는데 명쾌하게 이해가 되려면 그 부분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공부는 스스로 하셔야 합니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깜깜이 시대에서는 그렇다 쳐도 

요즘은 정말 정보가 넘쳐납니다.. 관심이 있으면 PC앞에 앉아서 대부분의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6. 내가 오늘 하는 질문과 답변은 내일 누군가에게는 자료가 됩니다. 

이건 좀 앞서나가는 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늘의 기록은 내일의 자료입니다. 이건 질문하는 사람도 대답하는 사람도 생각해야 할 이야기가 되는데요.. 

질문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많이 언급했으니..  대답하는 입장에서..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대답하시는 분들의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저희같은 업을 하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알고 있었던.. 내가 경험을 했었던..  질문을 읽고 자료를 찾았던.. 결국 개인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객관적인사실,  제도, 법규, 같은 성격의 내용이야 단정해서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보트의 선택기준. 장단점.. 등등의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주제나 엔진의 진단 같은 경우의 수가 많이 

발생할 있는 사례에 대해서는 내 경우는 이랬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등으로 대답의 범위를 한정해 주시면 

질문자 혹은 나중에 이 글들을 보는 사람들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조금 아시는 분들이야 걸러서 듣고 필요한 부분만 가져가지만 정말 모르시는 분들은 강하게 이거야.. 라고 

누군가 주장하면 그런다보다... 하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디서 무언가를 보고 대답을 하시는 것이라면 그것에 대한 출처를 알려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많은 실마리는 많은 단서와 의견을 낳고 더 풍부한 해결책을 낳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떤 문제가 있어 질문을 했고 대답을 통해 해결이 되었다면 

질문자께서 좀 뒤늦은 시점에라도 이렇게 해서 해결했다... 라는 피드백을 남겨주시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야 한 케이스가 끝나고 뒤에 보는 사람들이 아.. 이렇게 했구나.. 알 수 있게 되니까요. 



7. 존중과 감사. 

기본적으로 질문은 내가 모르는 것을 남들에게 물어 구하는 행위 입니다. 

대답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가 필요합니다. 

나의 필요에 의해 물어왔는데.. 관심을 가져 본인의 시간을 쪼개 대답해주었는데 고마운 일이잖습니까..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대답해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할 수도 있고

개개의 회신에 감사인사를 할 수도 있구요.

이런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대답해 주신분 들도 기분좋고 보는 사람도 기분좋고 화기애애 얼마나 좋나요. 

이런 게 커뮤니티의 동력이 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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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많이 늦어져가고.. 글고 점점 횡설수설로 가는것 같아.. 이 정도로 마칠까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다 한 것 같아요. 

위 글들은 지극히 개인적 의견입니다. 당연히 반론이 있을 수 있고 정중한 반론 환영합니다. 

( 이렇게 글을 쓰는 저 역시 제가 말하는 모든 것을 다 실천하고 있지 못합니다.. )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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