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항한 글라시아베이 2670 Coastal Runner
해피마린입니다.
이제 국내 시즌도 슬슬 무르익어가네요.
지난주에는 그간 진행했던 20피트급 카타마란 오더 중 두번째였던 글라시아베이가 입항했었습니다.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글라시아베이를 수원으로 끌고 오려고 했었는데요. 여기에 달 엔진 입항이 늦어짐에 따라
( 130 트윈을 200 트윈으로 바꾸려도 계획중이신데.. 조지아 -> 캘리포니아 -> 부산 LCL라인이 막힘에 따라
서배너 직항으로 오는 바람에 예쌍보다 시간이 3주정도 더 걸리게 되었습니다. )
그대로 일단 제주로 가져가시려는 쪽으로 계획은 변경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하는 의사결정에서.. 원래 트럭에 올릴까 했었다가 그냥 타고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선주께서 배를 수령하는 당일에 물에 띄우자! 라는 조금은 무리한 계획을 잡으셔셔.. 일단 걱정을 가득안고 부산으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일단 죽으나 사나.. 부두에서 배는 빼 와야 했으니까요. 지난번 제주에서 신세진 것도 많아서 얼른 값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기꺼이 !!
막상 가 보니 아직 내리지를 않았길래 부랴부랴 반출증 끊어 서둘러 내렸습니다.
내려서 일단 구석구석 검수 하는데.. 이때 이미 저는 이 배는 대박이다... 직감을 했죠.. 역시 민물에서 살았던 배는 다르구나.. 했습니다.
내려놓으니 배가 달아지기는 하는데.. 카이런 스프링보이시죠.. 어휴.. 카이런 뒷 스프링이 코일식이라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튼 근처 신호항으로 이동해서 랩핑 뜯고 이것저것 점검..
역시 예상대로 모든 것이 반짝반짝.. 안되는 스위치가 없는 중고보트는 처음입니다.. 세월을 무색케 하는 관리.. 쿠션도 거의 신품수준..
정말 부러웠습니다... 어레인지하는 제게도.. 이 선주님께도 인생배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참 다행이었던게 탑이 분리되서 왔는데 복구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그리 복잡하지 않았고 연계되어있던 와이어도 하나 뿐이었는데
그 역시 커팅되어있지 않아 원복이 가능했던게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이후 같이 갔던 독도님과 선주님 친구분은 선체 복구와 점검을 맡았고 저와 선주님은 임시운항을 위한 여러가지를 처리하러
돌아다녔구요. 다행히 모든게 큰 어려움없이 마무리되어 일사천리로 작업을 마쳤습니다.
런칭은 인근 신호항에서 진행했고 적치물 때문에 차로는 슬립웨이에 진입이 불가능하여 크레인으로 들어 런칭했습니다.
엔진도 아무 문제 없고 전자장비도 전부 작동.. 아.. 좋네요.
이후 저희들은 다른 보트 운송건이 있어 해운대를 들렀다 올라왔고 선주님 일행은 다음날 아침에 출항해서 무사히
제주에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짬짬이 낚시하면서 10시간정도 걸렸다고 하시네요.
배는 어떠셨어요~ 하고 여쭌 말에 " 했던 말 그대로였다 "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고
아마 제주의 명물이 될겁니다.. 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미 명물이 되어있는것 같네요.
제주는 카타마란이 정말 빛을 발하는 곳입니다. 아마 선주님도 천천히 느끼시게 될겁니다.
앞으로 엔진도 갈아야 하고.. 여러가지 일이 많은데 근일간 타보러 가 봐야 하겠습니다. =)
이제 대형 카타마란을 설명할 수 있는 견본이 들어오게 되어 참 기쁩니다. =) 부산의 월드캣도 그렇구요
끝으로 배를 선택함에 있어 제 안목(?) 을 믿고 기다려주신 선주님.. 모든 일에 함께해주신 독도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