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행

결국 출발한 맥그리거 26

라덴氏 2017. 3. 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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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마린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출발하게 된 맥그리거 26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 배 인데요.. 지역도 위스콘신이라 민물에서 타던 배고 원오너에 여러모로 상태도 괜찮아 보여 구입할 때까지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구입하고 나서 시작되었죠..  


셀러는 80대 노인 분이셨는데.. 배를 정리해주시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더구나 겨울에 샀기 때문에 이 지역 눈폭탄 덕에 


픽업을 준비하고 실제 제가 픽업 기사를 보내는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마 이 기간이 거의 3주 넘게 걸린것 같아요. 


( 이 지역이 더구나 호수 근처라 눈이 많이 와버리면 거의 1~2주 마비될 정도입니다. 견인기준이죠. ) 


곡절끝에 도착한게 12월 20일경... 이 시기는 미국전체가 휴가에 돌입하며 일이 안되는 기간입니다.. 해서 1월 1주차 지나기까지 대기..


그 때부터 컨테이너 부킹에 들어가는데 이제는 또 항차가 없는 거였죠... 연초라 수요가 많아 터무니 없는 금액이 아니면 자리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선사들도 오버부킹을 많이 받아버려 자꾸 롤오버가 되어버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또 3주간 흘러 1월말에 포장하여 2월초 출항... 


출항은 했는데.. 포장 창고에서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한게 무려 3주나 늦게 밝혀졌습니다. 


저희가 부킹한 컨테이너에 다른 배를 넣은 것이죠.... 그걸 3주간 숨기고 지들이 뭘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아씨.. -_-..


미국은 미국대로 난리가 났고.. 잘못 뜬 컨테이너는 BL을 수정해야 했고.. 그시점에서 또 다른 포장할 곳을 수배해서 보내야 했고.. 


저는 엄청난 클레임을 먹게 되었죠.. 


이후 또다른 불운... 다음 옮김 창고에서는 축분리를 못하겠다고 손들어 버리고.. 이래서 또 2주가 흐르고.. 


이 시점에서 저는 그냥 다 환불해드리고 배를 제가 인수하고 말려고 했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들이 게속 벌어지고 있으니.


선주께서 그냥 기다리겠다 하셔셔.. 일단 3번째 창고로 옮겼고.. 



이렇게 실리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달랑 한장이 왔네요.. 화장실 찍어달라 했더니 그것도 없고..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는 되어갑니다만 이번 일을 수습하면서 여러가지 느낀 것도 배운 것도 참 많습니다. 


기가믹인 일을 한꺼번에 받아들이셔야 하는 선주께는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고, 돈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제 일하는 삯을 절반으로 차감하기로 했구요.. 미국쪽에도 discount 를 요구했으니 그쪽은 그쪽 나름대로 엄청난 추가비용이 들어버린관계로..


어렵다 하여 그냥 두었습니다. 제 파트너 왈 " It was very stressful " 이라고.. 



4월 중순이 지나 도착할것 같고 아마도 현장에 내려가서 적출해야지 싶습니다. 


내리게 되면 한번더 포스팅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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