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집진기의 제작 1/2 ( 사이클론 구조물 완성! )
해피마린입니다.
최근엔 작업장을 개조하면서 마무리 공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조의 핵심은 집진이고 집진의 핵심은 집진기죠.
FRP 혹은 목공에 있어 먼지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요. 분진은 건강에도 치명적이지만 작업능률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비산하는 이물질이 정말 많아요.
집진기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작업에 있어서는 분진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필터로만 걸러내는 방법보다는 분진을 효과적으로 모아주는
사이클론 집진방식으로 결정하게 되었구요. 실제 목공 현장에서도 많이 쓰고 계시죠.
그래서 시판되는 모델들을 열심히 살펴봤지만.. 단상 220에서 쓸 수 있는 한계와 자금의 문제로 인해 결국 제작하기로 마음먹고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몇가지 사례를 봤고 구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의 출발점은 설계 더군요.. 일단 전체 그림부터 만들어 봤습니다.
이런 전체의 계획이 없으면 재료를 무엇을 사야 할지.. 그것부터가 문제더군요..
그 다음은 알바본바로는 사이클론 집진기의 핵심은 사이클론 콘의 설계인데요. 이건 제 분아갸 아니었고.. 기존에 이리저리 활용할 수 있는
물건들은 제가 생각했던 3마력 모터에 맞는 규모가 없었죠....
또 자료를 검색했더니.. 사이클론에 대한 이론을 정리한걸 봤고.. 이를 토대로 계산을 해볼까 했었는데...
이런.. 친절하게 해외에서 누군가 여러가지 변수를 입력하면 도면을 그려주는 테이블을 발견했습니다 하여 하여 당장 계산..
소재는 자유로운 가공의 한계인 렉산(PC) 2T로 결정했습니다.
4*8 에 콘 부분을 그렸습니다. 이 부분을 앉히는데 무척 어려웠는데요.. 이리저리 돌리고 돌리고..
설계표에는 대형과 소형.. 두가지 버전이 있는데 대형은 아예 잘래낼 도리가 없었고 소형이 겨우겨우 맞더군요..
렉산집에서 얻은 길쭉한 렉산 조각으로 콤파스를 만들었고 각도를 맞추어야 했기 때문에 디지털 각도자도 하나 장만해야 했습니다.
렉산 1T는 가위로 쉽게 자를 수 있지만 2T부터는 상당히 뻑뻑합니다. .. 그래도 크기가 크니 가공이 안될 정도는 아니라서.
잘라냈습니다. 손이 무지 아픕니다.. 다음은 콘을 만들어야 하는데.. 양쪽을 접합하는 일이 보통이 아닙니다.
탄성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건데요.. 여러분들이 거의 리벳을 쓰고 계셨는데.. 저는 본딩을 선택했죠.. 중간과정이 좀 잘못되서 결국엔
리벳을 쓰기는 했습니다만.. 렉산은 일반 아크릴본드로 붙습니다. 강도도 아주 강해서 이 정도 만들기는 충분해요.
나중에 제작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참고하시구요.
콘을 조립해 봤구요.
여기에 콘 윗단 에어가 들어오는 부분을 을 만들어 대강 맞추어봣더니 그럭저럭 맞네요.. 높이가 1미터 50에 달합니다.
다음은 나무를 재단합니다.. 전체 베이스를 800*800 으로 했는데 좀 큰 느낌입니다 남은 자투리 나무로 다시 콤파스를 만들어서 원을 그리고
직소로 따냅니다.. 원래 스크롤쏘를 샀는데 오자마자 불량으로 AS센터로 보냈어요.. 흑..
반씩 덮어봅니다.. 우레탄 실리콘으로 실링 및 고정하고 4군데 정도 피스를 고정했어요.
다음은 파이프 들어오는 부분을 따내야 하는데.. 이 금긋기가 보통이 아니었어요...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이렇게 돌려놓고 보면서 선을 그으니.. 대강 커팅라인이 나옵니다..
원래는 파이프가 약간 사선으로 들어와야 하는데요... 그렇게 자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파이프부터
연결해 나갈때도 문제가 될것 같아서 똑바로 집어넣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안쪽에서 스파이럴을 만들어 주기로 했죠..
그라인더로 재단을 합니다.. 이거 스파이럴은 스파이럴 심 때문에 가위로는 재단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얼추 맞네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요다음은 기둥을 세워줬구요... 기둥은 구조목을 사용했는데.. 원형톱을 사용해서 손으로 커팅했더니.
삐뚤삐뚤.. ㅠㅠ.. 뭐 그래도 조립은 되어 다행입니다. 1밀리정도 군데군데 삐져나온 부분들은 나중에 갈아줘야 합니다.
다음은 실리콘이 양생되길 기다린 후에 파이프가 들어갈 자리를 표시합니다. 커팅은 오비탈 멀티툴을 사용했습니다.
밀어넣어보니 잘 들어갑니다. 다만.. 조금 여유있게 자르기도 했고 아래쪽으로 약간 각을 준 탓에 뒤가 뜨는 곳이 있어
렉산조각을 잘라 대가 실리콘으로 메워야 했습니다.
피스로 두군데 정도 보강하고 나머지는 실리콘으로 메우고 고정합니다. 실리콘양생이 다 되면 공기가 나가는 파이프를 박고
스파이럴을 안쪽에 만들어줘야 합니다.
아래쪽을 손대기 전에 한번 얹어봅니다. 모양은 대강 잘 잡혔네요..
이때쯤 200-150 리듀서를 잘라 안쪽에서 밀어넣고 실리콘으로 양쪽을 고정합니다. 이 실리콘이 접착력이 상당해서
충분히 고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과정을 글을 따로 쓰려다가... 사이클론 구조물 까지는 같은 글에 계속 업데이트 하기로 했습니다.
요 다음 과정은.. 콘 위쪽 인입챔버에 바람이 나가는 파이프를 박는 것이었죠.
위에 나무를 한장 더 얹고 가운데를 맞 맞춰 박습니다. 3군데정도 작은 피스로 안쪽을 고정해주고 실리콘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사실 위쪽 챔버는 여기까지만 해도 사이클론 기능을 발휘합니다. 더구나 지난번 인입 파이프를 박을 때 이리저리 조절해서 꺾어줬기 때문에
충분히 소용돌이는 일어나겠습니다만.. 원래 설계대로 에어 스파이럴 램프를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사이클론 효율이 많이 좋아지거든요..
싹둑싹둑 잘라서 안쪽에 본드로 1차 고정하고 실리콘으로 마무리 합니다.
요걸 만드실 때 안에 들어가는 사이즈를 바깥 원 직경과 1:1로 자르셔도 제작은 가능한데 아래쪽으로 소용돌이 치는 모양이
나오지 않습니다... 약간 큰 직경으로 자르셔야 비틀면서 내려가는 모양새가 나오게 되요.
요 사이 아래쪽도 완성해 줍니다.. 먼지통은 PE 밀폐통을 쓰기로 했습니다.
마침 안쓰는게 하나 있었어요. 위에 조이너를 풀면 톡 떨어져서 통만 잡아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짜잔.. 드디어 사이클론 모듈의 완성입니다.
하단 모듈과 챔버는 아직 결합하지 않았습니다만 모양을 잡아보려고 앉혀봤습니다. 이제 좀 자세가 나오네요..
만들고 나니.. 전체 높이가 모터가 없는데도 2.6미터에 육박하는게 좀 문제고.. 나무판을 800*800 으로 짰는데.. 너무 컸습니다.
700*700 으로도 충분한 베이스가 될듯 합니다.
실리콘을 제가 배만들때 쓰는 변성실리콘을 썼더니.. 하얀 색이라 보기가 좀 별로입니다.. 만..
건축용 실란트 투명은 접착력이 거의 없고 나중에 수축변형이 오기 쉽기 때문에.. 잘한 판단같습니다.
참.. 혹시 건축용 실리콘 쓰려면.. PC(렉산)에는 꼭 비초산형을 써야 합니다..
완성된 사이클론 상단 인입-배출 챔버입니다.. 스파이럴을 넣어 보기도 좋고 ^^ 효율도 좋을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시 만들으라고 하면 저부분은 색상이 다른 판을 쓸것 같습니다.. 멋있게 !
다음은 모터가 남았는데.. 보통 위쪽에 많이 얹으시지만.. 저는 밖으로 뺄 공간이 있고.. 소음이 싫어 바깥으로 빼기로 했습니다.
전체 공조작업도 해야 하는데 하루 일입니다... 바쁜거 먼저 해놓고 하렵니다..
해 보고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