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진 카타마란은 정말 어렵습니다.
해피마린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에 리빙스턴16을 복원하는 일이 한창이고 그중 첫단계는 이 배를 파악하는 단계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요. 정말 많은 어려움을 느낍니다.
사실 원엔진 카타마란은 정말 다루기 ( = 세팅하기 ) 어려운 배 입니다. 구조적으로 가운데 터널이 생기기 때문에
끊임없이 역류하는 물과 캐비테이션과 싸워야 합니다. 이 것들이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지만 특히 역류는 없어야 하고
캐비테이션은 급회전시 정도만 발생할 수 있는 정도로 잡아내어야 하는게 큰 과제이고 또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14에서는 이를 최종적으로 잡아 정리된 결론을 내는데 무려 2년 반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14에는 어떤 엔진을 얹어도
문제없이 세팅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만.
이 16은 또 다른 과제를 안겨주고 있네요. 전혀 다른체적에 전혀 다른 무게 ( 및 무게 배분 ).. 지난번 2차 시운전에서 어느정도
가닥을 잡았다.. 라고 생각해서 3차 시운전을 했더니.. 이번엔 다인승일 경우 앞에 무게가 실릴 때 또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네요. 머리속의 이론을 수정해서 또다시 세팅값을 바꾸어 이번에는 말통을 잔뜩 싣고가서
무게배분을 바꾸어가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피하기 위한 세팅값에 대해 좀더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지금의 엔진으로는 세팅값을 잡아 봐야 큰 의미는 없습니다. 나중에 다시 다른 엔진을 얹을 것이기 때문인데..
실은 제가 알고 싶은 건 원리 입니다. 모든 보트는 세팅값의 변경에 따른 결과를 규칙적으로 예측해 낼 수 있는 범위가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범위는 엔진의 높이, 엔진무게.. 보트 전체의 무게 배분.. 등등 모든 요소를 말합니다.
이 많은 변수에 대한 모든 상관관계를 분석해 내기는 어렵지만 쉽게 손댈 수 없는 변수는 과감히 고정된 값으로 보고
가변할 수 있는 변수를 2~3가지로 압축하면 됩니다... 이 과정이 모노헐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어렵게 말씀을 드렸는데 쉽게 생각해서 전동트림엔진의 경우 원하는 대로 엔진 트림각을 변동시킬 수 있지요..
이때 보트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고 그런 것들은 딱 예상한대로 결과가 나오게 되죠..
어느정도 범위까지는요.....
저는 그런걸 파악해야 하고.. 모든 변수를 통제가능한 범위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전체 일정이 조금 늘어진다 하더라고 이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수정과 시험운행이 게속될것 같습니다.
언젠가 마무리 되면 한번 말씀드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