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호의 2번째 AF 시공
해피마린입니다.
지난주중에는 오랫만에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밀려있는 일들 쳐내고 있는 중이군요..
보통 제가 일을 할 때 순서를 보면 의뢰된 순서로 작업을 합니다만 가급적 월드캣 제품에 관련된 것들을 먼저 처리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 경우는 오래 기다리시기도 했어요.
일전에 달마호 작업 및 쩍 털어내는 일 관계로 부산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1년이 지났는데도 AF가 살아있는걸 확인했었습니다. 하지만 보수 주기는 있는거라서 한번은 다시해야 했습니다.
특히 최초 시공 후에 더해진 부착물 때문에 흘수가 달라져 상부에 생물이 붙는게 문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엔 금호마린 금사장님을 같이 모시고 갔는데 혼자서는 도저히 이틀만에 일을 끝내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원래는 건조시간이 있기는 합니다만 요즘같이 날씨가 좋을 때는 하루에 끝을 볼 수도 있습니다. ( 물론 칠만 한다는 기준으로.. 샌딩작업은 제외 )
샌딩을 마친 사진이구요. 회색면은 이전에 시공했던 프라이머인데 헐 보호 효과를 가지고 있는 일종의 갑옷같은 재질이고 이번에도
같은 프라이머가 올라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굳이 새하얗게 갈아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AF면까지만 까냈지요..
프라이머를 올렸습니다. 작년에 시공한 것과 같은 재료 같은 색이었으므로 샌딩면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AF 면까지 올린 상태입니다. 흘수를 수정해서 이제는 위쪽에 더이상의 미역은 붙지 않겠지요.
시공 후 최소한의 건조시간을 가지고 다시 진수해드리고 올라왔더니 밤 12시입니다. -_-. 작업후 이틀이 지난 지금도 여파가 남네요
이번 AF는 1년 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공은 ( 제가 다시 하게 된다면 아마도 내년 늦가을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
가끔 부산에 가면 들러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이런 것도 전부 데이터가 됩니다.
동남 양과장님이 나중에 금사장님께 전화를 주신 것 같았는데 로컬에서 50만원이면 되는일을 왜 굳이 내려와서 하냐구요..
물론 부산에서 그정도 금액에 할 수는 있습니다. 심지어 35만원에 해준다는데도 있어요 물론 배 올리는 크레인 비용은 별도입니다만,..
하지만 그런 식으로 작업하게 되면 암만 잘 버텨도 6개월 후에는 한번 또 들어내야 합니다.
작업하는 내내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AF시공된걸 쭉 둘러봤는데.. 저희처럼 시공한 배는 한대도 없었습니다.
몇번 해보니 이제는 도장면만 봐도 알것 같아요..
저희는 저런 금액으로는 시공불가능입니다. 들어가는 순수한 재료값만 50만원이 넘어갑니다. 프라이머도.. AF도 꽤나 비싼 제품들인데다
각각 한깡통을 다 쓰게 됩니다.
더구나.. AF도색할 때마다 배를 들어내고 하는 일이 선주에게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재시공주기를 생각하면
비용상 차이나는 것도 없지요.. 이것은 해본 사람만 압니다.
최소한의 비용은 받고 작업했지만 이걸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재료값 출장비 생각하면 정말 최소한이었어요.
하지만 제 손을 거쳐간 월드캣 제품들은 제가 관리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야 속이 편합니다.
여하튼..
다시 믿고 맡겨주신 선주님께 감사드리며.. 최소 1년은 버티는걸 확인했으니 앞으로 바닥은 걱정을 놓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