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마지막.. 바람꽃 호의 출고
해피마린입니다.
지난주에는 아산으로 바람꽃호가 출고되었습니다.
전에 새벽에 오셔셔 트레일러를 맡기고 가신 오너분이신데요.
트레일러를 받은지는 꽤 되었는데 머큐리 2T 30마력 엔진의 숏테이지로 인해 많이 작업이 늦어진 것이죠.
이번에 보니 엔진가격도 다들 조금씩 조정이 되었네요. ( 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
요즘은 혼자 작업하는게 힘에 부친다는게 느껴집니다. 이사가 끝나면 좀 나아지긴 할텐데 현재 문막의 경우 오고가는 시간과 경비가
워낙 커서 그날 다 끝내자 마음먹어도 이틀이 되는 경우가 보통이고 그나마 둘째날은 밤늦게까지 작업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도 3일을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무리해도 그렇게 하는 편입니다.
이 배도 둘째날 11시30분까지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이 배의 경우 별다르게 어려운 작업이 없었는데 시간이 좀 걸린 부분이 중간에 배를 바꾸어야 했는데요.
원래 쓰려고 했던 배가 뒤쪽 격실에 누수가 발생하여 물이 들어간 것을 발견하여
( 야적으로 인해 빗물이 안빠지고 고였는데 그게 들어간 것입니다. ) 급히 배를 교체하게 되었는데 당장에 쓸 수 있는 배가
뒤쪽에 물막이부분이 배를 내릴때 약간 상처가 난 부분이 있어 선주께 이를 고지하고 양해를 얻어 작업전에
보수를 해야 했습니다.
바로 요 뒷부분이었는데 좀 긁히고 일부 크랙이 갔던 부분이 있어 넓게 갈아내고 로빙으로 패치하였습니다.
선수쪽에도 컨테이너 상단에 겔코트가 긁힌 자국이 있어 보수하였구요. 섬유를 제외하고는 모두 본사에서 받은 자재로 작업하였습니다.
헥헥.. 밤 11시 반입니다. 특별한 부분은 없었고 콘솔 앞 해치가 약간 노랗게 바랜 부분으로 인해 10만원정도 금액을 제하였으며
윈드실드 재자개 안쓰고 오래 놔뒀더니 뒤틀려 ( 아크릴이라.. ) 렉산으로 다시 제작하였습니다.
다음날 인도전 시운전을 위해 한강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냥 베이직이죠 =)
요즘은 이렇게 머큐리 30을 달고 많이 나가는 편인데 출력에서 심각할 정도로 많은 부족함은 느끼지 않는데 파워트림의 부재는
조금 불편합니다.
머큐리 엔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저 케이블 시스템인데.. 왔다갔다 하면서 조작되게 되어있는데.. 컨트롤러 아래쪽으로 텐션이 생기면 컨트롤이
무척 뻑뻑해집니다. 저도 늘 하듯 옆으로 집어넢고 다시 아래로 빼면 그런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옆으로 저렇게 빼주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세팅은 점점 진화하는 것이죠...
뒤쪽은 깨끗합니다. 보면서도 늘 가슴에 남는 저 꼬불이.. 저 PVC 스프링 감는게 제일 싫어요 ㅠㅠ.
원래는 아크릴 투명 빨강으로 하려고 했다가 언젠가 색이 바랠것도 같고 원래 렉산이 더 고급인 건 맞는지라 클리어 렉산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음은 시험운행을 했고 시험운행에서 2가지 보완사항이 발견되었는데 하나는 벙커가 너무 딱맞아 배를 올릴 떄 너무 애를 먹어
각부 약 2센치 가량 좁혀야 한다는 점과 배가 왼쪽으로 조금 쏠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트림탭을 조금 조정해야할것 같았습니다.
제가 시운전할때 연장을 너무 간단하게 가지고 간지라 현장에서 조정을 못했고 인도해드릴 때 말씀드렸습니다.
약 5200 RPM에서 GPS상으로는 46도 찍혔는데 이건 GPS 오류같고 42 정도 나온것 같습니다. 정상범주입니다.
다음날 새벽에 선주께서 인수하러 오셨구요. 이것저것 1시간 정도 설명후에 인도해 드렸습니다.
안전하게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엄지척 +0+)=b 머리를 못감고 나와서 엉망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