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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로 넘어가게 된 Takacat

라덴氏 2015. 10. 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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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마린입니다. 

근 일주일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는것 같네요. 


지난 한주는 이런저런 일로 바빴습니다. 일터가 머니 뭘 해도 빨리 진행이 안되네요. 


이번 글의 주제는 오랫만의 타카캣인데요. 사실 들어오기는 한달쯤 전에 입고되었는데 이런저런 공사때문에 출고가 늦어진 점이 있습니다. 




타카캣 익스플로러 340 입니다.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보트인데요. 마라도에서 주문이 되었습니다. 

왜 마라도냐.. 하면.. 마라도라는 곳이 여건이 안좋은 것이 일단 마땅한 램프가 없다는 점과 기상에 따라 동 서로 배를 진수, 철수 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큰 여객선조차 그런데 작은 보트들은 더 할것인데요. 


험악한 기상으로 인해 크레인도 없고 트레일러 운용도 불가해서 결국 던져서 띄우고 로프로 강제집행해서 보트를 올려야 한다는 제약이 생기게 됩니다. 

하여 튜브가 있는 보트를 써야 하는데요. 

바닥이 FRP로 되어있어야 안정감이 있는데 일단 콤비는 지형때문에 쓸 수가 없고 그렇다고 그냥 고무보트는 너무 무겁고 등등하여 결국 

타카캣으로 낙점이 된 것입니다. 헐 가운데가 비어있으므로 얕은 곳도 갈 수 있어 여러 장점이 있지요. 물론 엔진은 조심해야 할겁니다. 


일단 그냥 발송하려니 문제가 좀 있었는데 보강이 최소한으로 되어있어 험난한 갯바위 근처를 누비기에는 좀 불안해서 보강을 해야 했습니다. 



보강작업중입니다. .. 직접 해 보니..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왜 그렇게 돈을 받아야 하는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보강을 마친 사진입니다. 어휴 다시 하라면 못할것 같은데 글쎄요 ㅎㅎ.. 




다음은 엔진 길들이기를 합니다. 야마하 15마력 2T 신품인데.. 저는 9.8로 갔으면 했었습니다. 


이제는 15마력도 들기 후달립니다.. 흑.. 





트랜섬 일부가 떠있기 때문에 딩기도 길어야 하고 송수파기도 쭉 내려가야 해서 송수파기 거치대를 스텐을 자르고 용접해서 새로 제작했고.. 


딩기도 길이가 좀 짧은듯 하여 연장했습니다. 


이런 커스터미이징이 꽤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일 자체로 보면 별것 아닌데 절곡, 용접등이 제가 할 수 있는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일이 찾아다니고 기다려서 작업하고 하는 일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나마 원주에서 해결할 곳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선주께서는 이러한 고충은 잘 모르실거에요. 



다음 문제는 배송이었는데요.. 


제주로 뭘 보낼때는 항상 문제가 되는게 비용입니다. 그래서 경동에 상의한 바 보낼 수는 있다고 하는데.. 


궤짝을 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해할 수는 있는게 그래야 스택이 가능하니까요. 


결국 보트 위쪽으로 물건을 올릴 수 있게끔 나무궤짝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문막에 남은 목재를 다 쓰다는 생각으로 제작에 들어갔는데요. 기존에 있었던 모든 팔레트를 해체하고 궤짝을 만드는데 5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마 들어간 재로값만으로 새로 샀다고 치면 10만원정도는 나오는 비용입니다.. 구조목 하나가격이 7천원은 하니까요.. 피스도 거의 반봉지가 


들어갔습니다. 인건비까지 하면.. 어휴.. 



일단 베이스를 짰구요.. 3미터 * 1.5미터 입니다. 



이동용 카고 트레일러에 넣어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보트를 넣어가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각재는 좀 가지고 있는게 있었 일단 물건을 올릴 수 있게 뼈대를 만들었습니다. 



위에 남은 판자를 전부 동원해서 얼기설기.. 커버링을 했습니다. 웬만한 받스는 다 올릴 수 있어요. 


아마 해체하는데도 1시간 이상 걸릴겁니다. 



요렇게 경동까지 이동을 했구요.  운임은 50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만들고 나니 제법 튼튼했는데 엔진박스 약 50킬로 얹고 제가 같이 올라가도 끄떡없습니다. 


어휴... 이제는 이런 오더는 다시 못할것 같습니다. 혹은 충분한 비용이 들어가야 할것 같아요.. 이렇게 준비하는데 3일 걸렸습니다.


하루는 보강하고.. 하루는 철물 만들러 다니고.. 하루는 포장하고.. --.. 좀 가까이서 했으면 하루정도 줄기는 했겠네요. 



제가 시운전은 못해봤습니다만 아무튼 잘 달려주기를 바라면서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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