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스턴 19 본격 시험운행 및 Auto steering 의 후기
해피마린입니다.
지난 금요일.. 그러니 연휴 첫날에는 오랫만에 여러가지 목적으로 낚시를 계획했었는데요.
며칠전부터 기상이 좋지 않다.. 라는 소식을 듣고 잔뜩 긴장을 하고 갈가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 가기로 마음을 먹고
길을 떠났습니다. 저와 독도님 + 금종호님 일행 4명 총 6명씩이나.. 거의 한계까디 탑승을 했구요.
역시 바다를 나가니.. 우와.... 이건 뭐..
중간중간에 사진이 한장도 없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1.5미터 이상의 파도에 맞서 항해해다 보니 정말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가까운 입파도로 갔었는데 조과는 솔직히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는 조과를 목적으로 간 것은 아니어서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선체의 테스트.. 개선해야 할 것들의 파악.. 그리고 오토파일럿이었지요.
배는 정말 험한 상황에서 한번은 타봐야 그 배의 성격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항해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뒤집어진 바다에서 적응하는 능력 자체는 14와 비교할 바는 아니었구요. 특히 파도에 솟구쳤다가 다시 찍으며 내려올 때 충격은
확실히 적었습니다. 모노헐과 비교하기는 어렵고 14와도 마찬가지.. 그러나 퍽퍽 찍는 느낌이 남아있지요.. 20인치의 한계입니다.
또한 큰 파도에 선실로 물이 튀어 들어오는 문제가 있는데 특히 옆파도에서 그런 일이 많았는데 레일 아래로 예쁘게 가드를 내어야 할것 같습니다.
이미 부산 선주님은 그렇게 운용하고 계신데요. 알고는 있었는데 1.5 미터 이상의 파도를 대비하려면 가드가 필요하겠습니다.
웬만하면 그런 일을 안하려고 합니다만.. 있고 없고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것 같고 리빙스턴 19가 가진 Skiff 형태의 선체에서 오는
한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약간 낮은 편이죠.
다음은 캐비테이션인데요. 제가 보통 14를 출고할 때는 캐비테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엔진을 약간 내려서 세팅하는 편인데요.
여기에 4날을 쓰면 거의 캐비테이션이 일어나지 않지요.. 그러나 리빙19는 유격없이 거의 딱 맞게 세팅이 되기 떄문에
거친파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는 잦은 캐비테이션이 일어나 중간중간 이를 줄이기 위한 엑셀워크가 필요했습니다
원엔진 카타마란의 숙명인데 올겨울에 한번쯤 내려서 설치해볼 계획입니다.
물론 장점도 많았습니다. 확실히 모노헐보다 활동할때 너무 편했고.. 주행 충격도 덜하고.. 정선했을때 롤링도 정말 적었구요.
옆에서 롤링타는 야마하 26피트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돌아와서 뒷정리 먼저 하고 금종호님 보내드리고 오늘의 마지막 오토 스티어링을 테스트 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교체한 어탐이 더이상 속썩이지 않고 잘 작동해 주더군요..
처음에 칼리브레이션이 좀 어려웠는데 어찌어찌 해냈구요. 결국 이 시스템의 핵심은 센터를 어떻게 정확하게 맞추느냐.
그리고 포인트원을 얼마나 정확히 설치하느냐.. 하는것이더군요.
아무튼 웨이포인트가 되었던 손으로 찍던 원하는 곳으로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은 확인했고
처음의 예상대로 트롤링시스템과 엮어 앵커링도 충분히 가능하겠다.. 가 결론입니다.
짧은 영상 올립니다. 나중에 다시 좀 제대로 찍어보려고 합니다.
요다음번엔 실제 오토파일럿 시스템으로 어초를 탐색하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