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
라덴씨 입니다.
이번주는 제가 좀 소리없이 지냈었지요. 글고 없고 작업도 많이 못하고 그랬는데.
이유인 즉은.. 며칠전에 아이가 놀이터에서 부상을 입었던 것이지요..
원래 아이들이 써서는 안되는 어른들의 놀이기구를 타다가 .. 스페이스 워커인가.. 그 공중에서 열심히 걷는 운동을 하게 해주는게 있는데요.
그걸 좀 과격하게 타다가 넘어졌는데 미끄러지면서 앞으로 갔던 발판이 돌아오면서 얼굴을 때린 것이지요.
결국 코뼈가 부러지게 되었습니다. 얼굴이 밤탱이가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때 현장에는 없었기 때문에 전화로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 정말 머리가 띵 ~ 했는데요.
제가 대학교 1학년시절 딱 그짝으로 다쳤었기 때문이죠. 비슷하게 안면이 땅에 부딪치면서 코뼈가 나갔었는데.
어찌어찌 치료할 때 정확히 붙지않아 나중에 후유증으로 심하게 고생하고 결국 나중에 또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그 치료도, 후유증도 나중에 재수술도 악몽이었지요. 그걸 6살짜리가 겪어야 한다니 아이고.. 머리가 띵 할 수 밖에요.
아무튼 간단하기는 합니다만 수술날짜가 월요일 아침으로 잡혔으니 가서 치료는 받아야 하는데 마음이 좋지 않네요.
저도 부모는 부모인 모양입니다.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바로 그런 복잡한 마음이죠.
아무튼 의사의 입장에서는 별로 큰 일이 아니지만 걱정이 많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한편으로는 세월호가 떠오르더군요.. 단순히 다쳐도 이런데..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심정은 어땠었겠느냐는 말입니다.
휴.. 한편으로 바다를 무대로 생업을 이어가는 저로서는 늘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오늘 또 미어져 오는군요.
아무튼 제 아이도 고생 덜하게끔 한번에 잘 치료되었으면 좋겠고..
언젠간 모든 것이 밝혀지겠지요..
부모의 마음은 그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