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고 꼬이는 스케쥴
해피마린입니다.
지난주는 무척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였다면 월요일에 글라시아베이를 통관시키고 화요일에 오픈.. 하면서 달마님 배도 잠시 봐드리고..
수요일에는 같이 들어왔던 제짐들 원주에서 정리하고.. 목요일에는 낚시.. 금요일에는 처가댁을 가는게 당초 계획이었는데요.
시작부터 계획이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월요일 통관을 하고자 했던 건은 현지에서 BL을 수정하고 나서 한국쪽 포워더에게 통보를 해 주지 않아 이틀이나 뒤로 미루어졌고..
하다보니 트레일러의 차대번호가 뒤늦게 파악되어 수정신고 하느라 또 반나절..
결국 목요일에 부산에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비행기로 가서 CFS로 이동하자.. 싶어 갔었는데.. 이런 딱 10분 모자라 예약했던 비향기를 타지 못하고 뒤 일정을 봤더니
무려 2시간 뒤에나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할 수 없지요.. 결국 타고 가서 내려보니 제법 먼거리.. 택시비가 3만원이 나왔습니다. ..
이미 온 것이 늦었으므로 여차저차 짐을 체크해 보니.. 이런... 와야 할 히치캐리어가 몽땅 실려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걸 빼 놓았을까.. 예약하신분이 3분이 넘게 계셨는데 다 펑크가 나게 되었습니다. .. 아이고..
어찌어찌 제 짐들을 실어 보내고 배를 내려 뒤집었는데 타이어 하나가 손상은 되지 않았는데 림에서 타이어가 빠져버려서 바람이 들어가지
않더군요.. 보험을 불러놨고.. 일단 들어가는 것만 넣고 휠을 뺴서 타이어가게에서 해결하려고 했더니.. 젠장..
휠너트가 도난방지용이라 제 복스로는 풀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고.. 결국 당일에는 들고 가시는 것을 포기했구요..
결국 이리저리 해보다가 귀가하기 위한 비행기도 다 놓치고 마지막 9시 비행기도 놓칠뻔 했습니다.
사실 못탈뻔 했는데 운좋게 10분 연착이 되었어요 .. 휴.. --.... 왔더니 늦었다고 집에서는 짜증 만발.. 한바탕 싸우고.
( 그 뒤로 연락을 받았는데 다행히 휠을 빼지 않고 타이어를 복원시켜 바람을 넣고 오셨다는 후문입니다. )
아무튼.. 출장비로 돈은 돈대로 깨지고.. 일은 일대로 안되고.. 왜이리 꼬이고 꼬이는지 원..
그래도 이제 배를 적출하는 마지막 출장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은 편합니다만..
앞으로는 수원 작업장쪽에서 오픈하지 않는 건에는 출장을 가지 않을 것입니다. 노상에서 적출하는건 부작용이 너무 많아요.
이번에는 그나마 CFS라 다행이었구요. 때로는 손님을 배려한다고 하는 일이 독이 되는 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가지 사진이 하나도 없지요?
그만큼.. 너무 정신이 없었고 너무 빠듯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일을 계획하면 안될것 같아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