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까페에 올린 " 업자 마인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이라는 글 입니다.

라덴氏 2015. 8. 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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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네이버까페 클럽더 마린에 올린 글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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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氏 입니다. 


까페에 들렀더니 업자 마인드에 대한 글이 올라와 있네요.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지요.. 저는 소위 " 업자 " 입니다. 



준비기간에는 몰랐는데 직접 부딪쳐 3년여 견디어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다들 처음 업을 시작하시는 분들께서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시는 이는 그다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업을 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계신데 뭐든 하던것을 벗어던지고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많은 용기와 설레임, 꿈을 가지고 시작하시는 것이지요. 



하지만 얼마못가 꽤나 많은 벽에 부딪치게 되고 좌절하게 됩니다. 특히 업자 본인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금전적인 문제.. 이것은 대단히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결국 살기위해 스스로를 방어하기 시작합니다. 


그게 여러가지 문제를 낳고 커지고 커지는 것이라 봅니다. 아직까지 우리 보팅시장이 그렇습니다. 


기대하시는 만큼 그렇게 녹록치가 못한게 사실입니다. 업체의 수는 몇 안되는듯 보입니다만 그만큼 


시장도 작습니다. 



저는 지난기간동안 업급되었던 분들에 사례에 대해 옹호하려는 .. 혹은 비난하려는 하등의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입장을 바꾸어 저희들이 매일 겪는 일반적인 사례들을 생각해 보면 참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까페의 수많은 분들중 실제 활동하시는 분들이 극소수이듯 업을 하는 자의 입장을 이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모두들 생각하시는 것 보다 대단히 많다.. 는게 지난 날들의 결론입니다. 


제가 겪고 듣고 한 사례들을 보면 남의 노력의 가치를 폄하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던것 같습니다. 



다들 공감하시듯 마린업계의 유통질서는 이미 깨졌고 정상적인 선에서 ( 일부 네고를 포함한 ) 물건을 사는 사람은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업자간에도 서로를 물고 뜯는 피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이제 다들 판매에 대한 책임이라는 단어는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것 같고 


일방적으로 업체를 비난하기도 어려워질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만들어야 하고 누군가는 팔아야 하고 


누군가는 고쳐야 하는데.. 그 누군가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하니까요.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업체들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모르죠.. 일반적인 유통업처럼 공룡화된 업체만 살아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저는 " 손님이 즐겁게 노는 것이 나의 존재의 의미 "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거기에 걸려있습니다. 아마도 혹여나 업을 그만할 그날까지 이 원칙은 변치 않겠습니다만.. 


앞으로 깎아주고 뒤로 등치는 식으로는 못할것 같습니다. 받을만큼 받고 해드려야 할일을 정확히 해드리는게 


서로 깨끗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한 업자분들이 청구하는  일련의 일의 대가는 업으로 하지 않으시는 까페 일부 회원님들이나  


비쌀 수 있습니다. 또한 개개인의 직구보다 비쌀 수도 있지요.  하지만 사업자를 내고 전업으로 하는 업자분들에게 


" 당신은 왜 누구보다 비싼가.. 까페 누구는 싸게 해주던데.. ", " 이베이나 아마존에서는 얼마던데 왜그리 비싸느냐.. "


하는 말씀은 의미가 없는것 같습니다. 업자들은 그들의 모든 행동과 시간이 비용으로 계산되어야 겨우 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직까지 이 시장이 그렇다는 것을 많은 손님들께서도 이해하시어 처음부터 정확히 물으시고 


" 이 사람에게 일을 시킬 것인가.. 이 사람으로부터 구입할 것인가 " 판단해 주시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대개의 갈등은 처음 바늘을 잘못 꿰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았습니다. 



끝으로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각자의 각기 다른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좋았을 수도 있고 나빴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모든 선주님들과 원만하게 일을 마무리했다 말씀드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좀더 넓은 폭에서 이해해 보자는 의미에서 업자의 입장에서 일반적인 말씀을 드려본 것이니 


다른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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