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
라덴씨 입니다.
요즘은 좀 조용하게 괴로워하고 있는 중입니다. 곧 앞으로 닥칠 현실적인 어려움이 빤히 보이고 있는지라
꽉 짜여져 있어 어떻게 아둥바둥해서 쳐낼 수 있는게 아닌지라.. 걱정만 늘어갑니다.
하지만 좋던 싫던 시간은 갈 것이고 어떻게든 되겠지요. 설사 문을 닫더라도 말이지요.
처음에 제가 이 업을 시작할 때는 " 나는 손님의 즐거움을 위해 일한다 " 라는 큰 틀속에
선주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정성을 다 하면 나머지의 여러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 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사람이야 자신의 경험속에서 사고의 폭이 결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럴까요.. 지금까지는 대부분 그래왔던것 같습니다.
손해를 봐도 내가 먼저.. 잔머리 굴리지 않고.. 이렇게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리 낭만적인 것은 아니더군요.
여러 업자분들이 제게 일관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 너는 너무 싸게 받아 " , " 그렇게 해서 남아? " 이런 이야기들입니다.
처음에는 우습게 넘겼는데 요즘은 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의 생각은 옳았지만 이제는 책임의 한계를 명확히 하고 주장할 것은 주장해야 하고.. 밀리면 안되는 선을 지켜야 하고
받아야 할 것은 당당히 받아야 하고.. 일을 하고 제 몫을 청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하지 못하면 결국 내 처자식이 굷는 것이구나.. 이런 두려움이 저를 엄습합니다.
우리나라가 시장도 좀 크고 하면 좋겠는데 정말 작은 우물에서 다들 아둥바둥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좀더 표독스럽게 벌어야겠다 라는 다짐을 합니다.
저는 압니다. 오늘 까지 하다가 내일 문을 닫으면 그만이란 것.. 금방 잊혀질 것이라는 것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셔도 결국 그것은 그것뿐이라는 것... 결국 당면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것은 제 몫이라는 것도요.
바른 원칙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현실을 이제는 받아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제 모습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