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쇼가 시작되었습니다.
라덴씨 입니다.
그간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어.. 블로그도 업데이트를 못하고
정말 꽉 짜인 일정을 따라 달려왔습니다. 어느 하나도 안할 수 없었던 것이.. 하나가 다음과정으로 계속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그 끝은 5월말 보트쇼였습니다..
이번 보트쇼는 이전 일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고.. 혼자 모든 일을 해야 한 탓에 생각만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벽면에 몇몇 유저들 사진을 실사인쇄 하려고 계획했는데 한참전에 부탁드린 소스는 어제인가 그제인가 도착하였고..
브로셔 만들 시간도 없어 딱 필요한 내용만 8페이지로 부랴부랴 혼자 제작해 넘기고..
시간이 너무 없어 19에 T-TOP 을 올리지도 못했고.. 무려 재료가 있었는데도 말이지요.. ;;
아무튼 시간은 흘러흘러 오늘 어찌어찌 쇼장에 보트를 갖다놓고.. 거제로 갈 14를 마저 조립하고 나니 거의 9시가 되었습니다.
헬륨과 케이블이 없어 ( 연휴 때문에 늦어진 것이죠.. ) 결국 마린랜드에서 쇼장으로 보내주셨고 다행히 시간에 맞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낯익은 얼굴들이 있어 인사를 하는게 ###마린의 실장님.. 열심이 뚝딱이고 있는 14를 보면서 엔진을 85년식이라고 하니..
" 골동품이네 " 하고 한마디 던지고 가십니다.. 정말 대단히 불쾌하였습니다... 즉시 받아치려고 했다가.. 그냥 참았습니다.
오늘 마지막에 사진을 찍으려다 배터리가 없어 못찍고 나왔는데
이번에 그 35마력을 들고 나온건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보트가 사전에 계약되기도 했고 계약되면서 그 엔진을 달기로 했었으며
새엔진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여유자금도 너무 빡빡했고 나름 세상에 나온지 거의 50여년이 되어가는 해리테이지가 있는
모델이니.. 30년된 엔진을 얹어도 나름 어울리겠다 싶기도 했구요. 제가 참 애착이 가는 엔진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부끄럽게 판매하지 않을 만큼 완벽히 정비하여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 해 놓고 나오면서 한번 죽 둘러보니.. 부스가 좀 작고 초라해 보이는건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머리속에 있던 계획중 정말 절반은
포기해야 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만 자본의 크기와 인력의 절대적인 열세라는 것은 받아들어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게 우울하지는 않습니다. 업을 시작할 때 나름대로 계획은 세웠고 3년차에 보트쇼에 출품하겠다는 제 스스로의 계획과
Power Cat Group 에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었으니까요. 홀로 이만큼 했으면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해피마린의 부스는 B09번 고객 휴게실(?) 옆 입니다. 주변엔 피싱코리아.. 에스텍마린.. 바이킹 보트 의 부스들이 보입니다.
대강 사진과 같은 배치인데 벽쪽에 TAKACAT이 두개 세워져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 물론!! 이 모든건 저 혼자의 힘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십니다.
해피마린의 알파와 오메가이신 독도님.. 항상 제가 핀치에 몰릴 때 마다 시간을 쪼개시어 도와주셨습니다. 오늘도 같이 운송을 해 주셨고
마지막 일도 같이 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브로셔를 빠르고 저렴하게 인쇄할 수 있도록 후배님도 소개시켜 주셔셔 잘 처리했습니다.
금종호님은 앞전단계 40마력을 끝까지 같이 해결하여 제날짜에 출고하는데 지대한 도움을 주셨고 35마력 정비도 아울러 같이 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가장 바쁠것으로 보이는 토요일에 같이 도와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올리버보트 여러분들께서는 마지막 쇼 준비를 도와주셨고 금요일에 한분께서 지원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이외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습니다. 모두 감사 말씀드리고 위 따로 언급해 드린 분들께는 좀더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튼 내일부터 시작이니 제가 보여드리고자 했던 것들은 다 보여드리고 오겠습니다.
쇼장에서 뵙지요..
PS...
오시는 당일 티켓이 없으신 분께서는 연락해 주세요. 어떻게든 초대권을 전달해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