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Takacat 을 선택했는가..
라덴氏 입니다..
그간 글이 너무 밀려있었습니다.. 가끔은 저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최근이 좀 그랬던것 같습니다.
한번쯤은 타카캣에 대한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 생각했는데요.
사실 타카캣은 제가 리빙스턴을 들여오기 전.. 한참 파워 카타마란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컨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물론 변변한 연락을 받지 못했었지요. 당시에는 별도의 일을 하고 있었고 그냥 단지 무늬뿐인 사업자만 있었을 뿐
실제 마린업을 한 어떠한 실적도 없었기 떄문입니다. 해외의 업체들은 딜러쉽에 대해 섭외를 할 때 과연 저 사람이 지금까지 무엇을 해 왔는가를
보고 나름대로 평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과 달리 구미권이 많이 열려있다고 하더라고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국내에 딜러가 없어도 말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타카캣의 주력이었던 익스플로러 및 프리덤 시리즈는 국내 실정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콤비 카타마란인 셈인데.. 국내 적합성도 좀 긴가민가 했고 또한 가격 역시 무척이나 비쌌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제가 파워카타마란에 대한 열망만 가지고 있었지 구체적인 마켓에 대한 데이터가 전무했기 때문에
거의 막무가대로 덤볐던 것이지요..
그 이후 제가 타카캣에 다시 생각을 했던 것은 라인업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는데요. RIB제품이 축소되고 Inflatable 쪽이 확대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개선된 에어매트를 사용했다.. 는 점이 제게는 더 와닿았는데요.
보트를 몇년 다루어보니 드는 생각이 .. ( 이것은 뭐.. 제 평소의 사고방식이기도 합니다만 .. )
보트의 사용목적을 분명히 하고 아예 그 목적에 맞게끔 분명한 색깔을 가진 상품이 오래 살아남는 것이지 어중간하게 이것도 저것도 전부
아우르려 하면 죽도 밥도 안되는 제품이 되어버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들자면.. 고무보트의 경우, 저렴한 가격때문에 구입하시는 분도 계십니다만 사실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트레일러 없이 가볍고 스피디하게
사용하고자 하기 위해 쓰는 물건인데.. 대개 보시면 이런저런 이유로 보강하고.. 나무 혹은 알미늄 깔고.. 빵 커지고.. 하면
330~340 사이즈의 무게도 거의 100kg에 육박하는 제품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래버리면 본래의 목적이 많이 퇴색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이번에 나온 Sports line 340 사이즈가 무게가 50킬로가 되지 않으니 그냥 메고갈 수도 있는 무게여서 제 판단에는 휴대용으로서 적합하다.. 라는 점이
제 1순위 고려대상이었습니다.
두번째 고려했던 점은 구조입니다. 보통 330 ~340 사이즈 고무보트에 15마력엔진을 걸면 40킬로 언저리로 갈 수 있는데
드래그가 상당히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튜브를 질질 끌고 가야 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지요.
타카캣은 용골이 없이 가운데 터널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드래그가 대폭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여 340의 경우 8마력에 2사람으로도 손쉽게 활주를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이전 모델에는 메인튜브 아래 킬 역할을하는 보조튜브가 있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그 부분은 없어진 상태인데
아마 두가지 이유로 인해 그리 설계했을 것입니다. 하나는 캐비테이션 문제이고 둘째는 배가 그만큼 떠버리면 실내공간의 높이가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에
타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루 불안한 뗏목이 되어버릴테니까요.
아무튼 이런 터널식 구조로 인해 보강부위도 양 튜브 하단 11자로 충분해서 전체 무게를 많이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세번째로는 이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그간 몇차례의 설계변경을 통해 제품을 개선해 왔다는 히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무나 콤비는 FRP보다는 좀 무딘감은 있습니다만.. 달려보면 제품마다 분명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안보이는 차이여도 결과물에서는 큰 차이가 보이기도 하구요.
아직 달려보지 않았고 비교시승을 하지 못했으므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완성도가 꽤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빠르면 다음주쯤에 샘플이 들어올 것이니 한번 보고 다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일단 저부터 시승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쇼 전에 시간이 날지 모르겠네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