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참을 수 없는 인간관계의 가벼움.

라덴氏 2015. 1. 2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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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오늘은 참 기쁜 일에 슬픈 이야기를 하나 들었습니다. 


일전에 수입한 모터사이클에 관련된 일인데요.. 아무튼 수출허가가 떨어진 이후로는 잘 들어왔습니다만.


비행기로 온데다 부피가 큰 탓에 부피무게가 적용되어 470 킬로짜리가 630 킬로가 되었고 


사실 비행기 송료는 오션에 비해 그리 큰 차이가 없었으나 비행기에 싣기 위한 궤짝을 짜는 비용이 비쌌고 


모터사이클이 몇번을 옮겨다닌 탓에 그라운드 운임도 많이 나왔었습니다. 운임만 400만원이 좀 넘게 나왔던것 같아요. .



사실 화주와 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한번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참 미안했던게  


화주는 얼마가 들던 간에 빨리도착시켜라.. 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화주가 바라는 것은 그런 것이었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지요. 


원하는 바를 정확히 캐치해지 못했고.. 거기까지 가기까지 중간다리를 한 샵과 제대로 의사소통을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었습니다. 


그랬었는데..  물건이 오고 난 뒤에 이 화주의 태도가 싹 달라졌다고 하는군요.. 



요지는.. 다른 사람을 시켜 뒤로 해상운임과 비행기 운임의 차이를 알아본 후에.. 대략 150만원정도 차이가 났었죠.. 이번엔


( 사실 통관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면 이 갭은 좀더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 


아무튼 본인은 처음에 배로 들여올 것으로 알고 있었으니 이 금액차이를 지불할 수 없다.. 라고 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에어로 수송을 한다고 했고 얼마가 들던 좋으니까 도착을 시키라던 말은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지요.. 



사실 이번 건은 제가 의도적으로 딜레이시킨 것은 아니지만 일들이 꼬이고 꼬여 너무 큰 딜레이를 만들었고 


아무튼 그 책임은 제게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네.. 저는 돈받고 일하는 프로니까요. 


이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면서 그래도 화주를 위해 끝을 보겠다.. 하고 나름의 보람도 있어 손실이 날 것을 알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었는데..  뭐랄까 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나마 저야 뭐.. 직접적인 접점이 없으니 그렇다 치고 샵 주인쪽에서는 커뮤니티 내에서 형님동생하던 사람들끼리 


처절하게 갈라지는 계기가 되었는데 물건이 늦게 도착했으니 처음에는 그렇다 치고.. 까페 내에서 갖은 수모 다 견뎌왔는데 


마지막에 뒤로 시켜 알아보고 금액차이를 못내겠다는 식으로 나오니.. 참 뒤통수 맞은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일의 중심에는 제가 있고 마무리 하면서 느끼는 것도 많고 한데.. 역시 돈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이군요. 


그냥 손님과 사장이었으면 차라리 편했을 텐데 말이죠..




사실 보트쪽은 이러한 기복이 더 심한편입니다. 제가 일일이 사례를 말씀드리지 않아도 유명한 일들이 워낙 많다보니.. 


제가 이 업을 하면서 속칭 까페장사는 안하겠다는 생각에 커뮤니티 활동을 대폭 축소했는데.. 차라리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이 졸던 싫던.. 저는 받은 댓가만큼의 일을 해서 그 가치를 전해 주면 되는 것이고 


손님은 그것을 받아가면 되니까요.. 최소한.. 그 부분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때보다 중립 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닿는 밤 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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