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승인을 받았습니다.
라덴씨입니다.
얼마전 제가 투덜거리는 글을 하나 쓴 적이 있는데 V-MAX를 수입하면서 거의 돌기 직전이라고.. 했었지요.
간단한 사연인 즉은..
작년 7월 말에 구입해서 8월 중순 쯤 플로리다에 갖다놓고 배 들어올떄 같이 싣자고 했던 것이 3개월이 지나갔었고..
( 여기에는 그냥 안한게 아니라 말못할 사정이 하나더 있었어요. 다른 모터사이클을 하나 더 구입했었는데 그게 등록증이 없어서
그걸 새로 받는데 2달이 걸렸습니다.. )
화주님을 한번이라도 만났었으면 대강 파악하고 바로 단독으로 실었을텐데 모터사이클만은 같이 들여오자.. 하는 생각에
다른 물건의 타이틀이 해결될 떄까지 기다렸던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그냥 다 뒤집어 썼어요.
아무튼..
그래서 결국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11월 중순부터 단독선적을 결정.. 선편을 수배했으나 오버부킹으로 인해
2달정도 걸리는 상황이어서 비행기로 결정.. 보름을 들여 CFS를 잡고 마이애미에서 실어내기로 했는데..
( 내연기관 중고를 비행기로 들이는건 거의 불가능하거나..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
아.... 여기서부터 악몽은 시작된 것이죠..
사실 이 때도 화주님의 분노가 엄청났기 때문에.. 12월 말까지 들여오겠다 생각해서 비행기로 했고 12월 15일쯤 CFS가
잡혔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가능할 걸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플로리다에 도난차량 수출이 많아 차량 수출이 엄청 까다로워진데다.. 거기에 에어선적....
결정적으로 세관 심사원을 너무 까다로운 사람을 만났던 것입니다...
저에 관련된 모든 서류를 공증을 받아야 했고.. 넘기는 족족 반송.. 새로운 입증을 계속 요구당하고..
나중엔 계약서를 DHL로 받아 국내에서 일부공증을 하고 다시 DHL로 보낸 적도 있습니다.. 무슨 007도 아니고.. ;;;
해본 분은 아시다시피 시차가 있기 때문에.. 미국과 공적인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실제 4일이고
한주에 한번 리젝되면 보환해서 결과를 받으려면 다음주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하면서 시간은 점점 시나가고 한달이 되어도 서류가 통과되지 않는 기가막힌 일이 된 것이죠..
화주님이 제일 속이 상했을 것이고.. 지인.. ( 모터사이클 샵 주인 ).. 저.. 포워더.. 미국 포워더..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지쳐가고 정말 어제는 이번에도 안되면 정말 VMAX를 내가 사고 마무리해야겠다.. 싶었었습니다.
너무 미안했어요.. 물류를 하는 사람으로서.. 하지만 세관에서 브레이크가 걸리니.. 전부 out of control 이라..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제게 있어서도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제 물건이었으면 뭐 괜찮은데.. 남의 돈을 집행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잠도 안도고 건강도 급격히 악화되고.. 정말 결과가 나온다는 어제는 계속 맥도날드 행운버거만 먹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아침에 확인하려고 포워더와 통화하는데 막 울먹이는것 같아서.. 아.. 이거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승인되었다는 말을 하더군요.. 아.... ㅠㅠ...
막 북받혀 올라오는데 저도 제대로 말도 안나오고.. 눈물만 나더군요....
이 상황이 정말 웃기지 않나요?... 하지만 저는 그랬습니다.
모든 것은 일단 마무리하고 잘잘못을 따지기로 했기 때문에 일단 다음주 통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예정은 차주 화 ~ 수 정도 되니..
아무튼 정말 어려웠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딫쳐서 길을 열었습니다. 속이 다 시원합니다. 마음속 응어리가 다 풀어지네요..
들어오면 한번 더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PS.. 올해는 Miami 의 그 심사원에게.. 꼭 치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