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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로의 출장

라덴氏 2014. 12. 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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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목포로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다름 아니라 목포에 계신 휠맨님 배를 봐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전곡에서 시운전하고 이렇게 보냈던 아이죠.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었기 때문에 몇몇 부품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다음날쯤 시동이 꺼지고 어디선가 새는 소리가 나고 기름이 떨어진다.. 하시면서 클레임을 제기 하셨고 


출고후 15일의 원칙에 의해 제가 가서 보아드리기고 했었던 것이죠.


실은 진작에 갔어야 했는데 저도 당장에 마무리 해야 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으므로 결국 지난주에 가게 되었는데.


저희 마눌께서 주말에 어딜 가는걸 어마어마하게 싫어하므로.. 목포로 간다고는 말을 못하고 원주에 다녀온다고 하고 


갔다와야 했습니다. 뭐.. 일한건 내내 마찬가지죠.. 



목포까지는 차량으로 ( 더더군다나 도저히 주말에 ) 다녀올 자신이 없었으므로.. KTX로 이동을 했는데 


연장통이 너무 무거워 어깨가 빠지는줄 알았죠.. 아무튼 새벽 5시 반 첫차를 타고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가보자고 했던 또다른 이유가 하나 있었는데 이번에  출고할 때는 선주님 얼굴도 못뵈었었거든요. 


저를 믿고 배를 선택해 주신 분이신데 한번은 뵙고 인사드리고 싶었었습니다. 



여차여차 조인해서 아침을 먹고 현장에 가자마자 엔진부터 체크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 예상대로 문제는 


캬브나 연료계통이 아니라 커넥터였습니다. 


최근에 뼈저리게 느낀게 있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연료커넥터가 정말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보통 순정은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잘 쓰지 않게 되고 호환되는 애프터 마켓 제품을 쓰는데요. 


그것도 급이 있어서 처음엔 저도 싼것들을 주로 찾다가 최근엔 그레이드를 올려서 모렐러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마하와 머큐리는 전부터 연료 커넥터가 호환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 실제도 그리한건 맞습니다. ) 


때문에 야마하와 머큐리를 병행해서 쓰고 있었는데요.. 이게 문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구경은 맞고 홀과 홀 차이는 맞습니다만. 클립이 잡아주는 홈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보통 연료팁에 보면 


집게를 잡았다가 놓게 되는데 놓으면서 그 홈을 잡게 되는 스타일이죠.. 머큐리가 약간 안쪽에 있습니다. 


하여 야마하 팁을 머큐리에 쓰려면 좀 어거지로 밀어넣는 액션이 연출되게 되는데 바로 여기서 문제가 됩니다. 


연료커넥터를 보면 구멍을 막아주는 구슬이 있고 엔진쪽 주둥이가 구슬을 밀고 들어가면서 양쪽이 개방되고 


그 주둥이를 안쪽에서 고무 오링이 막아주는데 연료 커넥터를 억지로 밀어넣는 과정에서 주둥이 모서리가 


오링을 건드리게 되고 이떄 오링이 틀어지는 등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주둥이를 감싸지 못하고 미세한 틈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럼 그쪽으로 에어가 들어가고 전체 연료라인의 압력이 빠지게 되어 연료가 올라가지 못하고 시동이 꺼지고 


꺼진 후에 시동이 걸리지 않고 쭉쭉이를 밀면 다시 걸리고 하는 증상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증상을 목포로 가기 이틀전에 콤비를 조립하면서 정확히 확인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이것이었습니다. 


꼭 몇푼 아끼고자 하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냥 되나부다.. 하고 썼던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죠.. 



아무튼 이 문제를 확인하고 나머지 그간 안왔던 부품들을 같이 조립해 드렸습니다 




비미니도 세우고.. 사이드벙커도 달구요. 



단지 몇개 붙였을 뿐인데.. 많이 달라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 



장어낚시룔 로드홀더를 꼽기 위해 12밀리 볼트를 박았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어같습니다. =)


리빙스턴은 이렇게 본인의 필요에 맞게 커스텀하기가 아주 좋아요 =) 



 오후 늦게부터는 아이들을 보아야 했기 때문에 점심도 못먹고 부랴부랴 돌아오게 되었구요. 그래도 도착히 5시.. 


12시간 여정이 되었네요 =).. 아무튼 생각했던 것 만큼 큰 문제는 아니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나머지 몇몇가지들은 따로 보내드리기로 했고.. 올라갈때 기차표 챙겨주셔셔 여유롭게 기차표 점심 먹으면서 올라왔습니다. 



나머지 것들은 서둘러 준비해서 가져다 드릴께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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