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토요일
라덴씨입니다.
요즘은 참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머리속과 현실의 괴리 때문인데.. 해야 할 일들은 많고 진행은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이죠..
어제는 모처럼 수입된 짐이 도착하는 날이어서 짐정리도 해야 하고 해서 원주로 넘어갔습니다.
사실 트레일러 건도 있고.. 써야 할 이야기는 많은데 천천히 천천히~~
이번 짐에는 지난번 제가 수입해드린 캠핑트레일러 오너께서 어닝을 추가 주문하시어 같이 들여왔는데..
18피트짜리를 주문했더니.. 6미터짜리 포장이 되어 왔습니다. ;;;;.... 짐이 너무 길어서 여기저기에서 할증이 많이 걸렸는데..
아무튼 도착해서 내린 후에 이걸 어떻게 가지고 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들고 왔던 트레일러에 묶어서 경동에 맡겼습니다.
씨껍.....;;;;;;
그리고 도착한 엔진도 챙깁니다..
저렇게 팔레트 2단으로 적재하니.. 부피가 많이 줄어들어 좋네요.
한 배송사와 오래 일을 하니까 이런 요령도 생깁니다..
마리너 30 전동시동 수동트림, 마리너 30 전동시동 파워트림, 머큐리 40 전동시동 가스쇽업 리프트 모델들입니다.
엔진들이 들어오니.. 정리를 해야 정비하고 쓸 수가 있습니다. 현재 엔진이 너무 많아서 빨리 정리해서 배와 함께 보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스탠드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나무가 있어야 하는데 나무는 역시 리빙스턴 파레트가 최고지요..
해서 리빙스턴 을 트레일러에 얹고 팔레트를 분해하기로 합니다.
이번에 구매한 KPT 트레일러입니다. 국내 소나타 허브를 사용해서 교환의 편의성을 높인 트레일러 입니다.
지난번 인수하러 갔는데.. 선작업이 너무 안되어있어 이러저리 맞추고 왔는데도 할 일이 태산이네요.
KPT 트레일러는 여기저기 고급 자재를 쓴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실제 인수하려 몰아보고 천천히 점검하니
아래와 같이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제가 문제점이라고 한 부분은 주행이 안되겠다 라는게 아니라
개선되었으면 참 좋았겠다... 하는 점들입니다.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제가 끌고 오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튼 물건을 제작하는 분의 어려움과 심정을 같은 입장에서 모르는 바 아니나 저는 상품을 다루는 MD의 입장에서
적은 의견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번째는 앞부분 프레임의 용접인데.. 용접 상태가 고르지 않고 군데군데 뚤린 곳이 있습니다.
인수 후에 문의하니 일부러 갈아내지 않았다고 하시고.. 구멍이 있는 것은 도금액이 흘러내릴 곳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전체적으로 보니 후자는 설명이 되는것 같습니다만 ( 일률적으로 한면씩만 용접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
용접이 거친것이야 그렇다 치고 용접이 터진곳이 있다는 건 강도상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저 앞부분이 직접 무게를 받는 부분은
아니라고 해도 운행시 상당히 힘이 걸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볼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 그래야 후에 보수도 쉽기 떄문입니다. )
지금까지 수년간 저 구조로 문제없었다는 것을 근거로 저 상태로 출고하는건 제 생각엔 좀 ? 입니다.
도금액의 출구 부분도 차라리 용접을 다 두르고 앞부분에 몇개의 구멍을 드릴로 뚫어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용접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이것을 돈을 지불하고 사는 사람의 입장도 생각을 해주셔야겠지요... 설사 저 상태의 강도가 충분하다고 해도
상품을 다룰 때는 사는 사람의 입장에 맞추어 주셔야 하는 것이 맞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이미 통화를 했고 사전에 점검은 되었던 것 같은데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그냥 진행되었던 모양입니다.
개선을 부탁드려도 아마도 변경해 주실 의사는 없는것 같았고.. 가지고 오면 원하는 대로 보강해 주시겠다고는 했는데..
다시 가져가는 것도 일이고 그냥 제 수단으로 보강해서 출고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한대도 그대로 인수해서 제가 알아서 할 예정입니다.
용접을 하고 도금하셨기 때문에 다시 용접하거나 할 수는 없고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죠..대안은 한가지 있습니다.
아무튼 한 분이야.. 말씀하셨지만 다른 한분은 제가 말씀드려서 이 트레일러를 구입했고.. 저는 제가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제 선에서는 저대로는 출고를 못하겠습니다...
두번째는 바퀴인데.. 저는 바퀴 생김새가 저렿게 생겨서 하중을 받아줄까 생각했는데.. 큰 문제 없는것 같고 바퀴도 잘 돌아가고 좋습니다.
다만 트레일러를 걸었을때도 수직상태로 거치되기 되니.. 주행을 하고 나니까 다 풀려서 내려와 있습니다.
제가 도착할 즈음에는 트레일러 바퀴와 함께 굴러온 셈이지요.. 특별히 락 장치가 없으니 어쩔 수 없는데
이런 일을 막으려면 다리를 위로 올리고 바퀴도 최대한 끝까지 위로 꽉 올려줘야 합니다.
이건 문제라기 보다는 저 형태가 가지고 있는 한계이니 사전에 고지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해결방법이 있는 문제는 더이상 문제가 아니지요.
세번째는 지상고 문제인데.. 허브를 받치고 있는 축이 U 자로 박혀있어 상당히 낮습니다.
검사 합격기준의 12cm는 넘어간다고 하지만 비포장의 돌부리 등에 걸리면 부딪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 역시 알고 가급적 그런 길을 안가면 그만이기는 한데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예전에 수입된 트레일러에서는
저 축이 90도 꺾여 조립할때는 상당히 안좋았지만 축 높이가 허브와 같아지게끔 만들어져 있는걸 봤기 때문입니다.
위에 아쉬운점 3가지를 말씀드렸지만 장점도 많이 있습니다.
- 420사이즈 인데도 프레임이 넓어 ( DK 사이즈 입니다 ) 리빙을 얹었을 때 배 바닥이 휀더에 닿지 않는다는 점..
- 전반적으로 각봉의 강도가 좋다는 점... ( 전에 썼던 것에 비해. ).. 그래서 앞부분 용접에 대해 쓴 것입니다. 정말 아쉬워서..
- 부분부분 고가 자재를 아낌없이 썼다는 점.. 자재의 그레이드는 이전 트레일러에 비해 높습니다.
- 일단 허브갈이가 쉽다는 점..
현재 런칭하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 부분부분 개선이 이루어 지면서 앞으로 많이 보급되어질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시행착오는 있기 마련입니다. 긍정적인 목적으로 쓴 것이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
시대는 제게 또 다른 도전을 요구하는 것 같네요....
이 말의 의미는 나중에 결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KPT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화제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 트레일러에 또 바우스탑을 만듭니다...
스위벨 형태로 만드니 절곡을 안해서 좋습니다. 저 상태에서 나중에 카페트 처리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트레일러 규격을 맞추고.. 처름 써보는 트레일러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없어서 시간이 걸립니다...
아무튼 일단 얹을 수 있게만 만들고 수정하는건 나중에 하기로 합니다.
일단 팔레트를 치워야 하기 때문에 어부바를 시켜놨습니다. ^-^.. 트레일러 폭이 넓어서 배를 더 내려도 전혀 문제가 없겠습니다.
다음엔 팔레트를 분해해서 ;; 다시 자재로 만들어 놓고 트레일러는 원위치 시킵니다. ^-^ 정리 끝
마지막.. 너무 춥고 배고파서 출발하기 전에.. 다음에 제가 쓸 엔진을 세워봅니다..
이전에 TLDI 엔진은 충주에 계신분이 쓰기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쁘게 봍여놓겠습니다.
Yamaha 2 Stroke 50/35 Jet 엔진입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제트를 써 보게 되겠습니다.. 1년 반을 잠복해서 얻은 쾌거!!!
50마력의 제트이므로 실출력은 70%인 35마력정도입니다. 워터젯에서 파워트림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트림은 유압 실린더 어시스트 시스템입니다. 원터치로 자동으로 올라가고 내릴 때는 눌러줘야 합니다.
그러나.. 워터젯은 하부가 짧기 때문에 올리고 런칭할 필요가 없어서 이 역시 큰 의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오일인젝션 시스템은 살아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저걸 죽이지 않고 써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엔진 붙으면.. 리빌트 하죠 뭐.. ;;;
상중하 경고등을 붕타엔진에서 떼어 쓸까 싶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부식은 없습니다. 눕혀서 왔으므로 일부의 오일이 새어있습니다.
플라이 휠.. 꺠끗합니다. 워터젯 엔진이 바다에서는 잘 쓰지 않는 엔진이라 그런지.. 다른 곳도 부식을 찾기 어렵습니다.
반대쪽입니다. 셀모터에 엔진오일 잔량이 약간 흘러 뭍어있는것 외에 일반적인 오염뿐 부식은 거의 없습니다.
제트 하부입니다. 엔진 컨트롤 케이블이 아래까지 내려와서 저 마개를 움직여서 전진, 중립, 후진을 관리합니다.
흡입구 하단입니다. 한칼 먹은 흔적이 있지만 크지 않아 특별히 보수가 필요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안쪽에 임펠러도 상태가 좋습니다.
아마도 이 엔진이 제 리빙스턴에 올라가는 엔진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나중에는 저는 LV14를 판매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는 다른 엔진으로 교체해서 판매할것도 같습니다.. 가급적 저 엔진은 제가 쥐고 있으려고 합니다. 참 만나기 힘든 비싼 엔진이라..
다음주 쯤에는 엔진들을 얹어 일단 1차 테스트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나머지 엔진들도 기본적인 상태가 좋았으면 하네요..
잘 되겠지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