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 객관적인 체이서 승선 소감, 장단점
라덴씨입니다.
최근에 저는 480 보트를 공개하고 발주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세팅이 요근래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에 주구장창 타고 나가지 못하고 있고
( 결정적으로 -_- 엔진오일이 점점 줄어가기 때문에... DFI 오일 구하기가 참 거시기 합니다. )
올때까지는 시승위주로 나가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비교적 다양한 환경에서 6회정도 타고 나가본 느낌을 써봅니다.
제가 몰드를 판매하려고 하고 있지만 저 또한 일개 보팅인으로서의 입장이 있는데다
살살 과소비를 유도할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에 비교적 객관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Chaser 의 성격
- 전형적인 일본식 몰드
: 일단 480 에 전폭이 180 으로 얇은 편이고 무게가 300킬로 정도로 가벼운 편입니다.
내측에 뼈대에는 폼이 차 있고 바닥 및 선체 옆쪽 두께가 다릅니다.
즉 필요한 곳은 보강을 하고 나머지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스펙으로 마감한 것이고 전형적인 일본식 보트에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야먀하 보트를 생산했던 곳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아직도 그 스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신조때 부터는 사진에서 옆부분 빈 공간은 전부 새로 보강작업 할 계획입니다. )
덕분에 저마력으로 잘 치고 나가고 연비도 좋습니다만. 파도에는 아무래도 무게 때문에 같은 길이의 미국보트 보다는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입니다.
- 내만용 Skiff
이 보트는 전형적인 내만용 skiff ( 영어로는 1~2인용 소형보트 정도 됩니다. )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데크에서 헐상단까지 높이가 낮은 편이고 날렵해서 내만용.. 즉 국내 레저보트들이 다니는 구역에 적당한 선형입니다.
다만 궂은 날씨나 2~3미터급 파도가 넘실대는 원도권을 많이 다니시는 분들께는 적당치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의견이 다분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2~3미터급 파도가 치는 날씨에는 쉬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파도에 주행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선체가 가벼운 만큼 다이나믹한(?) 보팅을 하실 수 있습니다.
트레일 영상 보시면 마지막에 제가 일부러 주행하면서 횡파를 맞았는데 약간 뜨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 1 ~3 명의 소그룹 레저 및 낚시에 적합한 배
아무리 16피트에 선체가 180으로 좁다고는 하지만 고무/콤비보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공간의여유가 있습니다.
2명은 정말 널럴하게 / 3명은 여유있게 다니실 수 있고 제 생각에 쾌적하게 다니려면 4명이 한계인것 같습니다.
Chaser 의 장점
- 운용하기가 수월하다.
1명이 운용하셔도 마리너의 경우 진수/철수가 가능할 정도로 운용하기 수월하고 고무보트에서 바로 넘어가시거나..
처음 FRP에 입문하셔도 부담없을 정도로 다루기가 쉽습니다.
롤링부분도 동급의 콤비보다야 좀더 있습니다만 FRP 보트임을 감안할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며 선폭대비 선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불편을 느끼실 정도의 롤링은 아닙니다.
- 경제적이다.
50마력으로 50km/h대 주행이 가능하며 경제성이 상당합니다. 제 엔진이 물론 2T 인젝션이긴 하지만
38km정도를 주행했을 때 최대/중속 7:3 정도로 다녔을 때 10리터를 조금 넘는 기름을 쓴것 같습니다.
견해차가 있기는 합니다만 리터당 약 3~4킬로 사이인것 같은데.. 이정도면 거의 15마력 고무보트급으로 잘 나오는 편입니다.
- 넓다
동급의 콤비에 비해 공간이 많이 나옵니다.
물론 콤비처럼 튜브에 앉지는 못합니다만. 튜브로 버는게 사방 1미터씩이니까요.
앞공간에서는 양반다리 하고 앉거나 누워도 될 정도로 여유롭습니다.
- 파도를 잘 탄다
솔직히 콤비 타다 이 배를 타면 기분좋게 파도를 째면서 글라이딩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웬만한 잔파도는
느끼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사이즈에서 오는 잇점이랄까요..
단 미국배 대비 가볍기 때문에 튀지 않는 한계치는 미국배보다 못합니다.
- 무리없이 트레일링이 가능하다
보트에 트레일러까지 해도 750 킬로가 넘어가지 않으며 1600 cc 승용차로도 견인이 됩니다.
제 2.4L 가솔린 SUV로도 거뜬하구요. 디젤차들은 거의 달아놓지 않은 듯한 느낌입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트레일링의 편이성을 생각한다면 기준선이 16 ~ 17 피트 선이 되는것 같습니다.
Chaser 의 단점
- 비싸다
콤비보다 비싸다..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 그래도 콤비보다 롤링이 있다.
역시 FRP 보트로서 태생적인 한계가 되겠습니다.
같은 길이라면 일반적으로 튜브까지 폭이 2미터가 넘는 콤비쪽이 롤링에는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좌초했을 때의 안정성
내측에 부력보강이 되어있고 이를 더 늘릴 계획이지만 파도가 들어오는 건 문제없지만 암초에 부딪치거나 해서
선체 자체가 훼손되었을 때는 아무래도 콤비쪽이 낫다는것은 사실입니다.
- 콤비대비 부력의 열세
역시 전폭 180 FRP의 한계입니다만 50마력을 얹어도 정선했을 떄 후미가 많이 쳐집니다. 4사이클의 경우에는
부력통을 붙지지 않고서는 엔진을 걸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
- 가볍다
바다위에서 가볍다는 것을 많은 의미를 가집니다. 저마력으로 경제적이고 빠른 보팅이 가능하지만 파도를 째는
능력이 무거운보트보다 떨어지고 롤링 또한 좀더 심합니다. 양날의 칼이죠.
- 어창이 없다.
인공 순환식 어창이나 아이스박스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은 있고 만들 수는 있으나 자연순환식은 불가합니다.
배 흘수에 관련된 것으로 애당초 이 배는 자연순환식 어창은 어려운 모델이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스박스쪽을 선호합니다. 어창이 있어도 죽을 고기는 죽기 때문에..
이 정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려하실 때 참고하시면 될것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고 타보는 것인데.. 그러한 기회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간간히 공지를 보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