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의 짜장면 한그릇..

라덴氏 2013. 12. 2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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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사실 요즘은 나라꼴이 시원치 않아서 연말 기분도 나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벌써 제가 전직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오늘은 첫쨰 어린이집 재롱잔치가 있었는데.. 지난번 판매한 보트 선주분께서 몇가지 점검차 안동에 동행해달라 요청하시어


다녀왔는데.. 이런저런 일로 시간이 늦게 되어 겨우겨우 다 끝나고 도착을 했습니다. 


 아이는 아빠를 찾고 처는 또 저를 원망하네요..  너는 집안 일에 관심이 있냐며.. 


저녁밥도 못얻어먹고 10시가 되서야 겨우 동네를 뒤져 문닫기 직전 짜장면을 한그릇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돌이켜 보면 이런 저런 일 책임지다 끝나는것 같습니다. 


제가 벌인 일.. 제가 거두어야죠.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자! 술담배 끊고 ( 담배는 끊은지 한 25년 됩니다.ㅎㅎ ) 일 아니면 집.. 


육아도 많이 도와주려고 애썼고.. 빚을 내서라도 생활비는 약속한 만큼 전해 주었고..


바깥 손님들에게는 정직하게 말씀드리고 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으며.. 


나름 보팅전반에 도움이 되고자 여러가지를 해 봤는데..



결국 일에 있어 목표한 만큼 성과를 달성하지도 못했고.. 좋은 아빠.. 좋은 남편도 되지 못했고 .. 여기저기 안티가 넘텨나는 현실이네요.


시작할 때 부터 각오는 했습니다만.. 왠지 저 짜장면을 먹을 때.. ' 나는 올해 대체 무엇을 했을까.. ' 하는 공허함이 밀려와  


눈물이 찔끔 나더군요..  



  시작할 때는 다들 힘들고 어린 아이들 키울때는 더더욱 그렇다고는 하지만 참 외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작 이럴때 막걸리 한잔 할 사람이 없습니다. ㅎㅎ.. 


 


  굴곡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요. 크게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느려서 그렇지.. 점점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팔고.. 더 많은 가치를 전해드려보겠습니다. 


과연 싼거 싼것만을 찾으시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 시장에서 제가 얼만큼 파고들 수 있을까요..


아무튼 .. 내년 12월 24일에도 지금과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다면 저는 이 업을 접어야 할 겁니다. 




 2014년의 제 구호는 이겁니다. " 절대 문닫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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